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FOLLOWER] 두 번째, 토마토님과 함께한 클래식 공연 & 인터뷰 -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2020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리뷰 및 인터뷰
글 입력 2020.01.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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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너무 재밌다!”

 

인터미션이 시작되자마자 인터뷰 대상자인 토마토님과 동시에 내뱉은 말이었다. ‘재미’의 열기가 가득한 클래식 공연장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폴카와 왈츠가 만들어내는 그 경쾌한 매력이 공연장을 가득 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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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은 시작됐고, 원치 않아도 시간은 흘러간다. 매년 진행되는 여러 ‘신년음악회’가 그 시작을 알리며 시간의 흐름을 음악으로 채워간다. 그중에서도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는 오랜 시간 공연을 진행해오며 관객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긴다.

발레, 성악, 오케스트라 이 모두가 함께 펼쳐내는 춤곡으로 가득 채워진 그들의 2020 신년음악회는 재미가 가득했다. 이 ‘재미’가 클래식을 전공한 본인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강하게 전달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여기서 토마토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Follower Interview

#토마토 2


 

"토마토 씨와 함께하는 두번째 클래식 공연. 첫 번째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관람할 클래식 공연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있었다는데. 과연 그 공연은 어땠을까요? 그 두 번째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 - 2020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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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님, 잘 지내셨나요? 근황이 궁금해요
 
네 너무 잘 지냈어요, 쉬면서 취업 준비도 좀 하고 그랬네요. 12월부터 이 공연에 대한 기대를 사실 많이 해왔어요. 저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느낌이 어떨지 너무 궁금했어요!
 

♪ 저번 공연에 이은 이번 공연, 어떠셨어요?
 
“저의 1월 1일은 오늘입니다.”
 
-(웃음)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새해를 여는 그날이 오늘이었으면 완벽할 만큼, 딱 그만큼 좋았다는 겁니다.

 
♪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제가 정말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무작정 클래식 공연을 떠올려보았을 때, 꼭 정숙해야 하고, 뭔지 모를 교양을 지켜야 하는 분위기라고 상상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그렇지 않았어요. 이 공연은 정 반대로 관객들의 참여와 호흡을 유도하고 함께 클래식 음악을 만들어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발레로 인해 눈도 너무 즐겁고, 악기와 성악으로 인해 귀도 너무너무 즐거웠고요. 그로 인해 환호하는 제 입과, 박수를 보내는 손과, 쉴 새 없이 리듬을 타던 제 발가락들까지!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클래식 음악을 이렇게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을 크게 깨트려버린 공연이었습니다. 적어도 본 공연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었으니까요!

 
♪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었다면?
 
전혀요-. 전혀 없었어요.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 저도, 이 공연을 보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매력을 정말 크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 공연을 보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은?
 
성악, 발레, 오케스트라가 다 함께 꾸며낸 공연인 만큼 정말 신세계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사실 <밤의 여왕> 아리아는 정말 유명한 곡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바로 눈앞에서 들어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사람 몸에서 저런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역시 사람의 몸이 가장 대단한 악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경이롭더라고요.
 
발레단이 등장하는 순간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정말 입이 딱 벌어졌어요. 그 기품과 자태가 남다르더라고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딱딱 맞춰지는 그 춤들이 참 재미있었어요. 특히 저는 ‘스키이터 왈츠’의 호흡이 자꾸 기억에 남아요. 그 리듬들과 몸짓들이 주는 신남이 저까지 춤추게 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지휘자에 대한 생각도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저는 지휘자가 굉장히 권위적이고, 엄숙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물론 모두를 통솔하는 카리스마를 분명 가지고 있지만, 정말 유쾌하기도 했고 함께 연주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 공연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저는 정말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그 공연을 꾸려낸 모두에게요! 앙코르를 다섯 곡이나 해줬잖아요. 모두가 지쳤을 텐데도 입가에 미소를 놓지 않고 연주를 하더라고요. 지휘자가 만들어낸 호흡도 관객들을 배제하지 않아서 참 좋더라고요.
 
아, 그리고 마지막 곡이었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정말 반가웠어요! 어릴 적 피아노 학원에서 연주해봤던 곡이라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익숙한 음악에 어울리는 발레도 너무 아름다웠고요. 아무래도 저는 왈츠나 폴카 같은 춤곡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들한테도 이런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요.
 
-이번 공연으로 오케스트라, 발레, 성악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셨나요?
 
네, 정말 많이 느꼈어요. 그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아름다운 발레, 경이로운 성악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주자들의 표정과 열정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던 공연. 그 중심에는 폴카와 왈츠가 있을 것이다.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폴카와 왈츠는 춤곡으로, 단순하지만 경쾌한 리듬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그곳의 어린아이들은 그 안의 흥을 참지 못해 팔 다리로 그 흥을 표현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일어나서 직접 춤을 추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는 넓고도 다양해서 그 매력이 끝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춤곡이 만들어내는 참을 수 없는 분위기는 모두의 얼굴에 미소를 그린다.
 
