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View] 정아로의 음악을 아로새기다 Part 1

글 입력 2020.05.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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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정아로, ONGRAY를 만나다



글 - 작곡가 오상훈(Dike)

  
 
작년부터 계속 지켜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가 있었다. 처음엔 이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상하게 자꾸만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는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그녀도 그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런 아티스트들이 단기간 안에 실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엄청난 반응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매번 음원을 발표할 때마다 실제로 그녀는 성장하고 있었다. 항상 좋은 것, 옳은 것만 보고 자라나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누가 봐도 바른생활 소녀일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일까?
 
작곡가가 만나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인디 View>. 스물다섯 번째 주인공인 정아로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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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정아로 : 안녕하세요. 글을 쓰고 부르는 정 아로입니다. 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Q. 지난 3일에 신곡 [Carry]를 발표했어요. 끊임없이 음원을 발표하면서 바쁜 매일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최근의 근황은 어땠나요?
 
A. 정아로 : [Carry]가 나오고 나서 별로 한 일은 없어요. 바쁘지 않은데 바쁘고 쉰다고 쉰 것 같은데 쉬는 것 같지 않은 기분이에요. 사람이 계속 머리를 쓰고 돌아가고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은 음원이 나오고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웃음) 정신이 없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정아로님이 그동안 어떤 삶은 살아온 사람일지 너무 궁금해요. 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어떻게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A. 정아로 :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올라갈 때부터 가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제가 여중을 갔는데 남자인 친구들과 연이 다 끊기면서 그 어린 나이에도 ‘남자인 친구들 필요 없어. 난 연예인이 될 거니까!’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웃음) 중학생 때 지식인에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는데 어떻게 설득을 할 수 있을지 물어보는 글을 올렸던 것도 잊고 있었는데 남아 있더라고요. 중2병이었죠.(웃음) 꽤 오래됐네요. 고등학교 때는 친척 언니가 제가 처음 서울을 올라왔을 때 뮤지컬을 보여줬어요.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게 가수가 아니고 다른 것들도 있다는 걸 처음 알고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서 3개월 정도 연기학원을 다녔어요. 그런데 수능을 코앞에 두고 부모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그만두고 일반 대학을 진학했어요.
 
수능이 끝나고 처음 기타를 잡았어요. 뭔가 탈출구가 필요했어요. 그 시기가 슈퍼스타 K에서 강승윤님이 [본능적으로]를 노래하고 아이유님이 기타를 치면서 TV에 한창 나올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저 기타를 왠지 나도 칠 수 있을 것 같은 거예요. 고3이 끝나자마자 학원을 가서 기타를 배우고 그 이후에 계속 기타를 쳤어요. 그리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인디음악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신선했어요. 저는 아이돌을 보면서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가사도 특이하고 자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대학교 1, 2학년 때는 인디음악만 듣고 공연도 보러 다니곤 했어요. 그러면서 나도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할 수 있으니까 곡을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바로 당장 곡을 쓰진 않았지만 계속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제가 노래하는 걸 올렸어요.
 
대학교를 다니던 중에 공부를 왜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휴학을 하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지방이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1년을 그렇게 그냥 보내고 다시 복학을 했어요.(웃음) 25살에 졸업을 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와서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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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뭔가 결정을 내리고 실행을 하게 된 계기점이 있을까요?
 
정아로 : 예전에 인스타그램에 15초씩 동영상으로 노래하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 반응이 좋았어요. 내가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이걸 해도 되나 싶었어요.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러다가 사람들이 아직 유튜브를 하지 않을 때 유튜브에서 영상도 올려보면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공부하면서 갇혀 있는 상황에서 음악을 하는 게 탈출구였거든요. 그래서 더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입시를 하고 대학교에서 전공을 했다면 지금쯤은 아마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해요. 곡을 쓸 생각도 못하고 벽에 부딪혔을 것 같아요. 시험기간에 기타를 치고 다른 애들이 술을 마실 때 기타를 치는 게 너무 재밌어서 내가 음악을 하면 재밌어한다는 걸 깨닫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Dike : 어렸을 때 부모님의 반대를 겪는 건 뮤지션들에겐 흔한 일인데 이때 겪었던 고충이 있었나요?
 
