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러시아 지방의 지주인 표도르 까라마조프는 평생 방탕하게 욕정을 쫓으며 살아온 호색한이다. 첫 번째 아내로부터 드미트리, 두 번째 아내로부터 이반과 알료샤를 얻었으나, 모두 내팽개치고 자신의 아들로 추정되는 사생아 스메르쟈코프를 하인으로 부리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표도르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표도르와 유산 문제로 다투다 아버지를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공언하고 다닌 드미트리는 유력한 용의자로 수감되고, 모스크바에서 유학 중이던 이반, 견습 수도생인 알료샤, 하인 스메르쟈코프까지.

아버지를 향한 증오와 혐오가 있던 네 형제들은 점점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2018년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었던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2020년 2월 새로운 제작사 과수원뮤지컬 컴퍼니와 함께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어느 날 벌어진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내 형제들의 심리를 그려낸다.

평생을 방탕하게 살아온 탐욕스러운 아버지 포도르를 살해한 것은 누구일까? 끔찍하고 자극적인 친부살인이라는 소재 너머에 이 작품이 정말로 표현하고, 그려내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드미트리, 이반, 알료사 그리고 스메르쟈코프까지. 표도르의 네 아들은 상징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저마다 다른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2018년 봄 대학로의 공연장에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초연을 보았을 때, 그들을 휘두르는 사건들을 넘어서 캐릭터 각각이 가지는 생생한 이미지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었다.

포악한 아버지의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평가되며 불같은 성격을 가졌으나 한편으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서는 순정을 가진 첫째 아들 드미트리, 신과 종교를 부정하며 때로는 염세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는 유학생 둘째 아들 이반, 자신 가족의 피에 흐르는 듯한 악을 일찍이 눈치채고 종교에 귀의하여 형제들 간의 의심을 중재하려 노력하는 셋째 아들 알료샤, 그리고 속을 알 수 없는 사생아 스메르쟈코프까지.

그들 모두가 가지는 모순과 욕망, 혼란스러운 내면들이 대사와 음악, 상징들을 통해 드러나 특색있는 각각의 캐릭터가 더욱 심층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그런 그들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선과 악에 대한 인간의 본성이 무대 위에서 강렬하게 그려지는 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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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죽이고 싶었던 포악한 아버지. 그러나 그런 인간의 의지가 어떻게 행동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가? 의지와 행동이 어떻게 구별되고 표현되는가? 모두가 한 사람의 악을 믿는다면 그것으로 속죄의 이유가 되는가?

지난 공연, 장미꽃, 모래 등을 이용한 상징적인 연출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새로 돌아온 공연에서는 어떤 상징들이 어떤 연출을 통해 드러날지 기대해본다. 음악 역시 기대가 큰 부분이다.

2020년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아버지 표도르 역에는 김주호, 심재현, 최영우가, 첫째 아들 드미트리 역에는 서승원, 조풍래, 이형훈이 출연하며, 이반 역은 유승현, 안재영이, 알료샤 역은 김준영, 김지온이 맡는다. 스메르쟈코프 역에는 이휘종, 안지환, 박준휘가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2시, 6시

월 쉼

전석 6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