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뱉을수록 짙어진다. 눈치채지 못한 마음이 언어를 통해 구체화되고 타인에게 전달되며 자꾸 커진다. 이 원리는 어떠한 형태의 사랑에도 적용된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든, 애인 간의 사랑이든, 친구 간의 사랑이든. 사랑이란 말을 하면 할수록 깊어진다.
그러니 이 책 ‘온 세상이 QWER이다’는 QWER을 향한 사랑고백서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40대 아저씨가 밴드 아이돌에 빠지고, 그들을 따라다니고, 온 마음을 다해 덕질한다. 그는 소중한 마음을 모아 책을 발간하기까지 한다.
현대인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과 시간이다. 우리는 왜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 일에 돈과 시간을 쏟을까. 덕질이란, 사랑이란 무엇이기에 우리를 이토록 비이성적으로 만드는걸까. QWER을 향한 사랑고백서를 살펴보며 덕질의 원동력을 파헤쳐보자.
Q. 왜 이 책이 특별한가?
‘온 세상이 QWER이다’는 단순히 한 사람의 덕질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가 아니다. 이 책은 덕질이란 행위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삶의 기쁨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열정을 키워갈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40대라는 나이에 아이돌 밴드라는 젊은 문화를 사랑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나이와 배경을 초월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강렬한 힘을 지니는지 증명한다.
특히,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단순히 덕질에 대한 동경을 넘어선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에 열정을 쏟는가? 그리고 그 열정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저자는 덕질을 단순한 취미가 아닌 삶의 철학으로 재조명한다.
W.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책은 저자가 밴드 아이돌에 빠지게 된 계기에서 시작한다. 그는 우연히 본 공연 영상에서 느낀 강렬한 감동을 계기로 팬덤에 발을 들인다. 이후 공연장에 찾아가고, 굿즈를 사고, 다른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덕질 세계를 만들어 간다.
특히, 저자는 팬 활동이 단순히 소비 행위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팬덤에서 그는 자신과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었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또한, 아이돌의 성장 과정과 무대에서의 열정을 보며, 스스로도 삶에 더 열정적으로 임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덕질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방식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생생히 보여준다.
E.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책의 핵심 메시지는 "사랑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덕질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비이성적인 행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덕질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사랑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덕질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며, 그 대상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구체화한다. 이는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경우, 아이돌을 사랑하며 그들의 음악과 무대에서 위로를 받았고, 또 그 사랑을 글로 풀어내며 자신의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덕질은 단순히 좋아하는 대상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랑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R.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책은 단순히 덕질의 즐거움을 넘어, 덕질이 개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성찰하게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지금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덕질의 구체적인 모습,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과 관계의 확장을 관찰해 보자. 동시에,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답해 보자. 덕질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우리가 삶을 더 깊이 사랑하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이 책은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그 사랑이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상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