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네이버에서 연재된 웹툰 [사랑일까?]가 연극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랑일까?]는 평점 9.9를 기록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웹툰이다. 이 웹툰의 저자는 [우연일까?], [패밀리 사이즈]로 많은 팬들을 가진 남지은, 김인호 작가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연극 [사랑일까?]는 대중과 호흡하려고 한다. 연극 [사랑일까?]은 지난 6월 24일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에서 첫 막을 올린 뒤 10월 25일부터 공연장을 옮겨 오픈런으로 대학로 여우별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사랑일까?]는 원작과 같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여자의 고통을 대신 느끼는 남자, 남자의 슬픔을 대신 느끼는 여자. 신입기자 두경은 지웅과의 인터뷰 약속에 28분을 지각한다. 지웅은 약속에 늦은 두경이 맘에 들지 않고, 두경은 초면부터 까칠한 지웅이 맘에 들지 않는다. 첫 만남부터 꼬인 그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게 되며 서로에게 말한다. 이런게 사랑일까?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영혼이 바뀐 다던가, 생각을 공유한 공유한다는 것은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타인의 것을 자신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발상이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시청률 차원에서 성공했지만 [빅]은 실패했듯 이런 소재는 걸핏하면 시나리오의 구성보다는 소재에 기대어 극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연극 [사랑일까?]에는 무의미한 듯하다. 우선 원작인 [사랑일까?]가 시나리오의 구성을 놓치지 않았고, 연극 제작진 또한 대학로에서 로멘틱 코미디 연극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우연일까?], [강풀의 순정만화], [그 남자 그 여자]의 출신이기 때문이다.

 

 연극 [사랑일까?]은 단짠단짠 판타지 로맨스라고 말한다. 단짠단짠하면 맥도날드의 솔티드 카라멜 와플콘이나 하니의 먹방 밖에 생각나지 않지만 이 단짠단짠이라는 단어에 사랑이라는 의미를 추가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일것이다. 쿨함이라는 단어 속에서 쉽게 사랑하고 헤어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상대방의 아픔과 슬픔까지 자신의 것으로 품는 사랑이라면 사랑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고민할 기회를 만들어줄 테니까.

---

<공연 정보>

원 작_ <사랑일까?> 남지은, 김인호

각 색_ 김진아

연 출_ 조성진

협력 연출_ 정진국

출 연_ 지인호, 강지훈, 이원선, 박지훈, 김보람, 정가호, 오수현, 윤채원, 신희진,

엄은빈, 강보라, 심혜림

공연시간_ 90분

티 켓_ 전석 30,000원

예 매_ 인터파크 , 예스24 , 옥션 , 대학로티켓닷컴

기획/제작_ 여우별컴퍼니

문 의_ 여우별컴퍼니 070-4870-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