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고전 명작 ‘시네마 천국’을 전시로 경험하다 -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글 입력 2025.01.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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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한다면 언젠가 꼭 보게 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시네마 천국>이다.

 

제4회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영화 <시네마 천국>은 “영화”를 다루는 영화다. 필름을 이어붙여 영화를 상영하던 시절, 영화를 좋아하는 순수하고 귀여운 소년 토토의 일생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시네마 천국>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고전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시네마 천국>을 소재로 한 '이머시브 특별전'은 관람객이 영화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의 서사나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들,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과 오리지널 소장품, 그리고 고풍스러운 당시 촬영 소품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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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선 초반에는 영화의 포스터와 스틸컷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영화의 내용을 회상하며 포스터와 스틸컷들을 천천히 감상할 때, 각각 다른 특징과 강조점을 지닌 나라별 포스터들을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인 포스터를 찾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년의 토토와 장년의 토토, 그리고 알프레도가 함께 찍은 사진과 소년 토토를 청년 토토 배우가 목마를 태우며 웃고 있는 여러 스틸컷 사진들을 통해 당시 세트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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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전시장의 여러 공간 중 가장 인상 깊은 장소는 영사실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바로 토토와 알프레도 사이의 우정이고, 둘의 우정이 발전하는 핵심적인 장소가 바로 ‘영사실’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토토에게 알프레도는 ‘영화’라는 유대를 가진 친밀한 친구이자, 인생의 길을 조언해 주는 든든한 길잡이이다.

 

<시네마 천국> 내에서 특별한 장소인 영사실을 영화와 흡사하게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받게 되고, 영화 속 등장인물처럼 영사실 속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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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은 영화의 장면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사방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영화 속 장면들을 되짚어보게 만들고, 영화 <시네마 천국>의 여운을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게 한다.

 

특히 토토와 엘레나의 첫사랑을 주제로 해 둘의 첫 만남과 첫 키스, 풋풋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들은 결말을 아는 관객으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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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영화를 이야기할 때, 음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전시장에서 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요소 중에서도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요소는 바로 ‘영화 음악’이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만든 <시네마 천국> 영화 OST는 전시장 전반에 걸쳐 울려 퍼진다.

 

이번 전시에서도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헌정된 특별 섹션이 존재한다. 이 섹션에서는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관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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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은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담긴 영화이기도 하다.

 

<시네마 천국>의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는 어린 시절 시칠리아의 작은 동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기억이 그를 영화감독으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영화 제작자가 되기 위해 사진을 찍으며 생계를 유지했고, 영화 제작에 대한 끈기와 열정을 놓치지 않았다.

 

‘영화가 가진 감정적 힘’을 믿는다고 말하는 토르나토레의 인터뷰를 보면서, 다시금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추억뿐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영화 속 ‘토토’임을 상기할 수 있는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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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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