정아로 : 제가 여수에서 초중고를 다녔는데 고3일 때 부모님에게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여수에는 그런 학원이 없으니까 광주로 보내달라고 했어요. 부모님이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하면서 문턱까지는 데려다주시는 스타일이어서 처음엔 광주에 같이 가서 학원에서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결국엔 학원까지 보내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셨어요. 태어나서 정말 많이 울고 그렇게 상실감을 느꼈던 때는 처음이었어요.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하셨어요. 지금은 오히려 그때 가서 배우지 않았던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해요. 그때 울었던 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정아로의 데뷔곡 [착한 딸]
 
 
Q. 2018년 7월 4일에 싱글 앨범 [착한 딸]을 발표하면서 데뷔했어요. 사실 정말 흔한 주제의 노래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아로님의 캐릭터와 너무 일치하는 느낌이었어요. 하나의 작품으로 나오기 위한 각색이나 연출이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서정아’라는 사람 자체의 이야기 같았어요. 이 곡은 어떻게 만들어진 곡인가요?
 
A. 정아로 : 제가 오빠가 한 명 있는데 공부하고 회사 잘 들어가서 사회생활을 하는 바르게 큰 아들이고 저도 그런 오빠를 보면서 취업하고 돈을 벌면서 평범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주입식으로 부모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살았어요. 어느 날, 엄마의 친구와 저와 엄마가 셋이 대면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거기서 엄마가 제 얘기를 하면서 ‘우리 딸은 착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라면서 자랑을 하는 거예요. 대학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얘기하는데 제 속은 타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엄마가 제 속을 몰라준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게 방학 때였고 다시 개강을 한 뒤에 친구 집에 얹혀 살 때였어요. 친구 집에 있다 보니 기타를 칠 곳이 없어서 새벽에 비어있는 과실에 가서 혼자 기타를 치다가 쓴 곡이 [착한 딸]이에요.
 
내용은 말 그대로 우리 엄마는 어디에 가서 저를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착한 딸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정작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착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왜 지금 울고, 혼자 숨어서 노래를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곡이에요.
 
Dike : 나름의 소심한 반항(?)같은 곡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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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로님은 데뷔를 하기 이전에 토이의 객원보컬로 유명한 가수 이지형님의 [아름다웠네 (With 서정아)]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어요. 이 곡에 참여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A. 정아로 : 아마도 한참 제가 데이브레이크를 되게 많이 좋아했을 때였어요. 공연도 따라다니고. 같이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이지형님의 팬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내주면서 이런 콘테스트가 있다고 제가 기타를 치니깐 한번 해보라고 했어요. 그냥 커버를 하는 영상이니까 학교 기숙사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카피를 해서 쳐서 올렸는데 그게 1등이 됐어요. 처음으로 무대라는 곳에 가서 듀엣을 했어요. 그 자리에 원래는 데이브레이크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지형님이 제가 데이브레이크를 너무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이원석님이 원래는 오시기로 한 자리였는데요 못 와서 아쉽겠다고 얘기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라이브 앨범이라서 그대로 공연한 게 녹음이 돼서 앨범이 나왔어요. 진짜 많이 떨고 긴장했었는데 마지막쯤에 좀 긴장이 풀려서 관객들과 나름의 밀당을 했어요.(웃음) 그게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그러면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좀 재밌는데? 하고 생각했어요.

