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Opinion] 가장 사적인 그들의 이야기 - 어떻게 해야 했을까? [영화]
영화가 시작하면서 감독은 “이 영화는 누나가 조현병에 걸린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도, 조현병이 어떠한 병인지 설명하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힌다. 다른 인터뷰에서 감독은 자신의 가족을 “실패 사례”라고 표현하며, 비슷한 문제를 겪는 다른 가족들에게 이 기록이 도움이
by 이하영 에디터
[Opinion] 나를 가장 높은 곳에 임하게 하소서 - 친애하는 X [드라마/예능]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과, 그녀에게 짓밟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겉으로는 완벽한 톱배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고 관계를 움직이는 백아진의 모
by 이수민 에디터
[Opinion]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지는 순간 [도서]
짧은 이야기 하나가 잊고 살았던 기억과 감각을 일깨울 때가 있다. 작가 김서해의 <라비우와 링과>는 그런 작품이었다. 단편소설이라 잠깐의 시간에도 한 사람의 이야기로 들어갈 수 있었고 책을 읽는 동안 오래전의 분위기와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표지에 적힌 문구를 처음
by 강효정 에디터
[Opinion] '박멸'이라는 말이 향하는 곳은 어디인가 - 연극 '노인박멸' [공연]
연극은 성인용 기저귀를 입은 13명의 배우에게서 시작된다. ‘노인박멸’이라는 강렬한 제목만큼이나 당황스러운 장면 앞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고 있으면, 한 배우가 머리에 밀가루를 뒤집어쓴다. 얼굴을 새하얗게 만들고 머리카락을 희게 만든 뒤, “이 사람은
by 노미란 에디터
[Review] 인천국제공항에서 성간 여행을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공연]
페스티벌이라고는 대학 축제에 얼쩡거리기가 다였던 내게 행성 여행의 기회가 주어졌다. 홍대 음악의 성지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며 2025년에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올해에도 그 명맥을 이을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 2026'이다. 9월 5, 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by 이다혜 에디터
[Review] 노래가 스며드는 행성에서 맞는 가을 -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공연]
9월 초입부터 불어온 달큰한 가을 바람을 타고. 공항버스를 타고 달려 비행기 표도 없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행객들을 보며 느끼는 설렘도 잠시. 택시를 타고 ‘파라다이스 시티’로 이동한다.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로 향하기 위함
by 채혜인 에디터
[Review] 하늘, 바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글자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생각보다 파란 하늘을 볼 일이 많지 않다. 아니, 사실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은데 보기 어렵다는 말이 맞겠다. 낮 동안에는 건물에 콕 박혀 있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지하철을 타고 겨우 지상으로 나오면 이미 하늘은 어둑어둑하다. 사실상, 노을 지
by 유지현 에디터
[Opinion] 할머니가 사는 포구 [사람]
영등포는 할머니가 사는 곳이다. 몇 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와 삼촌은 할아버지와 살던 집에서 나와 영등포의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새 집에 가본 횟수는 손에 꼽는 정도이다. 할아버지가 떠나시고 집안에서 주기적으로 지내던 제사를 대폭 축소한 탓인지,
by 유예현 에디터
[Review] 깃발과 함성과 비눗방울로 가득한 행성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파란 하늘과 잔디, 나부끼는 총천연색의 깃발들, 구호와 함성, 공기 중을 떠도는 비눗방울들, 바깥과 완전히 유리되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이는 기분. 떠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 선명한 장면들이 페스티벌을 찾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아는 장면, 아는 기분,
by 김그린 에디터
[Review] 기억은 몸에 남는다 - '뉘엿 뉘엿 - 아스라히'(아함아트프로젝트) /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26
이제 세상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 화면만 켜면 지구 반대편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기술은 우리를 연결했다고 해서 우리가 정말 연결됐다고 말
by 김수민 에디터
[오피니언] 롱폼의 삶 도전기 2: 느긋한 재시작 [운동/건강]
3주 후 돌아오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다음 편까지 3개월이 넘게 걸린 ‘롱폼의 삶 도전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그 현황을 보고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이로비의 삶 기운차게 스페인어 공부를 선언한 것에는 수많은 사례가 나름 기반이 되었다. 일과 자격증 공부를
by 박주은 에디터
[Opinion] 정말 무서운 건 니키가 아니다 - 옵세션 [영화]
* 이 글에는 영화 <옵세션>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봉 전부터 SNS에서 <옵세션>의 클립을 정말 많이 봤다. 짧은 장면들이 알고리즘을 타고 계속 흘러 들어왔는데, 보통 영화를 보기 전에 너무 많은 장면을 접하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by 김지현 에디터
[Opinion] 혹시, 왓챠피디아 하세요? [문화 전반]
취 향 이 어 떻 게 되 세 요? 네모반듯한 인스타그램 속 취향은 싫고, 무턱대고 블로그에 방문 하자기엔 남의 일기장을 마음대로 펴보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을 알아가 보고는 싶은데, 그냥 뻔한 방법으로는 싫을 때. 그럴 땐 무적의 문장을 꺼내본다. 일명
by 정현승 에디터
[Opinion] 가을바람이 불면 걷고 싶은 서울의 문화유산 [여행]
낮과 밤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폭염이 이어지던 여름에는 밖을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무더위가 가시고 나니 낮에도 바람을 쐬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계절이 찾아왔다. 나는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
by 강효정 에디터
[Opinion]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어간다 - 양홍원의 육아일기 [사람]
나이가 들수록 결혼과 출산, 자녀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정말 한 아이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닮은 아이가 태어난다면 사랑하지 않을 도리는 없을 것 같은데, 잘 키울
by 김정현 에디터
[Opinion] 여성의 삶과 노동을 다시 읽기 - 연극 '역행기' [공연]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일은,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을 나열하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삶이 어떤 시대와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이 지워졌는지를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 연극 ‘역행기’는 여성의 노동과 삶을 수메르 신화와 엮어
by 노미란 에디터
[Review] 어디에나 있고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 환희를 만나다 – 환희의 얼굴
* 해당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나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볼까? 문득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모든 경우를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크레딧이 올라갈 때, ‘무언가 설명할 수 없이 머릿속이 새로움으로 가득차는 감
by 신지원 에디터
[那의여백] 부유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잊은 채 그저 물 위에 몸을 맡긴 것처럼 가만히 있는 것. 가라앉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디로 향하지도 않는 상태로 정해진 방향 없이 흘러간다. 그러나 발이 지면에 닿아 있다고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꼭 무언가를 이루거나 앞으
by 노유나 에디터
[Opinion] 우리를 괴롭게 하는 모든 것들에 맞설 용기 - 댄스 클럽 [영화]
리사 랑세트 감독의 신장 '댄스 클럽'을 제15회 스웨덴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었다. 리사 랑세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두 차례 찾았고, 2010년 작 <퓨어>로 수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관객과는 이미 연이 깊은 인물이다. 올해 스웨덴영화제에서 랑세트 감독의 신작을 만날
by 황지윤 에디터
[Opinion] 사랑에 맞고, 함께 춤춘다 [영화]
재희는 맞는다. 사랑에 맞고, 세상에 맞는다. 흥수는 도망치다가 맞는다. 사랑해서.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둘은 함께 맞는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대학에서 만난 재희와 흥수의 이야기다. 재희는 남들의 시선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술을 좋아하고, 클럽에서 춤을
by 곽한별 에디터
[Labyrinth] 맑아지지 않아도
맑아지지 않아도 오늘의 하늘을 견디는 법 1426 * 1264 digital painting
by 윤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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