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각자의 진심은 다르니까 [음악]

'고마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 한마디에 난 웃을 뿐' 마음을 노래로 그리다
글 입력 2024.05.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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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커버를 검색하면 다양한 가수들의 목소리로 불린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몇 가지 영상은 정말 가수가 불렀나 싶을 만큼 자연스러운 것도 있다. 절대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한 노래도 검색 몇 번이면 바로 들을 수 있으니, 기술의 발전이 온몸으로 와닿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AI로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노래가 몇 곡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토이의 '좋은 사람'이다.

 

짝사랑이라는 순수한 진심을 꾹 담아 표현한 곡이라 들을 때마다 마음이 간질거리는 곡. 누군가의 짝사랑을 참으로 잘 대변했는지, 여러 가수들의 선택을 받아 몇 차례 재해석되었고 이 진심은 다른 이의 입을 통해서도 공감이 갔는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요즘 들어 '진심'의 소중함과 '순수함'의 값짐을 느끼기에 자꾸만 이 곡에 끌리게되는 건 아닐까? 버스 안에서 나의 소확행이 되어주는 '좋은 사람' 몇 가지 무대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이연희 - 좋은 사람

 

짝사랑은 서툴 수밖에 없다. 서툴러 고백하지 못하고 앓고, 사소한 것 하나에 상처받고 행복해한다. 이 서툶에서 나오는 날 것의 순수함이 잘 보이는 무대가 아닐까 싶다. 별다른 꾸밈이 없이 오직 무대에 '가수'와 '노래', 그리고 '진심'으로 채워진 것이 느껴지기에 더욱 청순함과 아름다움이 와닿는다.


무대에 따라 필요한 톤앤매너가 분명 존재할 텐데, 이 곡이 가장 돋보이는 '날 것'을 표현해 더욱 노래만 들어도 설렘이 전해지는 무대이다.

 

 

 

 

원필 - 좋은 사람

 

이 무대는 '따뜻함'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짝사랑이 익숙해진 사람과 그 사람에 대한 다정함이 그대로 보인다. 가수의 눈빛, 떨림이 보이는 표정, 그러면서도 편안한 음색이 합쳐져 '좋은 사람'의 화자를 잘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마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 한마디에 난 웃을 뿐' 늘 한 발짝 뒤에서 다정함이 잔뜩 담겨있는 화자의 마음을 노래로 참 잘 전달한 무대이다.

 

 

 

 

김형중 - 좋은 사람

 

원곡자의 힘이 느껴지는 무대이다. 풋풋함, 수줍음이 다 담겨있는 가수의 목소리로 한 줄 한 줄 불러내 가수와 노래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튜닝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 가수들의 커버 무대가 있었지만 가장 짝사랑의 슬픔이 들려오는 듯해 강한 몰입력이 느껴진다.


'우리들 연인 같다 장난쳤을 때 넌 웃었고 난 밤 지새웠지' 숨기려고 한 진짜 마음을 꼭꼭 숨겨 노래에 풀은 듯해 더 와닿는 무대이다.


뜨겁다가고 쌀쌀해지는 것을 반복하는 요즘 날씨처럼, 오락가락한 사람의 마음에서 가장 고점을 찍는 '짝사랑'. 모두가 공감하지만 전부 다른 사연을 갖고 있듯, 여러 가수들의 '좋은 사람'은 각자의 개성이 있다. 진심이라고 다 같은 형태를 띠는 것은 아니기에, 포장하지 않은 날 것의 마음이 더욱 빛나 보인다.

 

AI가 아무리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시기가 오더라도 각자 숨기려고 했던 진심을 알아차리긴 쉽지 않다.

 

진심, 떨림, 순수함 같은 인간 고유의 것을 잘 보여주어 이런 날 것의 무대가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닐까?

 

 

[김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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