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혼자 시드니 - 스팟 편 [여행]

글 입력 2024.07.2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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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다시 시작하기 전, 여행을 떠났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얼마 없어 여행 4일 전에야 급하게 필수적인 항공권 티켓과 숙소를 결제하고 떠난 우당탕탕 생애 첫 혼자 해외여행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도시인 호주 시드니를 흠뻑 누리고도 여유롭게 즐기다 왔다.


날씨, 음식, 동물 편에 이어 각종 시내 볼거리 스팟 편이다.

 

 


스팟


 

시드니 시내 볼거리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를 메인으로 한 가장 유명한 파트, 퀸 빅토리아 빌딩을 포함한 쇼핑몰 거리 파트, 달링하버 파트다.

 

 

오페라하우스 낮.jpg

 

 

시드니 내 다양한 지역으로 페리, 기차, 트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서큘러키를 기준으로 우측에 오페라 하우스, 로얄 보타닉 가든이 있으며, 좌측에 하버 브릿지와 주말마다 열리는 록스마켓, 미술관이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가 있기에 항상 사람이 많다.

 

낮에 봐도 아름답고, 밤에 봐도 아름답고 일주일 내내 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그리고 하이드 파크와 성당에서 시작해 로얄 보타닉 가든을 둘러서 오페라 하우스까지 돌아오면 다양한 크기의 수송선, 여객선을 보면서 햇살 맞으며 기분 좋은 산책을 할 수 있다.

 

러너들도 매우 많아서 건강한 분위기가 물씬 났다.

 

 

오페라하우스 밤.jpg

 

 

오페라 하우스는 노스 시드니에 가서도 저 멀리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시드니 교향악단의 공연을 보러 실제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가 보니 깔끔하고 무엇보다 너무나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서 벅찬 감정이 올라와 울음이 나기도 했다. 무디어진 공연에 대한 향수가 다시 올라와 지금 이 공간에 있다는 게 너무 벅찼기 때문이다. 내가 예술을 좋아함을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시드니가 쇼핑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쇼핑할 곳은 많다. 쇼핑몰로 개조해 운영되고 있는 역사가 오래된 퀸 빅토리아 빌딩을 중심으로 쇼핑몰 거리가 생성되어 있다. 나는 퀸 빅토리아 빌딩보다 주변 쇼핑센터들을 더 애용하여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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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에 대한 기대는 크게 없이 방문했는데, 둘러보며 살 것들이 많아 행복해하면서 오랜 시간 쇼핑을 했다.

 

동일 매장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 시 텍스 리펀이 가능하다. 구매 일자가 달라도 일정 기간 안에 구매할 시 텍스 리펀이 가능하지만, 타 매장에서 구매한 건은 포함되지 않으며 개별 매장마다 300달러 이상 구매하게 되면 개별 매장마다의 구매 금액에서 일정 부분 세금 환급이 가능하다.

 

영양제부터 옷, 신발 다양한 것들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쇼핑도 시드니의 한 포인트로 짚어본다.

 

 

달링하버 낮.jpg

 

 

오페라 하우스 중심지에서 쇼핑몰 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가게 되면 달링 하버가 있다. 중간 다리도 직접 건널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항구다.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면 조용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나는 달링하버 쪽에서 4박을 지냈기에 더욱더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달링하버 밤.jpg

 

 

중심가보다 조용하기도 하고 달링 하버의 풍경이 낮이든, 밤이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트램과 도로가 공사 중이라 돌아가거나, 먼 정류장까지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걷는 거리의 모습들이 모두 보기 좋아서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해외, 그리고 제일 길게 떠나 본 여행도 끝이 난다.

 

한 도시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내일, 모레, 그리고 그 글피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던 순간들이 참 많다. 노스시드니까지 버스를 타고 가 한 바퀴 돌고 하버 브릿지를 걸어 맛있는 카페에서 빵을 먹는, 그 여유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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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 여행도 가족과 친구에게 줄 선물들을 사고 마무리를 지었다. 호주는 시드니에 또다시 와도 좋을 것 같고, 브리즈번, 멜버른, 퍼스까지 서부와 동부 모두 가보자는 다짐을 묻어둔 채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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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주가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시드니의 기억이 생생하게 나를 건드리고 있다. 서울에서만 혼자 노는 게 재밌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혼자 노는 건 매력적인 일임을 깨달으며 언젠가 떠날 해외여행의 기대감을 더욱더 크게 마음속에 가진다.

 

주변 사람들에게 '콜 미 시드니 리'라고 말할 정도로 시드니에 흠뻑 빠져있는 동안, 다시 일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돈 벌어서 편한 직항으로 와서 일주일 정도 여행할 상상을 하며 다시 열심히 일해본다.

 

 

[이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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