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상 모든 엄마들을 응원 하기 -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

글 입력 2023.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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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갑작스레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오곤 했다.

 

울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우리 엄마도 이런 마음으로 나를 키웠겠지란 생각,  여유 없이 정신을 집중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한 압박감에 대한 공감, 저자라는 한 사람이 애쓴 삶의 흔적들이 글 속에 녹아들어 있어서 울컥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어릴 때는 몰랐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든 것이란걸. 하지만 나이를 먹고 자연스레 아이를 키우는 사촌 언니의 이야기, 드라마나 육아 유튜브를 보게 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산 후 달라지는 몸, 왜 우는지 모르고 우는 아기, 그리고 반복되는 육아, 단절될까 두려운 경력 등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미 애가 있는 친구, 결혼을 한 사람도 있고 임신 중인 친구도 있다. 그들의 상황을 물론 미혼인 나는 100% 이해할 수 없을 테지만 임신, 육아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들은 내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닌 친구들의 삶에 더 중요한 존재, 평생 지켜야 하는 존재에 대해 먼저 에너지를 쏟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비로소 여유가 생겼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만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로 인해 다가오는 변화로 애쓰며 살아가는 모든 엄마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었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고 당연한 일도 아니었다.

 

엄마는 슈퍼맨이 아니다. 강하고 단단해 보이는 뒤에는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했을 것이다. 나의 엄마도 이렇게 나를 키웠을 거라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고 괜히 울컥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겐 엄마가 되었을 때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나도 그랬는데'하고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엄마들의 우울함은 결코 엄마들이 약해서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 소리에 신경이 곤두섰을 텐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애를 달래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다. 나라는 사람이 늘 한결같이 따뜻한 사람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라는 존재의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늘 내 마음 한편에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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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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