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녕, 멋쟁이 아가씨

글 입력 2022.01.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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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위치한 뉴 암스테르담 극장. 화려한 외관에 이름이 빛난다. FANNY BRICE.

 

그곳을 유유히 들어가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인이 거울을 보며 말한다. "안녕, 멋쟁이 아가씨" 자신감 넘쳐 보이는 미소를 띠고 있지만 반짝이는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백스테이지를 지나 무대에 선다. 아무도 없는 객석을 바라보다가 이내 그곳으로 내려간다. 언제나 극장 무대에 서는 그녀, 화니는 같은 공간에서 낯선 분위기를 느낀다. "여긴 한 번도 못 앉아봐서. 여기서 보면 다르게 보이나 봐."


이게 영화의 시작이다. 정확하게는 4분 48초까지 화면 없이(검은 화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Overture가 흘러나오고, 7분까지 영화 크레딧이 지나간 후에 처음 배우가 영상에 등장한다.

 

영화의 원제목은 'Funny Girl'. 한국에서는 <화니 걸>로 개봉했다. 한국 공식 제목에서 '화니'가 의미하는 단어가 원제의 'Funny'인지, 영화 주인공의 이름 'Fanny'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이해하기 어색하지 않다. 주인공 'Fanny Brice'가 영화의 'Funny girl'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주인공 이름은 '화니 브라이스' 혹은 '화니'로 작성한다.)


첫 장면이 나오기 전에 Overture가 홀로 흘러나온다는 점에서 이미 눈치를 챘을 수도 있다. <화니 걸>은 뮤지컬 영화다. OST 앨범에는 Overture부터 Finale까지 총 14곡이 들어있다. 뮤지컬 영화에서 음악은 관객의 영화 평가에 크게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노래를 쓰거나(<맘마미아> <보헤미안 랩소디>), 이미 무대 위 뮤지컬로 존재하는 작품을 영화화하는 경우(<시카고> <레 미제라블>)가 많다. <화니 걸>은 후자에 속한다. 영화 이전에 뮤지컬로 토니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실 나에게 이 작품은 10년 전 처음 알게 된 후로 언젠가 '꼭' 보고 싶은 영화였다. 주인공 화니 역을 연기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노래와 연기 모두 뛰어난 스타인 것도 이유였지만, OST에 이미 좋아하는 곡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궁금한 지 10년 동안,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서 어떤 OTT에도 없는 이 영화를 합법적으로 보는 길을 찾았다. 이제야 기다리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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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지그펠드 극단'의 스타, 화니 브라이스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플래시백으로 이어진다. 화니가 스타가 되기 전, 사람들은 그녀를 전형적인 아름다움과는 멀다고 평가했지만, 화니는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감과 당찬 태도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었다. 결국 사람을 즐겁게 하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지그펠드 극단에 들어간다.


직업적 성공과 별개로 화니에게 궁금한 남자가 생긴다. 멋진 셔츠를 입고 등장한 그의 이름은 '닉 아른슈타인'. 방금 무대를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온 화니 앞에 처음 나타났다. 첫 만남에 잘생긴 외모와 예사롭지 않은 사고를 보여준 닉에게 화니는 호감을 느낀다. 적극적으로 그녀를 찾아오는 닉의 노력으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신사적인 모습으로 점차 다가오는 닉은 화니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1년 후, 화니는 이제 브로드웨이의 떠오르는 스타가 되었다. 닉과는 오래 연락이 닿지 않다가 극단의 투어 일정으로 볼티모어에 갔을 때 우연히 만난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전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관계는 닉이 바라던 것처럼 점차 특별해진다. 유쾌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타 화니가 닉과 만남으로 어떤 미래를 새롭게 마주하게 되는지는 영화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화니 브라이스' 실존 인물의 이야기



놀랍게도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스타, 영화배우, 코미디언인 실제 인물 '화니 브라이스'는 1891년 미국에서 세상에 태어나 1951년에 떠났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13년 후인 1964년에 화니의 인생을 담은 <화니 걸>이 뮤지컬로 처음 제작되었다.

 

내가 10년간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마침내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실화'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주연을 맡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역할 화니처럼 매력과 실력으로 스타가 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자전적인 경험이 담겨 있지 않을지 생각했다. 하지만 화니 브라이스는 실제로 존재했고 영화에 나타난 것처럼 지그펠드 극단의 스타였다.

 

실화라고 알게 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화니 걸>이 만들어진 걸 봤다면 실제 화니가 좋아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영화 속 화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사람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길도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쟁취하는데 그 과정이 유쾌하고 귀엽다. 그 모습이 영화 초반 무대 리허설 중에 해고되는 장면에서 잘 나타난다. "이봐, 아가씨. 현실을 직시해야지. 당신은 다른 여자들과 같지 않아. 말라깽이 다리에, 너무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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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는 The Girl's First Song이라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주간지 <타임>



난 표정이 36가지예요. 

