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감각적으로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하여: 제1회 인사이트 데이

글 입력 2022.12.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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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심연을 들여다보면, 사람은 누구나 채우고 싶고 배우고 싶은 욕망을 안고 있다. 이러한 욕망의 발로로, 사람들은 처음엔 혼자서 내 속에 담을 수 있는 것들로 내면의 굶주림을 달래고자 노력한다. 책을 통해서든, 영상을 통해서든 우리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배워 내면의 공허함을 채워가는 순간이 바로 이런 경우다. 그렇지만 혼자서 쌓고 채워나가는 절대시간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그 때에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 영역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순간에 도달하게 되면, 이 때에는 외부로부터 오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법이다. 그렇게 받는 외부 자극은 내적으로 추구하는 깊이의 단계를 한 단계 넘어서게 만들기도 하고,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나를 이끌기도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아트인사이트에서 열린 제1회 인사이트 데이는 아주 적극적인 시도였다. 아트인사이트 내부 구성원에게만 제공되는 기회가 아니라 외부인까지도 모두 숭용하여 열린 강연 행사였기 때문이다. '애정 담긴 조각배를 하나의 함선으로'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인사이트 데이는 외부 자극이 필요했던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순간이었다. 덕질과 아카이빙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독립출판을 하는 M.D.LAB PRESS가 어떤 원동력으로 시작되고 또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알고 싶었다. 동시에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나에게는 어떤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M.D.LAB PRESS는 아카이빙을 기반으로 하는 출판 스튜디오다. 엠디랩프레스는 작가 덕질 아카이빙 잡지인 글리프, 비건 레시피북인 베지컬러스, 시집 <대칭성>을 비롯해 자신들만의 관점을 녹여낸 출판물을 지속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이렇게만 말한다면 엠디랩프레스가 독립출판사로만 느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출판 스튜디오라 칭한다. 이들의 시작은 비록 출판이었으나 전시, 워크샵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갔으며 현재는 F&B업체와의 협업까지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인사이트 데이 강연에서는 <글리프>를 중심으로 덕질과 아카이빙 그리고 사이드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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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PART I. 에디터십에 대하여


 

글리프를 만든 배경

박준기 에디터와 김다희 에디터를 비롯해 엠디랩프레스의 에디터들은 문학을 공부하기도 하고 생산하기도 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매체를 훑으면서 한 작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학교 수업에서 논문으로 접하고 발제하며 나누는 일련의 과정을 대학생 때부터 경험했다고 한다. 이런 경험이 있는 엠디랩프레스의 에디터들은 어느 순간, 문학 작품을 접하고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이를 소화하는 작업이 자신들에게는 익숙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중 독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행위라는 것을 인지했다. 그 진입장벽을 뚫고 일반적인 독자들에게 문학을 전하는 통로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엠디랩프레스에서 <글리프>를 만들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그 시작은 엠디랩프레스 에디터들이 모여서 문학 작품에 대해 공부하던 것들을 모아 아카이빙한 것을 엮는 행위에서 시작되었다.


'덕질'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한 배경

일반적으로 문학에 대해 논하는 것은 '비평'이라고 한다. 하지만 문학에 대해 비평을 하는 것은 마치 평론가들이나 해야 할 것 같은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다. 그래서 엠디랩프레스에서는 대중 독자들에게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단어 '덕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비단 덕질이라는 단어의 활용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엠디랩프레스는 <글리프>에서 실제 내용을 풀어나가는 수준 역시 덕질 수준으로 디깅하여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엠디랩프레스에서는 기존 비평과는 다른 톤앤매너를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비평과의 차이점

그렇다면 엠디랩프레스가 기존의 문학비평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이에 대하여 엠디랩프레스의 박준기 에디터와 김다희 에디터는 문학 작품은 비평의 대상으로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오히려 문학 작품이 실제로 의미를 갖고 생명력을 가지는 순간은 작품이 독자 경험과 맞닿는 순간이라고 이들은 보았다. 독자 경험을 배제한 비평은 그저 납작한 글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엠디랩프레스는 독자 경험을 포착하고 이를 다뤄 꼭지를 완성하되 여기에 특별히 작가에 대한 애정을 담아 글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평보다 좀 더 입체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바라본다고 이해해볼 수 있을 것이다.


