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춤의 대가인 앙숙관계의 두 가문이 있었다.

두 가문은 해마다 춤 경연대회에서 만나 각각 세 작품으로 대결을 펼친다.

오늘도 어김없이 두 가문은 결승전에 올라

가문의 이름을 걸고 첫 출전하는 철수와 영희!

 

무대에 오른 둘은 가문의 관계를 잊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데…

 

나는 예전부터 ‘현대 무용’에 큰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내면 깊은 감정들이 몸의 크고 작은 움직임들에 의해 밖으로 드러내고, 그것이 관객들에 전달되고 공유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그 때의 그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으나, 무용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는 나로서 무용이 주가 되는 공연을 선택하려고 하니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호기심만 가지다가 바쁜 일상에 쫓기어 이내 점점 머릿속에서 잊혀져갔다. 하지만 이번 ‘발레컬’을 계기로 그때 채워지지 못한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