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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언어의 확장 - 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영혼 없는 작가>

by 김예은 에디터
2025.09.08 03:04

 

 

영혼없는작가+앞표지+띠지.jpg

 

 

언어는 무엇일까. 전 세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수많은 언어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익힌 언어로 대화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그것을 문장으로 써내려 간다. 언어의 흥미로운 점은 같은 언어와 단어를 쓰는 사람이라도 뉘앙스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다른 단어를 쓰는 사람이라도 그것이 같은 의미로 보일 때가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한 언어권에 존재하는 의미가 다른 언어권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때도 있다.

 

언어마다 그것을 표현하는 단어가 다르고 문장체계가 다르고 의미가 다르다는 점은 무척 재밌고 또 흥미로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나고 자란 언어권이 아닌 타 언어권으로 가 그 나라의 언어로 책을 써내려가는 작가들이 한편으로 대단하고 또 부럽기까지 하다.


『영혼 없는 작가』를 집필한 다와다 요코는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이중 언어 작가이다.

 

작가는 일본에서 자랐지만 독일로 건너가 독일어로 글을 쓴다. 독일어로 쓰인 다와다 요코의 『영혼 없는 작가』는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되었다. 일본인인 그녀가 독일어로 정성들여 썼을 책을 한국어로 읽고 있다는 게 글을 읽는 내내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라 느꼈다.


이 작품을 읽을 때면 언어가 가지고 있는 무수히 많은 가능성과 사람에게 한 언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유럽에서의 생활과 일본에서의 생활을 비교하며 작품 속에 담아냈다. 다와다 요코는 새로운 공간에서 자신이 지금껏 해오던 언어가 아닌 다른 이들만의 것이라 생각했던 언어로 대화하고 글 쓰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가의 모습을 한국어로 읽으며 언어란 또 다른 세계로의 확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어가 아닌 독일어로 말했을 때 비로소 이뤄지는 것들. 아시아와 다른 유럽의 생활과 그곳의 수많은 사람들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 마치 내가 유럽을 잠시 다녀온 느낌이었다.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고 그것을 내가 읽고 있으니 언어의 확장이 어디까지 이뤄지는가, 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일본인의 독일어로부터 한국어까지. 독일어로 이 책을 읽는다면 문장이 또 어떻게 다가올지도 궁금한 지점이었다.


책을 구성하는 모든 문장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 쉽게 읽고 이해하기 때문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언어에 대해, 그리고 이 언어가 우리 개인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다와다 요코의 『영혼 없는 작가』를 읽으며 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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