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전 공무원하기 싫은데요 [영화]

영화 <족구왕> 칼럼
글 입력 2020.05.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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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한 지도 3년에 되어가는 시기다. 바이러스로 인해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신세인 지라, 얼굴을 만나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나눈 지도 꽤 오래다. 그런데 친구들의 얼굴을 계속 곱씹을수록 바이러스가 일찍이 잡혔더라도, 나는 그들의 얼굴을 자주 보며 사소한 것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대개 3학년을 마친 나의 친구들은 그 지난한 ‘취준 과정’에 발을 들였다. 누구는 회계사를 공부하고, 누구는 이미 뉴미디어 회사 인턴으로 일하고 있으며, 누구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다. 그런 미래지향적인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아이들 중 대다수는 공무원을 준비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덤덤히 밝혔고 거기에 동조했다. 그런 아이들 말고도 내 주변에는 공무원을 준비하다 고배를 마신 뒤 복학한 사람도 있었던 반면, 1학년을 마치고 일찍이 공부에 전념하여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일을 시작한 친구도 있었다.

 

그 가운데에 다른 꿈을 좇고 있는 내가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말을 해본 적은 없다. 내 전공을 알고 있는 친구들의 걱정 띤 얼굴과 중학생 때부터 공무원을 은근히 권유하셨던 부모님의 주름살을 쉽게 무시할 수 없었다. 그들이 그런 심각한 기색을 표출하는 것은 내 꿈의 첫번째 기준이 ‘하고 싶은 일’이라는 데에서, 지극히 낭만적이라는 데에서 연유한다. 나 역시 안정적인 삶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국문과인 내가 ‘문송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에서는 쉽사리 튀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내가 짧게 봐야 60년 남은 인생을 하고 싶지 않은 업무에 둘러싸인 채로 살아갈 수 있을까? 쉽게 판단이 서질 않는다.




"족구하고 앉아 있네"


 

여기 갓 군대를 제대한 복학생이 있다. 이름은 홍만섭, 나이는 24세, 소속은 식품영양학과, 학점 2.1... 그 외에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만한 만섭의 소개 사항은 전무하다. 토익 시험을 쳐본 적은 없으며, 연애 경험도 없다. 유일한 꿈은 연애하는 것인 만섭. 군대에서 족구에 꽂혀 살았던 그는 학교로 돌아오자 마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족구장을 찾지만, 족구장은 철거된 지 오래였다. 족구를 너무 하고 싶은 만섭은 학사에 가서 족구장 재건을 문의하나 소용없었다. 이후 ‘총장과의 대화’ 행사에서 당당히 족구장을 만들어 달라고 외칠 만큼 만섭은 족구를 사랑한다. 그러나 족구를 향한 만섭의 애정은 학교 입장에서 그리 중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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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헛헛한 와중에 만섭은 교양 수업에서 안나를 만나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학교 홍보모델인 안나에게 만섭은 같은 조를 하자고 먼저 제안한다. 어딘가 모르게 정이 가는 만섭의 용기에 안나는 이를 승낙하고, 조별 과제인 연극을 준비하기 위해 둘은 영화를 보며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아주 평범의 극치를 이루는 일상이다. 그 속에 누구나 자신의 경험에 대입할 수 있을 법한 설렘과 푹 빠져버린 취미에 대한 희열 등이 곳곳에 깃들어 있는 만섭의 대학 생활을 지켜보는 관객들이 만약 그의 현실 친구였다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 있지만은 못할 것이다. 이 현실 감각이 전무한 만섭이 불행한 미래를 맞이하면 안되니, 근심을 가득 담아 충고를 건네는 것이 친구의 도리일 테다. 이를 테면 “너 벌써 24살이야. 취업 준비 안 해? 공무원이라도 알아봐.” 같은.

 

다행인지 아닌지, 만섭이 복학 후 들어간 기숙사 방에는 걱정스런 친구의 역할을 대신 해줄 선배 한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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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뭘 믿고 그렇게 낭만이 흥건하냐."

"학교에서 발을 빼는 순간에 니 청춘이 니 뒤통수를 칠 거다."



해사한 캠퍼스와 대조되는 어두컴컴한 만섭의 방. 지박령처럼 앉아 있는 같은 과 선배 형국은 공시생이다.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한껏 달뜬 만섭의 이런저런 질문에 시종일관 같은 대답이다. ‘그러려면 공무원 준비해.’ 이 영화에서 가장 현실 감각이 투철한 인물이자, 꼽으라면 사회에서 그나마 반길 수동적이고 이성적인 타입이다.


