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코로나 시대에서 출판산업이 가진 과제 - 출판저널 518호 [도서]

'출판저널 518호'를 읽고
글 입력 2020.08.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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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518호

- 창간 33주년호 -

 

 

생태주의 관점을 가지고
책문화생태계 주체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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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30년 넘는 시간동안 지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책문화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방향을 제시하는 <출판저널>은 올해로 창간 33주년을 맞이했다. 1987년 창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책문화 매거진으로 성장한 지금 <출판저널>은 처음 가졌던 목표 그대로 여전히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초부터 출판저널을 보면서 출판과 서점에 관해 다양한 정보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출판저널>을 지속해서 읽는 것은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평소에는 알기 힘들었던 그들의 사정 또한 알 수 있어서였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예기치 못한 코로나 시대를 마주하면서 출판과 서점의 내외적 환경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출판저널 518호』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았을까?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번 호에도 코로나 시대와 관련한 이야기는 빠질 수 없었다. 다만,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 시대로 전과 다른 일상의 변화를 맞이한 상황 속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언급한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발행인 칼럼’에서는 ‘출판개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즉, 출판유통 혁신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점과 출판 산업의 위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출판 유통의 문제라고 하면 밀어내기, 사재기, 도서정가제 위반, 베스트셀러 집착, 어음 거래, 서점의 판매 투명성 문제, 공급율 차별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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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는 출판 산업의 선순환을 막는데 변화되는 시대에서 출판계 밖의 환경은 변화되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된다면 출판산업의 둔화는 예고된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칼럼에서는 출판계와 서점계가 힘을 모아 출판유통공공인프라를 구축하여 투명한 판매과정, 공정한 공급율, 현금 지불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출판유통은 책문화생태계 관점에서 통합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통합적인 시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출판 산업을 위한 개혁을 한다는 것은 다수의 희생을 필요로하고 양보가 있어야 변화할 수 있다. 출판 산업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변화되는 시대에 발빠르게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고, 따라간다 할지라도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모래성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특집좌담-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에서는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과제를 주제로 앞으로 모두가 현 상황을 극복하고 잘 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살펴본다. 결론을 말하자면, 결국 코로나 시대는 장기화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그 여파는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각자가 도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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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는 비대면, 온라인, 인공지능 등의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코비드-19가 발생하기 전 모습을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오프라인으로 방문해야 들을 수 있었던 교육들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미래 사회에서 볼 법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코비드-19가 발생하고 난 이후 우리 일상은 눈에 보일 정도로 급속히 변화되고 현실이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러 명이 모이는 곳에 참여하기를 최소화하고 개별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기에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최근 뉴스를 보니 정부는 전국민이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SW)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한다. 이제는 정말로 컴퓨터를 다루고 활용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그렇기에 나 또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나는 어떠한 포지션을 잡아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또한 크다. 특집좌담에서 이보균 교수가 말한 바와 같이 코로나는 우리에게 큰 위기를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의 소중함과 자연의 소중함 또한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도 작년의 나의 모습은 여유가 부족하고 성급하게 일을 하다가 그르친 적이 있기도 한데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에 집에서 독서를 하고 나의 삶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짐과 여유로움을 갖게 되었다. 여유를 부리면 삶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과 같아서 여유없이 앞으로의 계획만 빼곡히 적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나는 여유를 가지면서도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더욱 안정된 마음으로 하나씩 세운 계획들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자연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사실도 이번 코비드-19를 통해 여실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한 인간으로서 무심코 일회용품 사용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옷을 사는 행동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가지는 계기도 되었다. 특히, 이번 호 독서경영에서 ‘오만한 인간, 오묘한 숲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다’를 통해서도 더욱 느꼈다. 김용규의 <숲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글을 기고한 유영만 작가는 이 책의 저자가 그러했듯 자신 또한 자연을 통해 자신의 삶의 반성과 성찰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글 중에서 <숲에서 길을 묻다> 책 속의 “숲에는 사람의 것을 제외한 다른 동물의 무덤이 보이지 않습니다.”(242쪽)라는 문장과 ‘오로지 인간만 죽어서도 대자연의 순환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땅속에서 지내겠다는 불온한 욕망을 꿈꾼다.’라는 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에서 왔다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어쩌면 인간은 죽어서 까지도 자연의 순환체계에서 어긋나는 자연 파괴적 행동을 하는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무덤을 보았어도 동물의 무덤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연 생태계의 흐름에서 보면 인간의 무덤은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교란시키는 주범이다. 책에서 말하듯이 자연은 완벽한 재활용이 반복되는 피드백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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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의 수양이 부족한 탓인지 자연을 파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나의 몸이 분해가 되어 다른 생명체의 생명활동의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에는 두려움이 앞서는 건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 인간으로서 나약함과 부족함을 느끼는 동시에 자연 속 살아가는 생명체의 죽음에 대한 숭고함과 자연의 가치로움을 더욱 느낀다.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얼마 전 야생동물들이 사람들이 쓰고 버린 마스크가 몸에 걸리거나 삼켜서 고통받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인간이 만든 소모품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자연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책에서 말하듯 인간은 자연과 생명이 어울려 잘 돌아가는 자리에 불쑥 끼어든 불청객이 되고 말았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가 아니던가. 세상의 순리대로, 생태계의 흐름대로 인간 또한 자연의 흐름에 따라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여러 생각들로 사유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는 『출판저널 518』호 였다.

 

 

*

 

출판저널 518호

- 2020년 7+8호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mm

  
쪽 수 : 224쪽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정윤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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