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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단 하나의 기억만 남길 수 있다면 - 원더풀 라이프 [영화] 1998년 제작된 <원더풀 라이프>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초기 대표작이자 그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역, 이른바 '림보'다. 망자들은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평생의 by 최수경 에디터
[Opinion] 흩어진 빛을 그리다 [미술] 오지호, 〈풍경〉, 1981, 캔버스에유채 태양이 보이지 않는 그림 오지호는 평생 '빛의 화가'로 불렸다. 1938년 「순수회화론」에서 "회화는 광(光)의 예술이다"라고 선언했고, 1930년대의 〈남향집〉에서는 한낮의 햇살과 푸른 그림자를 그렸다. 그런데 세상을 떠나기 by 김민주 에디터
[Review] 일곱 번의 만남, 하나의 선택 - 7데이즈 7피플 [영화] 꿈을 계속 좇을 것인지,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것인지,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까.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고민들이다. 정다원 감독의 영화 《7데이즈 7피플》은 이러한 by 신수빈 에디터
[Review] 조선의 혁명가, 괴물이 되다 - 몬스터 허균 [공연] 전통연희는 본래 길 위에서 행해지던 예술이다. 오늘날 그 역할을 이어받은 공간은 대학로의 지하 소극장들이 아닐까. 대학로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길을 걷다가도 문득, 지금도 발밑 곳곳에서 저마다의 연극이 펼쳐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진다. <몬스터 by 김현진 에디터
[Review] 사랑의 얼굴을 한 공포, 구원의 얼굴을 한 폭력 - 레위기 [영화]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 레위기 19:18 성경의 레위기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켜야 할 율법과 규범을 담고 있다. 그중 일부 구절은 오늘날에도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근거로 인용된다. 그리고 202 by 양혜정 에디터
[Review] 사랑은 가장 두려운 얼굴로 찾아온다. - 레위기 [영화] 공포영화에서 두려움의 근원은 대개 일상적인 질서를 위협하는 외부의 존재로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침입하고, 인물들은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나 애드리안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에서 공포의 근원은 조금 다르다. 이 영화에 by 노현정 에디터
[Review] 우리가 죄를 지었다 말하지만 - 레위기 [영화] ‘레위기’는 성경의 세 번째 권으로 히브리어 제목은 ‘봐이크라’, 뜻은 “그가 부르셨다”이다. 레위기는 어떻게 예배할 것인가, 그리고 예배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교육하는 교본이라 할 수 있다.¹⁾ 그 안에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다. 구 by 조현정 에디터
[Review] 두려움이 사랑을 가르칠 수는 없으므로 - 레위기 [영화]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중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 이 기묘한 설정이 <레위기>를 보고 싶었던 이유다. 어딘가 슬픔이 가득한 포스터에도 눈길이 갔다. 영화의 제목 '레위기'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by 채수빈 에디터
[에세이] 내 삶은 제법 괜찮았어요, 나는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날이 좋으면 오로라가 보인다는, 알래스카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캐나다 북부의 작은 도시를 방문했을 때 나는 생각했었다. 오후 다섯 시가 채 되기 전에 해가 지면 사람들은 마을에 딱 하나 있다는 펍으로 모여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겠지. 바깥은 강물에서 김이 by 김그린 에디터
[Review] 신념이라는 이름의 뒤틀린 시선 - 레위기 [영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는 미움 섞인 시선은 어떤 공포로 다가올까. 익숙한 얼굴과 다정한 시선으로 다가오던 존재가 돌연 폭력을 행사한다면, 우리는 이전과 같은 시선으로 연인을 바라볼 수 있을까. 영화 <레위기>는 사랑과 공포라는 상반된 감정을 '나'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 by 이상아 에디터
[PRESS] 기억은 왜 가장 아픈 순간만을 남길까 - 연극 ‘유리동물원’ [공연] 연약한 유리는 쉽게 깨진다. 잘못 건드리면 바로 흠집이 나며,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정교하고 섬세한 세공품일수록 더하다. 아끼는 유리 세공품은 장식장에 넣어두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게 마음 편할 수도 있다. 유리만큼, 어쩌면 유리보다 더 연약하고 잘 by 이진 에디터
[Review]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한 두려움 - 레위기 [영화] 올해는 유독 공포 영화가 풍년이었다. 극장가에는 새로운 세계관을 앞세운 작품들이 연이어 걸렸고, 오래 잠잠하던 호러 장르가 다시 관객을 모았다. 그 흐름에 이어 10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레위기’는 그 영화들과 분위기가 달랐다. 이 영화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 by 황지윤 에디터
[Review] 탱고, 함께 숨을 맞추는 법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떠나는 사람과 끝까지 남는 이. 누구의 마음이 더 큰 것일까. 10월 21일 개봉을 앞둔 게르만 크랄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이 질문을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다. 나는 보는 내내 떠나려는 이유도, 남으려는 이유도 결국 사랑이라는 by 황지윤 에디터
[Opinion] 나의 '거인'에 맞서, 나의 '달'을 향해 [공연] 겨울에는 달이 유독 밝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 어떤 추운 날에도, 어둠이 긴 날에도, 사랑과 정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련과 맞서는 '시라노'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설레는 고백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열정에 홀려 같이 가슴 by 채수빈 에디터