디깅 및 아카이빙 하는 방식

엠디랩프레스에서 <글리프> 다음호 작가를 선정하게 되면, 각 에디터들은 해당 작가가 주체로 나왔던 모든 콘텐츠를 카테고리화하여 섭렵한다고 한다. <글리프>는 한 작가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하는 잡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의 전 작품을 읽을 뿐만 아니라 미출간작까지도 찾아 읽으면서 에디터들 간에 서로 키워드를 공유해보고 꼭지를 잡아나간다고 한다. 또한 작가의 SNS에 있는 글을 모두 파악하는 것 역시 기본이라고 한다.


아카이빙이란

<글리프>가 발간되기 전까지, 해당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 모두를 트레이싱하는 것이 엠디랩프레스의 아카이빙이다. 작가의 SNS 내용이나 유튜브, 팟캐스트, 방송 출연 등까지도 다루면서 모든 것을 정리한다. 엠디랩프레스의 이 아카이빙 작업을 보고, 김금희 작가는 자신의 SNS 글조차 독자에게 단순한 글이 아니라 작가의 문장으로 가닿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작가 선정하는 방법

이렇게 아카이빙할 작가를 선정하는 것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엠디랩프레스 에디터들은 편집을 단순한 교정교열 작업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에게 편집은 편집자의 가치관이 반영되는 행위다. 그래서 박준기 에디터와 김다희 에디터는 동시대 문학을 다루고자 하는 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시대의식이 있고,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바가 있으며, 지금 현 시점을 살아가는 이들의 감정을 촉발시킬 수 있는 작가를 선정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엠디랩프레스에서 다루는 작가는 아무래도 과거의 작가이기보다는 현재의 작가들이라고 한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오만과 편견> 시대보다는 당연히 현대의 작품들을 보다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엠디랩프레스는 문학과 사회가 불가분의 관계라고 보기 때문에 더더욱 동시대 작가들을 탐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엠디랩프레스의 디자인

<글리프> 작업에 있어 박준기 에디터와 김다희 에디터가 먼저 설명한 이야기들은 주로 기획단의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두 에디터는 사실 편집과 디자인이 실무의 중추라고 강조했다. 우선 표지에 쓰는 키워드는 가급적 내용 전체를 관통하는 것을 선택하고, 색상은 작가의 작품 전반에서 느껴지는 색깔로 선택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엠디랩프레스의 디자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가독성을 고려하여 페이지를 짜고 이에 맞는 분량으로 글을 작성한다. 또한 통상적으로는 별도로 디자인적인 요소를 넣지 않는다고 하는 도비라*(일본어 잔재이므로 '속표지'라 표현하는 것이 더 옳다) 디자인에서도 자신들만의 색채를 드러낸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작가를 덕질하는 차원에서, 자신들이 느끼기에 작가와 작품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글이 아닌 방식이 있다면 이를 디자인적인 요소로 풀어내는 것이 두드러졌다.


종이책 독립출판을 하는 이유

이렇게 매력적인 잡지를, 엠디랩프레스에서는 종이책으로 그리고 독립출판으로 내고 있다. 엠디랩프레스의 두 에디터는 전차잭 점차 보편화되어가는 현 시점에서도 종이책이 갖는 물성과 상징성은 역설적으로 더욱 커진다고 보았다. 또한 이 물성을 알아보는 독자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글리프>를 비롯한 엠디랩프레스의 출간물들을 모두 종이책으로 내고 있다. 또한 이를 텀블벅 펀딩을 통한 독립출판으로 내고 있다. ISBN을 받아 대형서점에 입고하고자 하는 순간, 자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원칙들 중에서 타협해야만 하는 가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까지는 ISBN 없이 출간하는 게 의미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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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PART II. 사이드잡에 대하여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엠디랩프레스의 에디터들은 모두 엠디랩프레스 자체가 본업이 아니다. 그들의 본업은 전부 따로 있고, 엠디랩프레스는 그들에게 사이드 프로젝트다. 이들은 어떻게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이렇게 디깅하는 데에 엄청난 노력이 소요되는 일을 말이다.

 

박준기 에디터는 본업을 좋아하는 일로 하고, 본업에서 스스로 느끼는 아쉬움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풀어낼 때에 사이드잡이 비로소 지속가능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다희 에디터의 경우, 회사에서는 계속 회사의 것을 하다보니 내 것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겨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마냥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는 자기만족의 차원이 아니라, 타인에게 보일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기획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이드잡을 생각 중인 사람들이라면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하기를 주문했다.

