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마음의 변화는 누구든 일상생활 속에서 흔하게 겪는 일이다. 특히 '사랑'에서는 더욱 마음의 변화가 크게 찾아오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영화가 이런 '사랑의 감정과 마음의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이다. 일본 로맨스 영화로,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시나리오를 쓰신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담당하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감독 '도이 노부히로'가 감독으로 연출하신 작품이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평범하지만 사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꿈도 열정도 많은 스물한 살 대학생 주인공 '무기'와 '키누'는 집으로 가기 위한 막차를 타러 가는 길에 처음 만난다. 둘은 막차를 놓치게 되고, 함께 첫차를 기다리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둘은 서로 닮은 취향으로 가까워지고, 자연스레 연애를 시작한다. 비슷한 구석이 많은 만큼 죽이 척척 맞는 행복한 연애를 하면서 두 사람은 더욱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면서 두 사람의 연애에도 벽이 생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삐거덕 거리는 어긋난 연애를 이어가게 된 두 사람은 이별에 기로에 서게 된다.
(1) 담담하게 풀어낸 연애 이야기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보면서 흔한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 소재를 다룬 영화임에도, 너무 지루하지 않고 담담하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본 영화는 루즈한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호(好)이지만 가끔 진부한 전개 때문에 따분하게 느껴졌던 일본 영화도 종종 있었다. 특히 최근에 본 영화들이 더 그렇게 다가와서, 사실 약간 일본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좀 낮아진 상태였다. 그래서 한동안 일본 영화를 잘 안 봤다가 오랜만에 본 영화가 이 영화였는데, 결과적으로 '괜찮은 영화'였다.
(2) 공감이 가는 사랑의 감정선
내용은 조금 뻔했지만, 두 주인공들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영원히 사랑할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식어가는 과정 속 안타까운 감정이 공감이 가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졌다. 모든 게 잘 맞았던 연인도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싶었다. 이처럼 감정선이 점차 치닫게 될수록 몰입이 잘 돼서 영화도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재밌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말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하게 다가왔다.
(3) 꿈을 좇기 어려운 안타까운 현실 사회
그리고 나는 이 영화가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을 다룬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냉혹한 사회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극중 남자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고, 돈이 안되는 일이어도 즐거워한다. 하지만 사회라는 현실 세계에서는 그 꿈을 오래 이어나가기 어려웠고, 결국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게 된다.
자신의 꿈을 접고 현실과 타협한 남자 주인공을 보면서 '현실은 꿈을 좇기 어려운 세상이구나'라고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로 성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를 실현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도와주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4) 사랑의 함축적인 의미를 잘 담은 영화 제목
이렇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영화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왜 꽃다발 같은 사랑일까? 그건 아마 처음은 아름답지만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다발을 사랑에 비유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시들어버린다는 걸 알면서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꽃다발처럼 사랑도 만남과 헤어짐이 함께 공존하지만 사랑의 달콤함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마음이 서로 닮았다고 생각했다.
사랑에 대한 의미가 담긴 공감 가는 명대사이다.
- 내 인생의 목표는 너와의 현상 유지야.
- 연애는 살아있는 거라서 유통기한이 있어.
- 시작이란 건 끝의 시작이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이런 분들께 추천드린다.
(1) 잔잔한 일본 감성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2) 일상적인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3) 가볍게 영화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