냉정하게 만섭을 가로막는 선배의 존재는 좋아하는 족구와 안나에 비하면 별 게 아니었다. 안나와 점점 가까워지는 만섭을 두고 안나의 전 남자친구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 강민은 서서히 질투심에 불이 붙는다. 이에 강민은 만섭에게 1:1 족구 대결을 신청하여 만약 만섭이 진다면, 안나와의 관계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푹 매료된 만큼 실력도 만만치 않았던 만섭은 전 국대를 상대로 족구를 이겨버린다. 심지어 인터넷에 올라온 만섭의 족구 경기 영상은, 계절이 지나가는 지도 모른 채 취업난과 스펙에 가로막혀 앞만 보고 경주마처럼 달리던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다. 꽤 치열한 승부가 오고 가는 영상에 학생들은 잠자고 있던 관전에 대한 욕구에 반짝 눈을 뜨고, 얼마 안 가 캠퍼스 전체에 족구 열풍이 불게 된다.


중고등학생 시절 나이에 맞지 않게 때때로 공기 놀이나 종이 접기 같은 게 유행하곤 했었다. 유치하지만 정겨운 놀이의 유행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었던 그때와 다르게, 대학 내에서 족구는 반갑게 맞아질 수 없다. 대학을 구성하는 학생들은 성인이다. 이는 곧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할 길을 찾아, 사회인으로 안정된 자리를 마련해야 함을 의미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지탄받았다. 이런 분위기와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교내 취업률을 끌어올릴 만한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학교가 취해야할 응당한 자세이며 학생들은 학교의 기대와 서포트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 때아닌 족구의 열풍은 학교와 학생의 진보를 저해하는 방해물에 지나지 않는다. 잠깐 머리를 식힌다는 그럴 듯한 명목도 통하지 않는 것이 족구보다 효율적이고 가성비 좋은 취미 생활은 얼마든지 있다.

 

‘총장과의 대화’ 자리에서 마치 만섭과 일행에게 악감정이라도 있는 듯이 족구장은 절대 안된다고 쏘아붙였던 고운(만섭의 룸메이트인 공시생 선배의 전 여자친구다)은 위 같은 대학생의 현실 감각을 고스란히 대변하는 인물이다. 같은 주장을 하는 권위적인 학생처장 역시 이 현실 감각에 조응하는 인물이다. 이 둘은 대학이 사회에 잘 적응할 인물들을 차곡차곡 배출하는 데에 일조하는, 졸업 후 바로 취업을 원하는 대다수의 대학생에게 이상적인 교직원이자 학우가 맞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 현실적이고 이상적일 뿐인 이들에게 자꾸 야속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캠퍼스 내 족구에 대한 열기는 곧 족구 대회로 이어진다. ‘족구빠’ 만섭 역시 팀을 꾸려 참가하기로 한다. 이전 1:1 족구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강민은 이번 기회로 만섭에게 제대로 복수하기 위해 해병대를 제대한 학우들과 팀을 꾸려 이를 간다. 그에 반해 갓 제대한 복학생에다가 인맥도 별로 넓지 않은 만섭이 꾸린 팀은 오합지졸이다. 그렇다면 이제 만섭에게 남은 것은? 맹연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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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다른 과를 상대로 이겨가던 나날이 지나고, 강민의 팀과 경기를 앞둔 전날은 만섭과 안나가 함께 준비한 연극 발표날이었다. 만섭은 대본을 무시하고 안나 앞에서 갑자기 독백을 시작한다. 밀도가 높았던 사랑인 만큼 격정이 틈입할 공간은 없었던 고백. 조곤조곤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만섭. 사실 이 영문 대사에는 만섭이라는 인물을 관통하는 진심이 숨겨져 있다.

 

 

The most beautiful girl I've ever seen. She like an angel. But I was so chicken. 

I didn’t say anything. I just looking at her a distance. I was so stupid.

But I have another chance now.

 I love you. I love you from the bottom of my heart.

 


남들이 싫어하는 것은 많다.그 중에는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나 역시도 싫게만 여겨지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싫어하고 되도록 피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나만 이 자리에서 꼽아보자면 ‘불안정한 미래’가 가장 적절할 듯싶다. 불안정한 미래로 우리를 견인하는 요소는 정말 많다. 천재지변,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국가적 재난, 사고, 병 등등... 예측 불가능한 것들을 제외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요소를 따져본다면 나태와 게으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그렇기에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고픈 욕망을 참아가며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있다.

 

그러나 사회가 ‘너 이러면 안돼’ ‘이럴 시간 있어?’라고 규정하는 것 중 진정 나태와 게으름의 범주 안에 속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점차 경제와 취업난이 악화되는 동안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면 갈수록 더 많은 짐이 부과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보유하게 된 국면에 도달한 지금이지만, 아무리 스펙을 열심히 준비한다고한들 미래를 엄습하는 불안정의 먹구름은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불안정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일의 종착점은 철밥통이라는 공무원의 길을 걷는 것이었다.