[Review] 중요한 건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는 거야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도서] 지금까지 대놓고 미술과 친해지고 싶은 입장으로서 미술관은 참 가깝고도 먼 존재였다. 여러 미술 작가와 작품, 미술관 해설서를 보아 왔지만 미술관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거대한 위용을 떠올려보면 역시 좀처럼 친숙해지기 어려운 아우라가 풍기기 때문이었다. 이 아우라는 어 by 김민정 에디터
[Opinion] 꿈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 속에 –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 후기 [문화 전반] 올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자원봉사자로 말이다! 사실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 할머니 댁이 부산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기 때문에 영화제의 한 구성원으 by 김희정 에디터
[PRESS] 슬픔이 유별나도 되는 곳으로 - 뮤지컬 '이끼숲' [공연] 문명이 붕괴된 후 지상에서 쫓겨난 인류가 향한 곳은 땅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지하도시였다. 이미 한 차례 멸망을 겪은 인간들에게 생존은 무엇보다 절박한 문제였고,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질서에 순응해야 했다. 모든 것이 정해진 세계에서 개인의 감정과 by 손현진 에디터
[작품 집] 좋아하는 마음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그린 작품이다. 중학교 진로 시간에 처음 영화를 보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는 주인공 빌리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그때의 인상을 다시 떠올리며 작품으로 그려보았다. by 한수빈 에디터
[까막별] 난파 [illust by EUNU] 또 잠시 꾼 달콤한 꿈에서 깨면 사실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해 일군 건 모두 가루가 되고 도착지에 영영 머무른 채로 하염없이 걸어도 다시 오늘로 돌아올 거래 어디로 가든 틀린 답을 놓아 뒤돌아서면 파도가 내게 손짓해 마침내 밝아버린 내일 by 박가은 에디터
[에세이] 감정 시리즈 05 : 원한다는 건 우리는 각자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원하는 것도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꼭 갖고 싶은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생기지 않는 물건일 수 있고, 나는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것을 친구는 한참 바라볼 수도 있다. 같은 것을 by 손수민 에디터
[Opinion] 부서진 영혼을 어루만지는 밤의 시간 [도서/문학]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 은 홀트에 사는 두 노인 애디와 루이스가 지난한 서로의 고독을 어떻게 다독여주는지 보여준다. 각자 아내와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오던 두 사람은 애디가 루이스의 집에 문을 두드리면서 만남이 시작된다. 침대 위에 누운 두 사람의 by 최승윤 에디터
[오피니언]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___ (이)다. [문화 전반] 감사한 존재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감사한 존재다. 살면서 내가 나여도 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서도, 인턴 면접에서도, 나는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을 보기 좋게 꾸몄다. '학교 생활에서 반장을 했던 경험은 저의 리더십을 길렀고....' '학회 부장을 by 방지수 에디터
[Review] 객석에 앉아 마주한 길굿, 프로젝트 '길굿'(이준형) - 수림뉴웨이브 2026 [엇] 수림문화재단은 8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김수희아트센터 SPACE1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공연제 ‘수림뉴웨이브 2026 [엇]’을 개최한다. 2017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수림뉴웨이브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전통음악가를 조명하는 by 진세민 에디터
[Opinion] 다시 노래할 시간이야, 돌아온 한국 보컬로이드 ‘시유’ [문화 전반] 한국 최초의 보컬로이드 ‘시유’를 기억하는가? SBS 아트텍이 제작한 '시유(SeeU)'는 2012년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한때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유는 어느 순간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오랜 by 양혜정 에디터
[Opinion] 기술과 음악, 새로운 컬쳐테크놀로지 '잘파팝(Zalpha-pop)' [음악] 새로운 시도, 알파 투 오메가 새로운 시도라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오랜 시간 다져진 공식들을 깨부수고자 하는 도전정신은 새로움을 찾아내는 탐험가의 짜릿함과 식지 않는 열정이 기반이 되어야만 시도할 수 있는 용기다. 그리고 그 용기는 그 업계에 깊 by 문아휘 에디터
[Essay] 각자의 색으로 머무르는 공간 – MOBBO: LET ME GO 0 출처: MOBBO Let Me Go 인스타그램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늘 답변을 망설이게 된다. 음악을 얇고 넓게 듣는 편이다 보니 하나의 장르로 나의 취향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였는데 ‘락’이 by 김수민 에디터
[Opinion] 무작위로 태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살아보자 [게임] ‘80억 분의 1’은 요즘 이목을 끌고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태어나기’ 버튼을 누르면서 인생이 시작된다. 게임은 시작 페이지에 다음 문구를 띄운다.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네 명꼴로 아기가 태어납니다. 그중 한 명이 되어 단 by 김지연 에디터
[Review] 나만의 미술관을 지어보자!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도서]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하나씩 짚어 가며 그 기본적인 역사와 기관의 성격을 소개하고, 관람 정보와 팁, 그리고 소장품과 전시 작품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흥미로운 정보를 건내는 책이다.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올해 초, 세계 by 문경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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