 

두 에디터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본업과 사이드잡이 연관이 있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동시에 요즘에 갓생살기가 유행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사이드잡을 한다는 이유로 나도 시작해야겠다는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이드잡을 본업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엠디랩프레스의 두 에디터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우선은 사이드잡에서 작은 성취들을 꾸준히 일궈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 작은 성취들이 있어야 사이드잡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작은 성취들은 반드시 세상에 내보였을 때 어느 정도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단순히 일기같은, 개인이 좋아하기만 하는 아웃풋이어서는 한계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이드잡에서 퀄리티 있는 아웃풋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를 주문했다. 사이드잡이 본업이 되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라는 것이다.


에디터들의 사이드잡인 <글리프>가 한국문학 비평에서 갖는 위치

현재 <글리프>는 박준기 에디터와 김다희 에디터를 포함한 엠디랩프레스 에디터들의 사이드잡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이 <글리프>는 한국문학 비평 지형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을까. 이에 대하여 두 에디터는 아주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글리프>를 발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문학이 생산되고 비평되는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은 <글리프>가 비평의 대안으로 나섰다기보다는, 문학 작품에 대한 또 하나의 접근법이 되었다고 보았다.


영감의 원천

그렇다면 두 에디터들은 어디서 영감을 받을까. 문학 작품을 가지고 이야기해보자면, 엠디랩프레스의 에디터들은 작가의 대표작보다는 작은 디테일에서 오히려 더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작가의 유명한 대표작보다는 그의 자기소개에서 영감을 받는 게 더 크다는 것이다. 어떤 브랜드의 제품에서는 그 제품이 포장되는 방식에서 영감을 느끼기도 하고, 건축가가 있다면 그 건축가의 대표적인 건축물보다는 그가 만든 작은 가구에서 보이는 요소들에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독자 또는 소비자 경험의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경험의 처음부터 끝에 이르는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하나하나의 단계와 요소들을 세세하게 돌이켜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래서 이 과정 속에서 내 눈길을 이끄는 것, 그리고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에디터들에게 영향을 준 잡지

잡지를 생산하는 두 에디터에게 영향을 준 잡지들도 분명 있다. 먼저 박준기 에디터의 경우, 모노클과 매거진B를 꼽았다. 김다희 에디터 역시 매거진B를 함께 꼽았고, 프리즘오브와 보스토크까지 언급했다. 아무래도 엠디랩프레스 역시 잡지를 발간하는 입장이다보니 다른 감각적인 잡지들을 잘 알고 있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사이드잡을 위해 유념할 것

박준기 에디터와 김다희 에디터는 퀄리티 있는 글을 꾸준히 남기는 활동이 쌓여야 한다는 것을 여러번에 걸쳐 강조했다. 특히 그들이 문학 작가를 아카이빙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 한국문학에서 유명한 작가들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순간에조차 좋은 글을 쌓아왔다는 것을 역설했다. 또한 이렇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주고 받는 관계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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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랩프레스 박준기 에디터는 강연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에디터십을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뽑아내는 안목'으로 정의했다. 좋아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은 결코 보편적인 일이 아니다. 좋아하는 것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좋음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그만큼 '좋아하는 것'의 결과물이 '좋은 것'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다. 나의 창작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발견되고 널리 재생산되길 원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좋아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좋은 것으로, 즉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차원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세상에는 이미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있다. 무엇이든 하나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 찾아본다면 어지간한 것은 다 누군가가 이미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세상은 전부 레드오션이라는 의미인가 하고 되묻는다면 그것은 결단코 아니다. 이 레드오션일 뿐인 세상 속에서도 누군가는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해나간다. 니치를 찾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다만 그 니치를 찾는 데에는 마치 엠디랩프레스가 그러했듯이, 좋아하는 것에서 좋은 것을 뽑아내는 안목과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디테일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삶의 매순간에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


엠디랩프레스가 이번 인사이트 데이를 통해 전한 것은 에디터십과 사이드잡에 대하여 생각하게끔 해보는 강연의 차원이 아니었다. 그들은 삶의 방식을 말하고 있었다. 이미 흘러가고 있는, 아니, 보다 정확히는 흘러가버리고 있는 이 삶의 순간들을 어떻게 매순간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느끼고, 이를 물성화하여 나만의 것으로 남기고 간직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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