본인은 이런 생각을 해봤다. ‘아, 여기가 자유로운 살롱이었으면 더 좋았겠다.’ 앉아있어야만 하는 객석이 아닌, 그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와인을 한잔 즐기기도 하는 그런 살롱이었다면 더욱더 좋았을 텐데! 그러니까, 더욱 가깝게 그 음악들을 머금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 아쉬움을 달래줬던 것은 단연 지휘자였다. 본 공연을 이야기할 때, 지휘자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 지휘자 산드로 쿠투렐로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앙상블을 창단해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지휘자로, 그의 온몸을 통해 경쾌함을 그려낸다. 또한 그는 관객과의 특별한 호흡들도 만들어냈는데, 특히 1부 5번째로 연주되었던 ‘탄식 갈롭’ 에서는 실제 탄식을 유도하며 관객과 함께 그 곡을 완성시켜나갔다.
 
지휘를 하며 말은 필요하지 않다. 그저 리듬에 맞춘 호흡이면 충분하다. 보통의 ‘지휘자’는 뒷모습이 더욱 익숙하지만, 본 공연의 지휘자 산드로 쿠투렐로는 관객들과의 호흡을 위해 자주 뒤를 돌며 직접 눈을 맞췄다. 열기에 휩싸인 표정과, 들뜬 볼, 그리고 호응을 기대하는 반짝이는 눈이 뇌리에 깊이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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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공연에서 ‘재미’를 유도한 또 다른 주인공은 발레였다. 본인이 발레 공연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볼 때마다 그들의 움직임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특히나 본 공연은 춤곡으로 가득 찬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발레가 더욱 그 매력을 빛냈다. 곡마다 바뀌었던 의상, 스토리를 설명하기 위한 소소한 소품들까지, 토마토님의 말을 빌려 정말 ‘눈이 즐거운’공연이었다.

본인은 특히 2막 첫 번째로 연주되었던 ‘술, 여자 그리고 노래 왈츠’의 발레를 가장 흥미롭게 감상했는데, 4명의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꾸미는 무대가 굳이 문장으로 풀어 말하지 않아도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 선명했다. 사실 클래식 음악과 발레라는 장르들은 만났을 때 그 시너지를 더한다. 단순하게 바라보았을 때,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건드리는 것이니 받아들이는 그 울림이 훨씬 깊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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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여러 형태의 클래식 공연 중, 오케스트라 공연을 가장 좋아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다양한 음색이 모여 있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본 공연의 2막 다섯 번째 곡이었던 ‘크라펜 숲에서 폴카’에서 연주자들과 지휘자는 관객들에게 ‘동물’을 가장한 악기로 그 숲을 선물한다. 타악기, 플루트 등을 통해 숲에 사는 새와 동물을 표현해 내어 극의 색채감을 더했는데, 그저 동물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분명한 콘셉트가 존재했다. 오케스트라가 평화로운 숲을 연주하는 도중 그 연주를 방해하는 새가 등장해 엇 박으로 그 연주에 참여하고, 지휘자의 노려보는 눈에도 굴하지 않고 울어대며 연주를 방해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그럴때 마다 지휘자는 뒤를 돌아보며 ‘쟤 좀 보세요.’하는 듯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어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다. 그렇게 엇 박으로 울어대는 새들의 음악이 강해지자 옐로카드를 꺼내어 드는 등 기존 클래식 공연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들의 유머가 클래식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 클래식 음악이 품은 유머러스함이 너무도 재미있어서 연주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미소가 얼굴을 떠나지 못했다.
 
그만큼 본 공연은 자유롭고 편안했다. 그래서일까, 지휘자는 ‘페르페툼 모빌레 스케르쵸’를 연주하던 도중 무언의 사인 없이 그 음악을 중단하고 뒤돌아서서 관객들에게 ‘이건 계속 똑같이 진행됩니다.’하며 친근하게 영어를 던진 후, 다음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이런 정돈되지 않은 마무리는 처음이라 조금은 서운하기도 했다. 정말 그 곡이 너무 길고 반복되어 끊어야겠다면, 관객들이 각자 느끼고 있던 음악적 흐름의 정리를 위해 음악적인 마무리를 지어줘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그들의 계속되는 연주를 감상하며 성의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니었으나, 조금 더 신경 써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본인에게는 이 점이 유일하게 아쉬웠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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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님과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2020의 신년음악회는 유쾌했다. 신년의 새로운 시작을 음악으로 응원했으며 그 힘찬 응원이 모두에게 닿아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이한다.
 
클래식 음악이 전한 그 ‘재미’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향하기를 바라며.
 
 
 
토마토님'S PICK

 


 

"트리치 트라치 폴카의 여운이 기네요. 특히 도입부에서 연주되는 악기의 다채로운 음색이 정말 아름다워요. 그 덕분에 정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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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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