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연극이 아닌

단 2명의 배우만이 극을 이끌어가는

비슷한 웃음코드와 소소한 감동을 주는 연극들이

조금 식상해지기 시작했을때

2인극 연극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은 줄거리가

흥미로운 소재였다.

*

자신의 창작물은 소중하기에 좋은 평가만 받고 싶은 심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평가는 제 3자의 관점에서 판단을 하기에 냉철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연극은 과연 현실일까? 아니면 그저 허상일까? 이 질문을 생각했을때 나는 확신을 가지는 답변을 할 수 없다. 그저 허상이라고 생각하기엔 현실과의 연결이 밀접하게 되어있고 단순히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허구적인 요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 작가분이 실제로 자기 작품 속 주인공들이 어느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작가가 창작하고 써내려간 이야기를 현실로 믿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간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나는 과정을 보고 독립하는 모습이 마치 작품이 탄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

그러나 그런 작품을 평가하는 비평가에게는 단순히 허구 속 세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일것이다. 그 속에서 좋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지 아닌지를 따져보고 어떻게 보면 조금 현실적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비평가는 작가의 작품이 재현이라고 생각하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두 배우의 표정은 무표정 그 자체이다.

그리고 바라보는 시야가 각각 다르다.

이 두 사람은 서로 어떤 길로 향하고 있을까?

현실과 허구 속 세계

끝임없이 지속되는 의견차이.

*

메타연극은 '연극에 대한 연극'

'연극 자체를 문제삼는 자기반영적인 연극'이라고 한다.

연극과 비연극, 현실과 재현의 경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렇게 또 새로운 장르의 연극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현실과 재현의 경계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참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문화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엉뚱한 생각을 한번 하기도 했다.

접하면 접할수록 끝이 없는 문화를 느끼면서

이렇게 또 좋은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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