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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생에 만렙이 있나요? 게임인류(Game Sapiens) [도서/문학]

'게임인류'가 제시하는 삶이라는 광야

by 송윤영 에디터
2021.12.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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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잘하는 것도 경쟁력인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로부터 게임은 '금기'와 같았다. 게임을 많이 하는 청소년은 머리가 나빠지고, 게임중독은 일상을 망치는 지름길처럼 여겨졌다. 그래서인지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모가 많았고, 자녀가 게임을 하지 않도록 매번 주시한다.

 

하지만 저자는 역설적으로 게임이 오히려 아이의 두뇌를 촉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21세기의 새로운 세계관을 열어줄 열쇠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2021년의 가장 핫한 키워드였던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에서 게임산업은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이 첨단적인 세계에서 게임이 어떻게 인류와 청소년 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지 알아가보도록 하자.

 

 

 

게임과 인생, 다른 세상, 같은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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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매력적인 이유는 인간의 행복한 조건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미션-피드백-리워드로 이어지는 게임의 기본 문법은 곧 인생의 행복 프로세스인 탐험-소통-성취와 맞닿는다. 인생을 하나의 스토리라고 보았을 때, 게임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탐험과 임무를 수행하며, 그 속에서 동료를 비롯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어 소통하고,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낀다. 그리고 게임을 통해 자아실현을 간접적으로 이루어낸다. 그래서인지 현실세계에서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 어른들이 도피처이자 ‘원더랜드’로 자극적인 게임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한 자극성이 과한 게임중독으로 이끌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어냈다.

 

또한 게임의 대척점 콘텐츠로서 ‘책’을 꼽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게임은 무조건적으로 나쁘고, 책은 무조건적으로 옳은지에 대해 저자는 물음표를 던진다. 책에서는 전달할 수 없는 것을, 게임은 전달할 수 있다. 책은 기초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 효과적인 매체이지만, 게임은 경험 자체를 제공한다. 책에서 느껴지는 경험의 한계를, 게임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하이테크 시대에서 새로운 기술을 하나라도 더 먼저 경험하는 것은, 수능을 풀기 전 기출문제를 연습해보는 것만큼이나 효과적이다. VR,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혁신적인 세계에서 게임을 통해 하나라도 더 습득하고 익숙해진다면 절대 뒤쳐질 수 없을 것이다.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이어진 온라인 클래스에 더 능숙한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게임은 첨단적인 하이테크 시대에서 하나의 예습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게임과 메타버스 – 가짜 세상 게임, 현실화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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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캐릭터와 학교를 다니는 나. 둘 중 누가 더 ‘나’와 가까운가? 대답은 ‘모두 똑 같은 나’이다. 최근까지도 ‘부캐’ 열풍은 시들지 않고 있다. 연극할 때 쓰는 가면인 페르소나처럼 인간은 다방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다양한 모습들은 하나같이 다를지언정, 무엇이 더 낫고 못한지 판단할 수 없이 모두 소중한 ‘나’이다. 학교에서는 낯가리고 조용한 학생이, 게임에서는 리더십 있고 활발할 수 있다. 그 간극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한다. 특히 메타버스가 2021년 최고의 키워드로 꼽히는 요즘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메타버스에서는 대놓고 ‘부캐’를 만들기를 권장한다. 메타버스란 가공과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사회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즉,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경제, 문화, 사회 현상이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크게 2가지 변화를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첫째는 메타버스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물리적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연결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현실에서만 이루어질 줄 알았던 경제, 문화, 사회 현상도 메타버스에서도 일어날 것이며, 이는 현실 세계와 동등한 위치를 갖게 될 것이다. 이미 가상화폐와 NFT가 부상하면서 현실세계의 화폐 및 인증서와 동일한 권한을 가지는 것을 보아, 먼 미래는 아님을 제시한다.

 

두 번째, 메타버스는 훨씬 많은 데이터를 가지게 되고, 인간은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에 더 의지하게 될 것이다. 유튜브에서 본 패션 스타일이 인스타그램을 켰을 때 보이는 경험을 한 적 있을 것이다. 이 역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힘이다. 당신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며 새로운 방향성까지 제시하는 알고리즘과, 스스로 사고하고 답을 내릴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질문까지 하는 인공지능은 더 이상 낯설어해서는 안 된다. 메타버스는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게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쓰이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가 아직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메타버스 매개체이다. 또한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역시 게임에서는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온 기술이다. 게임 속 경험이 곧 현실에서도 연결되어 가고 있다. 게임에서만 이루어졌던 일들이 현실까지 넘어오는 중이다. 이제 우리는 이 변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게임이 익숙해지고 ‘만렙’을 찍기 마련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렵고 힘든 미션이 끊임없이 제시되고, 그걸 넘어가기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인생에서 ‘만렙’을 찍기란 게임보다 수 천 배는 어렵다. 그럼에도 <게임인류> 저자가 게임과 인생이 매력적인 이유는 항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류의 미래는 게임처럼 끊임없이 확장되고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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