파이처럼 달콤하다가 가죽처럼 질기죠. 

다른 배우들 표정 합친 것보다 여섯 개나 더 많아요. (...) 

 

난 최고의 스타거든요. 내가 훨씬 뛰어나죠. 

그런데 아무도 몰라요. 다들 내 목소리를 들을 거예요. 

은빛 피리 같은 목소리. 모두 응원하겠죠. 

내가 목소리를 공개하면 말이죠. (...) 

 

돈을 걸어도 좋아.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는 내가 최고의 스타야.

 

I'm The Greatest Star(1968) - Barbra Streisand
 

 

화니가 미인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력을 보여줄 기회조차 주지 않던 극장에서 이 곡으로 관계자의 관심을 얻어 우연히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 곡은 'I'd Rather Be Blue Over You'로 화니 브라이스의 대표곡 중 하나이다. 이후 영화 속 화니가 지그펠드 극단 오디션에서 부르는 'Second Hand Rose'도 <화니 걸> OST 앨범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화니가 활동할 당시에 불렀던 또 다른 대표곡이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My Man'은 영화 제목처럼(Funny) 즐겁게 흘러갈 것 같은 영화에서 애절한 노래다. 실제 화니 브라이스가 불러서 미국에 알려졌다. 마지막 곡으로 배치되어 영화의 긴 여운을 남길 뿐만 아니라 <화니 걸>의 원제가 'My Man'이었을 만큼 작품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현재는 분실되었지만, 화니 브라이스가 주연으로 참여한 동명의 코미디-드라마 장르 뮤지컬 영화의 수록곡이다.

 

 

 

뮤지컬이 영화로 재탄생



앞서 언급했듯 원작은 196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영화화는 1968년에 이루어졌다. 제작에 '레이 스타크', 각본에 '이소벨 레나트', 작곡에 '줄 스타인', 작사에 '밥 메릴'이 참여했다. 레이 스타크가 화니 브라이스의 생전 녹음테이프들로 전기를 제작하려 한 것이 <화니 걸>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전기 영화의 각본을 정하기 위해 10명이 넘는 작가가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이소벨 레나트의 각본이 선택되었다.


뮤지컬과 영화에서 화니 역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연기했지만, 화니가 될 뻔한 배우가 더 있었다. 화니 브라이스의 전기 제작 소식을 들은 '메리 마틴'은 각본의 뮤지컬화를 제안하며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이미 뮤지컬 <남태평양> <피터 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토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였고, 스타이기 전에는 지루한 학교에서 화니 브라이스의 공연을 따라 하는 것을 즐기던 학생이었다.


1967년 영화 <졸업>에서 로빈스 부인 역을 맡아 큰 인기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앤 밴크로프트'도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화니 브라이스와 같은 유대인이자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바브라가 역을 맡게 된다. 그녀는 <화니 걸> 이전 유일한 뮤지컬 경험이 20분 출연하는 공연뿐이었지만, 그녀가 극에서 부른 노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화니로 캐스팅되는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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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넘버는 17곡이었으나 영화로 제작되면서 노래 구성에 변화가 생겼고 5곡('Roller Skate Rag' 'I'd Rather Be Blue Over You' 'The Swan' 'Funny Girl' 'My Man')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중 앞서 소개한 실제 화니의 대표곡 2곡을 제외한 'Roller Skate Rag' 'The Swan' 'Funny Girl'은 영화 <화니 걸>을 위해서 제작된 오리지널 넘버이다. 동명의 곡 'Funny Girl'은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로의 재탄생은 여러 사람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제작자 '레이 스타크'가 처음 독립적으로 설립한 프로덕션 회사에서 제작한 첫 영화였고, 주인공 화니 브라이스 역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게 첫 영화 진출이었으며, 이미 여러 성공적인 대작을 남긴 감독 '윌리엄 와일러'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뮤지컬)의 영화였다.

 

 

 

알고 보면 낯설지 않은 영화 관계자


 

영화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관계, 도전, 시작이 눈에 보였다. 보고 싶던 작품에 참여한 관계자들 각자 지닌 영화 <화니 걸>과의 이야기는 그들을 그저 '관계자'로 느끼기보다는 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것이 고전 영화의 매력임을 깨달았다. 영화가 개봉하고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들의 초기 시절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미 오래 영화사에 기여한 사람의 낯선 모습도 있었다.

