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극 짬뽕

글 입력 2024.04.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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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jpg

 

 

1980년 5월의 봄을 그린 연극,

20주년을 맞이하다.

 

 

다가오는 5월, 어김없이 대학로에서 영업을 시작하는 중국집 '춘래원'.

 

바로 연극 [짬뽕]의 배경장소이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떠오르게 하며, 그날에 대해 질문을 던져온 연극 [짬뽕]은 20년째 5.18 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1979년 12·12 사태, 신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광주 시민들은 민주화를 위해 시위에 앞장섰다. 이를 저지하려 전두환은 계엄령을 명했고 광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이에 대항하여 일으킨 민주화운동이 바로 '5.18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1980년 5월,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광주 시민들은 시위에 앞장섰고, 계엄군은 과잉 무력 진압으로 시민들을 폭도라 칭하고 짓밟으며 구타하는 잔혹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군인이 시민을 해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1980년 5월에 벌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당시 광주 소시민의 삶을 그려낸 연극 [짬뽕]은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1980년의 광주를 블랙코미디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이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벌어졌다고 철석같이 믿는 중국집 식구들의 이야기이며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80년대 한국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건드린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5.18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 중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은 극 중 당시 계엄군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당시 영문도 모른 채 계엄 상황에 휘말린 그저 광주에 살았던 소시민들의 입장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그려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996년 대홍수로 북한에서 소 한 마리가 한강 하류로 떠내려온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소], 1929년부터 경성과 평양을 오가며 진행한 경평대항축구전을 소재로 한 연극 [패스], 아리랑을 소재로 한 연극 [비밀의 노래] 등 우리의 현대사를 상기시키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극단 산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04년에 초연을 올려 극단 산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 잡은 연극 [짬뽕]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그해 극작가협회 신인문학상에 선정되었고, 봄이 오면 보고 싶은 연극으로 손꼽힌다. 초연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짬뽕]은 관객들의 지속적인 성원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공연이다. 1980년 5월의 봄에 피어나는 소시민의 소박한 꿈과 해맑은 웃음 그 뒤에 코 끝 찡하게 느껴지는 감동은 매년 호평을 받았다.

 

20주년을 맞아 5월 한 달간 무대에 오르는 연극 [짬뽕]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이하여 더 뜨거워진 모습으로 찾아와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따뜻한 시선과 미안한 그리움으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12.12 군사반란 이후 '서울의 봄'은 오지 않았고, 1980년 5월 광주의 봄날에 떨어진 수많은 희망의 꽃잎들, 그 후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짬뽕'같은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

연극 [짬뽕]에 배우 김원해가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선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주인공 '신작로'로서 [짬뽕]의 무대를 지켜 온 배우 김원해는 바쁜 일정 중에도 불구하고 오는 5월 15일, 18일 특별공연으로 출연하는 것을 확정했다.

 

오랜시간 함께 무대에 올랐던 배우 김원해와 최재섭을 비롯하여, '범죄도시1, 2', '더 글로리' 등 무대와 매체를 오가는 배우 허동원 등이 캐스팅되어 극단 산의 배우들과 새로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또한 '만식'으로 열연을 선보였던 배우 허동원과 이원장이 2024 연극 [짬뽕]에선 '신작로' 역으로 분해 새로워진 [짬뽕]을 기대하게 한다.

 

 

연극[짬뽕] 공연사진 (2).jpg

 

 

시놉시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고?!"

 

광주의 한 중국집 '춘래원'. 중국집 주인 '신작로'는 10년 동안 고생해 마련한 '춘래원'에서 그저 식구들과 지금처럼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그러던 1980년 5월 17일 저녁, 중국집으로 배달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짬뽕 둘, 짜장 하나, 탕수육 하나. 배달통을 들고 배달을 가던 '만식'은 공짜로 짬뽕을 내놓으라는 군인들과 마주친다.

 

총까지 겨누며 막무가내로 짬뽕을 뺏으려는 군인들. '만식'과 군인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총까지 발사된다.

 

그날 이후 바깥은 알 수 없는 일들로 소란스러워진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짬뽕을 사이에 둔 만식과 군인들간의 싸움 때문에 벌어졌다고 믿는 춘래원 식구들은 점점 악화되어 가는 바깥 상황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드는데.

 

악착같이 살아온 중국집 주인 신작로와 춘래원 식구들의, 허벌나게 웃기면서 찡한 감동이 있는 '짬뽕'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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