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당신의 어린 감성을 자극시켜줄 그림책, '동시 속 숨은 그림 찾기'

글 입력 2017.10.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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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시와 예쁜 그림들로 하나하나 장식해서 어른인 나에게도 공감되는 그림책으로 다가왔다. 아름답게, 꾹꾹 채워넣은 글과 그림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리스 안에 숨겨진 그림을 함께 찾아보는 '숨은 그림을 찾아보아요'도 있어 아이들에게 발견의 재미성도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어휘력 발달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의성어, 의태어도 섞여 있어 흥미롭다. 그림책에 그려진 귀여운 그림들을 보고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힘이 있다.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시켜줄 그림책. 이번 가을엔 이 그림책 하나로 감성자극하는 하루들을 보내보자!

사소한 단어 하나로 방긋방긋, 함박 미소 짓던 아이가 어느 새 성인이 되어있었다. 조그만한 것에도 신나하던 아이가 이젠 웃는 시간조차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나의 어린시절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이였던 나의 시간에는 어떤 표현들로 세상을 꾸미고 있었을까. 처음 접하는 세상의 모든 사물들을 어떤 존재로 그려냈을까, 궁금했다.

어린 시절 안동에 계신 할머니댁에서 자란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내게 얼핏 남아있는, 나의 어린 시절은 매일 아침이면 닭들이 울음을 터뜨렸고, 병아리가 되다 만 빨간 달걀들이 밭에 널브러져 있었고, 고사리 손으로 할머니 일감을 도와드리던 모습이 전부이다. 가끔은 할머니댁이 산 가까이에 있다보니, 빠른 몸을 자랑하러 나온 뱀에 화들짝 놀라 노란옷을 입은 내가 재빨리 할머니 방 안에 들어가 캄캄한 이불 속에서 엉엉 우는 모습도 있었다. 이렇듯 내게 어린시절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아이였다. 가끔은 할머니 경로당에 놀러가서 할머니 뒤에 숨어 고스톱을 장난감 마냥 갖고 놀기도 했다.

어느 날 엄마께, 엄마가 기억하던 나의 어린시절 모습은 뭐냐고 물어봤던 적이 있다. 엄마가 표현한 어린 나의 모습은 '새근새근, 잠이 많던 아이, 조용하던 아이, 말 잘듣던 착한 아이'라고만 했다. 나는 엄마의 말을 듣고 더 모호해졌다. 그 당시에 나는 어떤 말장난으로 가득한 아이였을까. 문득 어린 나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동화책이었다. 그리고 되묻고 싶어졌다. 당신에게 어린 시절은 어떤 상상을 그리며, 세상을 표현하고 있었나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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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솔솔 불면
동물 친구들
나뭇잎에 몸 부비다
엄마 냄새 그리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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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새들만큼
할 말이 많단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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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수박수박
하고 말하면
짝짝짝 박수가 치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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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모두 봄님을 기다리는 중이야
워낙 부끄럼이 많아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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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웅 혼자서도 재밌지만
여럿이면 더 재미있는 미끄럼
엉덩이로 미끄러지고
거꾸로도 미끄러져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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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인 김은경이 아기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여러 의성어, 의태어와 함께 귀엽고 예쁜 동시를 썼다. 그 동시의 내용으로 색연필 일러스트레이터 임새봄이 아기자기한 리스를 그려서 눈으로 읽을 수 있는 그림동시 책을 만들었다. 더욱이 재미있게 동시를 읽을 수 있도록 리스 속에 숨은 그림을 찾기를 해 놓았다. 동시를 읽고, 귀여운 동물들과 꽃들이 어울려 있는 리스를 보며, 재미있는 문구와 함께 숨은 그림을 찾으면 우리 아기들의 감성을 한층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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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은경
두 아이를 키우며 동시를 써서 작가가 되었다. 문화센터와 초등학교에서 동화구연과 글쓰기도 가르쳤다. 현재 시와 동화를 쓰며, 신문에 영화칼럼도 쓴다.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시선’에 시가 당선되었다. 시집 『사랑의 방식』과 영화에세이집 『‘영화의 심장소리』를 썼다.
    
그림  임새봄
아기자기한 것, 귀여운 것, 맛있는 것들을 그리기 좋아하는 색연필 손 그림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시각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잠시 중단하고, 현재는 디저트 및 음료 등을 그녀만의 달콤한 손 그림체로 표현하고 있다. 소규모 그림수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색연필 일러스트 길잡이가 되는 '나를 위한 달콤한 손 그림' 책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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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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