 

진로에 대한 획일화와 스펙에 관한 엄격한 잣대. 이에 대한 부작용은 이 엄격한 기준이 일상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사회로부터 부여 받고 스스로 규정 지은 지위는 다양하다. 직업인, 누군가의 부모, 자식, 학교 친구, 대학 동기, 같은 학원 수강생... 자신이 정해 둔 지위별 중요도에 따라 얼마만큼 역할을 만족스럽게 수행했느냐 를 기준으로  성취감, 자아 효능감 등등의 긍정적인 감정은 복합적으로 산출된다. 이는 우리가 내일을 기대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런 하루하루가 이어질 때 늘 부르짖는 행복에 한 발자국이나마 가까워져 간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나’를 구성하는 수많은 지위 중에는 ‘원초적인 나’ 역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맛있는 밥을 먹고 싶고, 영화를 보고 싶고,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읽고 싶고... 만섭에게도 그런 ‘나’가 있다. 너무 좋아하는 족구를 자주 하고 싶고, 안나와 연애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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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족구가 재밌건 말건 여자들은 싫어해요.

만섭: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가 바보라서 좋아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 만큼 책임져야 할 것이 많다는 게 유일한 이유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만섭의 저 대사가 재수없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만섭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룸메이트 형국의 가치관과 계획을 비난하지 않으며, 학점 2.1에 토익 성적이 없는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든’ 건설적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희망도 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만섭은 학자금 대출이든 취업이든 상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현재를 채워 나가기로 결심을 했을 뿐이며, 영화는 사회의 전형과 다르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인물을 비춘다.

 

이 영화가 사회의 눈치는 보는 대신 기호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위시하거나 신격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강민과의 족구 대결에서 엄지 발톱에 피가 날 정도로 열심히 임했지만, 패배를 목전에 둔 만섭의 팀. 지금은 공무원 시험 외엔 관심이 없으나 예전에는 만섭만큼이나 족구를 사랑했던 만섭의 룸메이트 형국의 투입으로 만섭은 결국 우승을 거머쥔다. 그러나 족구 대회를 계기로 안나와 강민은 재결합한다. 만섭의 영웅적인 모습으로 족구대회를 우승하지도 않으며, 결국 안나와 이어지지도 않는 평범한 결말. 카타르시스는 전혀 느낄 수는 없지만 만섭에게는 후회가 없을 것이다. 만섭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안나에게 고백을 했고 원없이 족구 경기를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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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youtube 마이크 임팩트

 

 

이런 만섭을 지켜 보다 보면 불현듯 떠오르는 것이 내 기호와 취향이다. 잊고 있었던 ‘원초적인 나’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식사를 해결하고 좋아하는 곡 하나쯤은 기타로 연주해도 되겠다는 관대함이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오른다. 이렇게 적시해 놓은 우리의 취향과 여가 생활은, 사실 일생을 뒤흔든다거나 미래를 무너뜨릴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간 옭아맸던 것이 의아할 만큼이나 너무 사소한 시간들이다. 의아함도 잠시, 각자가 원하는 대로 하루에 30분, 1시간 정도 나마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밀려들어오는 만족감과 풍족감은 이후의 일상에 소요된 시간 이상의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혹여나 여가 생활에 경도되면 어쩌나 하는 섣부른 걱정은 잊을 만하면 불쑥 튀어나와, 책임을 도외시하고 ‘원초적인 나’를 좇게 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해주며 일상의 균형을 맞춰주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많은 청춘들이 만섭처럼 변해 버릴까봐 불안해하기에 만섭은 꽤 비현실적이었고 우리는 무척 현실적이었다.

 

*

 

끝으로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 분명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고, 또 취향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많다. 여기서 내가 하기 싫다고 단정 지은 ‘공무원’은 사회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본 나머지 선택해버린 직업이라고 비판하는 게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여기서의 ‘공무원’은 아무리 안정적이라 할 지라도 단 하나의 삶의 유형을 강요하는 세태에 대한 환유이다.

 

나의 경우는 좀 더 나아가, 내 기호와 취향을 취업과도 결부시키기로 했다. 좋아하는 것을 업무로 삼고 유지하기까지는 좋아하는 것을 그냥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감히 이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것은, 원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했던 직업으로 영위하는 삶보다 분명 위태롭고 불안정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진로의 윤곽을 잡아가는 것은 분명 그 불안정을 상쇄해줄 만한 것이 있으리라는 묘한 믿음이 서기 때문이다. 이는 만섭이 족구를 하며 흘린 땀과 희열, 안나를 만나는 동안 지은 웃음과 느꼈던 기분 좋은 설렘과 유사할 것이다.


물론 이 글의 결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건 너무 무책임한 태도이고, 앞에서 말했듯 우리는 마땅히 현실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다만 그 현실적인 와중에도 '원초적인 나'에게 조금만 관대해졌으면 좋겠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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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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