 

<화니 걸> 뮤지컬과 영화의 제작을 맡은 레이 스타크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하고 다수의 작품을 제작한 독립 영화 제작자이다. 놀랍게도 그는 영화 주인공인 화니 브라이스의 사위이다. 그는 자신의 프로덕션 회사인 'Rastar Productions'에서 <화니 걸>을 비롯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작품 <추억>과 노래 'Tomorrow'로 유명한 <애니>를 제작했다. 레이는 <화니 걸>을 영화로 제작할 당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아닌 다른 배우를 원하는 '콜롬비아 픽처스' 경영진에 대항하여 강력히 그녀를 캐스팅할 것을 주장했다.


영화를 감독한 윌리엄 와일러는 <화니 걸>을 감독하기 전에 이미 아카데미 감독상을 세 번 수상한 거장이다. 그에게 세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벤허>는 12개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전례 없는 11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그가 1925년에 감독 일을 시작한 이래로 뮤지컬 영화를 만든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실 그는 <사운드 오브 뮤직>을 감독할 뻔한 경험이 있다. 윌리엄은 이번 영화로 감독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화니 걸>은 1968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다.


1960년대 초 공연으로 경력을 시작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영화 경험은 없지만, 1963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으로 올해의 앨범을 포함한 2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티스트였다. 뮤지컬 <화니 걸>의 주인공 화니 역으로 토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이 영화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그녀는 화니 역으로 아카데미,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4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자신이 연기한 역할처럼 영화 분야에서도 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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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화니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재밌는 아가씨'로 설명되는가를 소재로 한 영화인 줄 알았지만, 그건 화니가 타고난 특질이며 기본 설정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그펠드 극단 소속으로 오르는 첫 공연이어도, 화니는 재치 있게 상황에 대응하는 사람이다. 나는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화니를 보는 게 좋았고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무대에 서는 일이 이루어져서 기뻤다.


무대 아래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처럼 나 또한 그녀의 쇼를 즐기고 있었다. 화니가 '재밌는 사람'의 대명사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됐다. 화니를 둘러싼 환경이 안 좋게 흘러가기 시작하자, '어떤 상황에도' 무대 위에서 쇼를 즐겁게 만드는데 전념하는 화니가 실제로는 어떤 심정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을지 헤아려 보았다.


즐거울 수 없는 환경에서 화니는 완벽한 연기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람들의 기쁨을 위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겨야 하는 순간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어쩌면 화니처럼 배우의 일에만 국한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은 알지 못하지만, 누구나 마음속 상황과 행동이 달라야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화려한 외면에 숨겨둔 여린 내면의 존재를 화니를 통해 다시 떠올렸다.

 

영화를 기다렸던 시간에 비해 151분 상영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플래시백으로 진행된 화니의 회상이 끝나고 현실 시간으로 돌아왔다. 화니는 마지막 장면까지 '화니'다웠다. 그녀는 일과 사랑에 진심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화니 걸>에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OST만큼 좋았던 요소는 결말을 그려낸 방식이었다. 조용히 밀려 들어오는 화니의 감정 묘사에 휩쓸리는 순간, 무대도 영화도 끝이 났다.

 

OST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좋지만, 영화를 보기 전 가장 좋아하고 즐겨 듣던 노래는 화니가 닉에게 불러주는 'People'이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말하는 가사와 멜로디가 감미롭게 느껴졌다. 영화를 본 후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노래는 홀로 남은 화니가 부르는 'Funny Girl'이다. 영화 <화니 걸>을 그저 '웃긴 아가씨'로만 해석하기에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한 곡이다.

 

 

웃기대

그래, 그 남자가 말했지 "자기"

"당신은 웃긴 아가씨야"


웃을 일은 아닌가 보네

인생은 찬란한 햇빛과는 거리가 멀지

웃음이 사라지고

당신이 농담의 대상이 되면

 

Funny Girl(1968) - Barbra Streisand

         

 

<화니 걸>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믿지 못할 놀라운 소식을 발견했다. 1960년대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사람들을 만난 <화니 걸>이 2022년 3월에 브로드웨이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현재 공개된 캐스팅에 다른 작품들에서 본 반가운 얼굴과 이름이 있다. 이들을 한 무대에서 <화니 걸> 공연으로 볼 수 있다니 당장 비행기 티켓을 사서 브로드웨이로 날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언젠가 <화니 걸>, 화니 브라이스가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서 내한 혹은 라이센스 공연으로 한국 극장에서 만나는 날이 훗날 찾아오길 온 마음 다해 바란다. 혹시 모른다. 정말 나의 소망이 이루어져 한국의 화니 브라이스가 탄생하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그날이 오면 한국 <화니 걸> 관계자 모두에게 'Don't Rain On My Parade(나의 행진에 비를 뿌릴 먹구름을 몰고 오지 마)'를 힘차게 불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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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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