 

정아로의 [그대는 어디로] Live Clip
 
 
Q. 데뷔 싱글 이후로 10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인 [그대는 어디로]가 발표되었어요. 이때부터 지금의 회사와 함께 하게 된 것 같고요. 기타 하나로만 전개되는 어쿠스틱한 곡이에요. 이 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정아로 : [그대는 어디로]는 이별을 한 지 오래된 사람의 노래예요. 첫사랑을 생각하며 쓴 곡이긴 한데 생각해보면 만났던 사람들과 안 좋게 헤어졌어도 좋았던 기억만 남듯이 슬프기보다는 그때의 좋다고 해주던 사람이 어디에 갔을까, 하는 노래예요. 그렇게 힘을 빼고 기타 하나로만 했던 것 같아요.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작업을 한 곡이라서 같이 무언가 결과물을 하나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처음엔 어려웠어요. 제 의견을 내는 것도 그랬고요. 송 폼도 많이 바뀌었고 가사도 수정을 했어요. 최근에 냈던 곡들보다 편곡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수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착한 딸]에서 힘을 빼고 이어가자는 방향으로 결정이 돼서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나왔어요.
 
Dike : 프로듀싱을 처음 경험한 셈이네요. 어땠나요? 이걸 잘 받아들이는 아티스트도 있는가 하면 충돌이 심한 경우도 있잖아요.
 
정아로 : 제가 자기 주관이 뚜렷한 편이 아니라서 뭔가 방향을 얘기해 줄 때마다 다 괜찮은 것 같았어요.(웃음) 처음엔 그랬어요. 레퍼런스를 찾아서 얘기해 달라고 했는데 저는 그것부터 너무 어려웠어요. 프로듀싱이라는 게 너무 선생님 같고 정답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뭔가 무서웠어요. 프로듀싱을 당한다?
 
Dike, 찰리파크 : 푸하하-(폭소)
 
(인터뷰에 같이 온 프로듀서) 310 : 너무 솔직하지 말란 말이야.(웃음)
 
정아로 : (웃음) 제 곡을 더 좋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은 확실했는데 제 주관을 넣는 게 어려웠던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믿고 맡기고 싶은 마음에 ‘다 해주세요’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지금은 합도 잘 맞고 익숙해져서 같이 하는 프로듀서가 있는 게 너무 좋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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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서 얘기한 대로 데뷔 이후 10개월간의 공백 동안 굉장히 많은 변화와 사건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회사를 만나게 된 과정들이 궁금해요. 어떤 시간들을 보냈을까요?
 
A. 정아로 : [착한 딸]이라는 곡을 보시며 아시겠지만 그때는 제가 차분하고 다운된 곡들을 많이 썼어요. 혼자 음악을 하면서 힘든 것들을 쓰는 곡들이 많았어요. 회사를 들어온 이후엔 좀 더 밝은 얘기를 쓰고 나만의 얘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더 썼어요. 9월쯤에 회사에 들어갔고 12월에 자작곡으로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지인들을 불러서 공연을 하게 해 주셨어요. 거기서 제가 데뷔를 해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어떨지를 본 것 같아요. 제 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지를 보고 회사에서도 괜찮다고 판단을 해서 1, 2월부터 [그대는 어디로]의 준비를 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제가 쓰는 곡의 스타일이 밝게 변한 것 같아요.
 
이전에는 저는 하고 싶을 때 음악을 했던 자유인 타입이었는데 회사에 들어와서는 해야 하는 일들이 있으니까 10개월을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갑자기 생활의 루틴이 생기면서 힘들기도 했어요. 그냥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는 건데 이렇게 열심히 잠도 못 자고 음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힘들어했어요. 지금은 잘 적응이 됐어요.
 
[착한 딸]을 발매하고 지인들만 알고 있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이 왔어요.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게 지금 대표님이었고 회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제 유튜브나 공연 영상들, 음원을 듣고 연락을 하셨다고 하면서 미팅을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는 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저는 좋아하면서 알겠다고 하고 회사로 갔죠.(웃음) 제 음악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지고 얘기를 해주셔서 신뢰가 생겼어요. 같이 곡을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8월에 만나고 9월에 계약을 했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하게 됐어요.

