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혼자 시드니 - 날씨, 음식, 동물 편 [여행]

글 입력 2024.07.2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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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다시 시작하기 전, 여행을 떠났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얼마 없어 여행 4일 전에야 급하게 필수적인 항공권 티켓과 숙소를 결제하고 떠난 우당탕탕 생애 첫 혼자 해외여행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도시인 호주 시드니를 흠뻑 누리고도 여유롭게 즐기다 왔다.

 

 

 

시작


 

시드니 도착2.jpg

 

 

멀리 가본 해외여행이라곤 동남아 정도가 다였기에 환승도 처음, 아시아 대륙을 벗어난 것도 처음이었다.

 

중국을 거쳐 비가 오는 우중충한 시드니에 도착했다. 숙소까지 가는 길을 안내해 준 블로그 글의 캡처본을 보며 버스 정류장을 찾아 무사히 탔다. 그리고 지하철로 환승하기 위해 내려보니 공사 일정으로 운영하지 않아 당황했지만, 사람들 따라가 대체 버스를 타고 트램까지 환승해 숙소에 다다랐다.

 

와중에 여러 새들이 유유자적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호주는 새의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다. 새를 무서워하기에 근처에 가지도 않았지만, 여행 내내 처음 보는 새들이 정말 많았다. 한국은 비둘기만 많지만, 여기는 형형색색의 새들도 많았다.

 

얼리 체크인을 하고 시드니 중심가로 향했다.

 

 

커피.jpg

 

 

늦은 아침으로 아몬드 크루아상과 따듯한 라떼를 먹었다. 너무나 만족스러워 행복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꼭 내 집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른 카페도 궁금해졌다. 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도 엄청나게 불고 있었지만, 내 눈앞에 보이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는 아름다웠다.

 

거센 비바람으로 미술관에 들어가 한숨 식히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나와 주말 마켓도 둘러봤다. 비가 와도 행복한 하루였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다.

 

 

 

날씨


 

여행 내내 날씨는 비가 오다가 맑아지기를 반복했다. 거의 1년 내내 화창하다던 시드니는 여행 기간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무지개를 오랜만에 자주 볼 수 있었다.

 

 

무지개 1.jpg

 

 

본다이 비치 워킹 로드 따라 쭉 걷다 보니 저 멀리 무지개가 보이기 시작했고 걸을수록 선명히 가까워졌다. 그리고 다시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버스를 타니 비가 오기 시작해 오히려 행운을 더욱더 느끼곤 했다.

 

 

무지개 2.jpg

 

 

다음 날에도 보타닉 가든을 걸으면서 무지개를 볼 수 있었고, 실내로 들어가려고 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런 순간들의 우연이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밤이 되면, 숙소에서 비 내리는 항구를 바라보고 자고 일어나면 점점 맑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특별했다.

 

 

 

음식


 

커피와 빵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완벽한 카페들과 식당들이 많았다. 그냥 구글 맵에서 주변 카페를 찾아보면 모두 평점이 좋고, 실제로 들어가서 먹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맛이었다.

 

특히 시나몬을 안 좋아하는 나에게 카푸치노의 파우더가 시나몬이 아니라 코코아라서 좋았고, 우유 베이스 커피를 사랑하기에 하루 2~3잔씩 마시면서 행복해했다.

 

 

밥2.jpg

 

 

돌아오니, 빵을 더 많이 먹지 못해 아쉬운 마음뿐이다. 캥거루 고기도 깔끔하고, 파스타, 스테이크, 립 또한 맛있다. 밤마다 마트에서 그릭요거트를 사서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서 한국에서도 이런 다양한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일째 되는 날은 쌀밥이 너무나 먹고 싶은 나머지, 한식을 여행 동안 먹지 않겠다는 다짐과 타협해 발리식 꼬치구이와 쌀밥을 먹었는데 이 또한 너무나 맛있어서 한 그릇 모두 뚝딱 해버리기도 했다. 맛없는 음식이 없었기에 더욱더 행복한 여행이 된 듯하다.

 

 

 

동물


 

호주에 오면 꼭 봐야 할 동물들이 있다.

 

특별한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자유 여행 중 유일하게 일일 투어를 신청해 야생동물 보호소를 다녀왔다. 나의 1순위 목적은 쿼카였고 코알라, 캥거루까지 실제로 보니 너무나 귀여운 게 계속 웃음이 지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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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건초를 먹는 웃음 짓는 쿼카를 보며 실제 자연에서 돌아다니는 퍼스를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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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도 운이 좋게 잠을 자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빤히 나를 쳐다보는 모든 게 동글동글한 코알라는 세상 근심 걱정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캥거루.jpg

 

 

조그마한 아기 캥거루도 깡충깡충 뛰는 것이 내 가방에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엽지만 다양한 이유로 이 보호소에 오게 된 동물들을 보며 마음의 힐링을 할 수 있었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노력이 무엇이 있을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스팟 편에 이어서...

 

 

[이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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