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기쁜데 슬퍼, 슬픈데 기뻐 [음악]

글 입력 2024.02.19 22:1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어떤 음악 좋냐는 질문엔 항상 이렇게 말을 한다.

 

기쁜데 슬픈 음악.., 슬픈데 기쁘고 막 벅차오르는 그런 음악 있잖아.. 그런 거.. 이해를 못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격하게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는 장르다.


이런 음악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댄스곡 장르여야 한다. 신나는 반주를 깔고 가야 한다. 두 번째는 이와 반대로 가사는 슬퍼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들으면서 벅찬 감정이 들어야 한다는 점

 

나는 이런 역설적인 노래들을 좋아한다.


오늘은 나처럼 역설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나의 슬픈데 기쁜, 기쁜데 슬픈 음악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Troye sivan - easy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댄스 음악 베이스에 비참한 가사와 트로이 시반의 시큼한 목소리가 시너지를 이뤄서 ‘슬픈데 기쁜’의 가장 정석을 보여주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트로이 시반만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지만 상대적으로 안 알려진 노래 같다.

 

 빠른 비트의 트로이 시반의 공허한 음색이 곡의 분위기를 완성시킨다고 생각한다.

 

 

I went astray to make it okay and he made it easy, darlin'

I'm still in love, and I say that because I know how it seems, between you and me

It hasn't been easy, darlin'

 

난 아픔을 달래려 눈길을 돌렸는데 그는 날 편하게 해줬어, 자기야

사랑이 식었다는 건 아니야,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우리 둘 사이가 어떤지 알고 있기 때문이야

그간 쉽지 않았잖아, 자기야

 

 

 

Hudson Thames - Last call



 

 

이 노래는 슬프다기보다는 벅차오르는 노래다.

 

누구보다 신나게 부르며, 신나는 전주를 가졌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참 마음 한켠을 시리게 만든다.


이 노래를 설명할 때면 꼭 하는 말이 있다. 선선한 늦여름에 캠핑을 가서 모닥불을 피우고, 캠핑카 위에 올라서서 밤하늘에 별들을 보고 있으면 이 노래가 나올 것 같다. 


늦여름의 향기와 선선한 밤 날씨 속 맥주의 탄산이 강하게 느껴지는 음악이다.


 

Another song aboout getting drunk

I know you've heard it all before but honey loosen up

 

술에 취할 것 같은 다른 노래

나도 네가 모든 노래를 이미 다 들었다는 걸 알아 마음 좀 편하게 가져

 

 

 

오마이걸 - 불꽃놀이



 

 

불꽃놀이만 보면 우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나도 그중 한 명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노래도 나를 벅차게 만든다.


신나는 비트와 서정적이고 예쁜 가사. 오마이걸 멤버들의 아련한 음색이 더해지니 좋은 곡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영화 ‘코코’가 떠오르는 노래이다. 그때를 추억하며, 불꽃놀이처럼 환상적이었던 그대를 추억하며


 

날 바라보던 너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참 맘에 들었는데

사랑스런 그때의 너 우리의 기억이 아른거리고

눈을 감으면 시작되는 magic

 

 

 

스테이씨- Beautiful monster



 

 

스테이씨만의 밝고 상큼한 분위기가 아련함을 만나 탄생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떠나가 버린 당신을 생각하며, 미워하지만 싫어할 수 있는 당신.

 

처음부터 곡이 팡 터지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하지는 않지만, 후렴으로 벅차는 감정을 고조시켜 준다.


스테이씨 멤버들의 음색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용기가 필요해

넌 날 아프게 하고 또 치료해

 



윤호림.jpeg

 

 

[윤호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