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행복함이 낳은 행복한 디자인 – 덴마크 디자인展

글 입력 2016.09.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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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 이 문구를 보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누군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아이디어가 모여 이루어 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디자인이란, 사람에 의해 만들어 지며 기술에 의해 창조되고 과학에 의해 발전된다 생각한다.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디자인은 사람을 위해 설계 될 때 가장 빛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상에서 편리하게 쓰이는 물건들이 과도하게 디자인된다면 그건 사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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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인 덴마크의 사람을 위한 디자인들을 선보인 “덴마크 디자인전”이 현재 성황리에 전시되고 있다. 덴마크 디자인의 역사는 1775년 ‘로얄 코펜하겐’ 으로부터 출발한다. 로얄 코펜하겐은 20세기 덴마크 산업 디자인의 기반을 마련한 예술이다. 당시 디자인된 물결무늬 트레이드 마크는 현재까지도 로얄 코펜하겐에서 제작되는 자기 제품의 뒷면에 새겨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자기명성을 자랑하는 로얄 코펜하겐의 자기들은 동양적인 아름다움까지도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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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영감을 얻어 기능적이며 차분하고 조화로운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던 ‘ 한 로데’ 는 덴마크 공예 디자인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카레 클린트’ 는 여러세대의 덴마크 가구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어 덴마크 ‘현대가구의 아버지’ 라 불린다. 그가 박물관 관객석을 위해 디자인했던 레드체어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었다. 

한때 우리나라까지 사로잡았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의 덴마크 디자인은 ‘한스 베그너’ 로부터 출발한다. 전통과 장인정신 그리고 예술과 건축의 유기적인 형태의 조화를 이루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산업화된 가구 디자인을 벗어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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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구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덴마크 현대가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 의 세븐체어 또한 인상적이었다.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되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그의 작품들은 섬세함과 세련됨이 돋보였다. 1950년대 미국에 덴마크 디자인을 선풍적인 인기로 이끈 일등공신 ‘핀 율’ 의 의자 디자인, 그리고 현대 덴마크 디자인의 행보를 대표하는 기업인 ‘헤이 (HEY)’ 의 디자인들 또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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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듀크대의 저명한 토목공학과 교수 ‘헨리 페트로스키’는 자신의 책 ‘디자인이 만든 세상’에서 이렇게 말한다 


“최고의 디자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선의 디자인 만이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디자인만 늘 갈급하다. 허나, 분명히 말하자면 디자인에게 완벽은 없다. 모든 것이 타협의 결과이며, 삶의 이유에서 비롯된다”


지금의 덴마크 디자인을 있게 한 행복한 디자이너들이 바로 페트로스키 교수가 생각하는 최선의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하면 더 완벽할까를 생각하는 것보단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할까를 생각한 디자인, 그런 디자인을 소비자로서 더 만나보고 싶다.


[우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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