 

정아로의 [시소 (SEESAW)]
 
 
Q. 19년 7월 29일엔 [시소 (SEESAW)]가 발표됐어요. 아마 아로님의 곡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중독성 있는 훅도 좋았고 멜로디가 아로님의 음색에 착 달라붙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곡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이 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정아로 :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 있을 때 만든 짝사랑에 관한 노래예요. 가사에 대한 얘기를 키워드만 생각하고 있다가 비유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소’를 생각하게 됐어요. 처음으로 훅이 있는 노래를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처음엔 잘 안 나와서 어려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라서 후루룩 썼던 곡이에요. 브릿지 파트도 이전에는 쓰지 않았었는데 프로듀서님이 아이디어를 제안해줘서 브릿지 파트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공부를 하면서 만들게 된 곡이기도 해요.
 
짝사랑이라는 건 나만 상대방에게 마음이 있는 거잖아요. 그 마음에 무게가 있다고 했을 때 나는 항상 가라앉는 쪽이니까 상대방은 시소에서 떠오르는 쪽이 되잖아요. 그걸 항상 머릿속에서 떠오른다고 중의적으로 표현을 했어요. 이 가사를 썼을 때 편지 형식으로 적어서 그분에게 실제로 전해준 적이 있어요. 이건 비하인드.(웃음)
 
 
Q. 평소엔 음악 외의 어떤 다른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A. 정아로 : 아무것도 안 합니다.(웃음)
 
Dike : 역시 참된 뮤지션이군요.(웃음) 지금까지 인터뷰 중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했던 대답과 같은 대답이에요.
 
정아로 : 정말요?(놀람) 다들 왜 그럴까요?
 
Dike : 모두가 왜 그럴까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정아로 : 음악을 하지 않을 때에도 항상 음악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뭐... 일단 유튜브를 하고 있어요. 커버 송을 촬영하기도 하고요. 예전엔 음악이 취미였는데 취미가 업이 되면서 취미가 없어진 느낌이에요.
 
Dike : 대한민국은 원래 뭘 하든 야근과 철야의 나라니까, 음악도 그런 셈인 걸로 하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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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번 앨범 소개의 마지막 줄에 쓰시는 ‘정아로-새김’이라는 문구가 아로님에게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문구일 것 같아요. 어떤 의미인가요?
 
A. 정아로 : 제 본명이 ‘서정아’이고 '아로새기다'라는 순 우리말을 결합해서 ‘정아로’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아로새긴다는 말의 뜻이 뚜렷이 마음속에 기억해둔다는 의미잖아요. 제가 곡을 만들고 기록용으로 사람들에게 평생 남을 수 있게 남긴 거니까 정아로를 새겼다는 의미를 주고 싶었어요. 뚜렷이 기억한다는 의미와 ‘서정아’라는 사람을 새겼다는 의미를 담고 싶어서 곡 설명에 꼭 쓰고 있어요. 앨범 설명에 곡에 대한 설명을 항상 제가 직접 쓰고 있거든요. 여러분이 제 글을 지나치지 않고 글의 내용을 새긴 채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Dike : 좋은 것 같아요. 매번 똑같이 반복적으로 마지막 글이 보이니까 저도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무시하지 못하고 ‘아, 진짜 새겨서 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도장을 찍는 느낌으로.
 
310 : 새겨들으라-(웃음)
 
정아로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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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정아로의 음악을 아로새기다 Part 2

  

2020년은 정아로가 Carry 한다!






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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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싱팀 Vlinds의 작곡가이자 인디레이블 캔들인유어스(Candle In Yours)의 공동대표.


자아가 생길 때부터 밴드음악에 빠져 일렉기타를 치며 음악을 시작한 인디덕후.


사실 음악보다 글 쓰는 일을 더 좋아해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중이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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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로하
    • 아로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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