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니언즈 특별전 - 노랑의 다른 이름 미니언즈

글 입력 2020.01.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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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미니언즈가 상륙했다! 사실 노랑 귀염둥이들이 서울에 상륙한지는 꽤 됐다. 10월 즈음이던가. 인사동 둘레길에 이어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에서 미니언즈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시만 보려고 들렸는데 연희동 양갱 맛집 금옥당부터 요괴라면으로 유명한 옥토끼 프로젝트의 고잉메리까지 안녕인사동에 볼거리가 많았다. 미니언즈도 보고 맛집탐방도 하고 일석이조의 동선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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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스튜어드의 거대 모형이 전시관 입구에 서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지만 줄서서 들어갈 정도는 아니고 기대감을 고조시킬 만큼 북적거리는 정도.

 

미니언즈의 기지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입구를 만들었다. 시야에 꽉 차게 꾸민 스타일링이 현장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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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미니언즈 영상을 보고 전시에 들어선다. 귀여워... 관람객 중에는 아이들도 꽤 많았는데, 귀여운 아이들이 귀여운 미니언즈를 보고 웃는 모양새가 아주 귀여웠다... 할 말이 귀엽다밖에 없다.

 

사진에는 없지만, 첫 전시관은 슈퍼배드와 미니언즈의 영화 리스트를 순서대로 정리해놓았다.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도 전시에 앞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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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어 나타나는 악당 그루의 실험실!

 

시원한 코발트 블루 컬러로 모든 면을 감싸고 실제 메탈 판넬을 덧댄 듯 생생한 실험실의 현장을 조성했다. 그루의 모형과 비행선, 게임을 할 수 있는 스크린, 특히 포토존 역할을 하는 각종 피규어와 모형이 있다.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크다. 천장을 올려다봤더니 미니언즈 아가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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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있는 기둥에는 망원경처럼 생긴 장치를 달아놨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미니언즈가 움직이는 동영상이 나온다. 저렇게 허리 숙여서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나니 진짜 실험실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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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를 위해서 부러 맞춰 입고 간 노란 맨투맨. 방구...력 테스트를 위한 푯말이나 이제 내 나이의 수가 방구만큼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하기에 27을 표현해봤다. 한살 더 먹은게 슬퍼서 표정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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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귀여운 소녀 아그네스가 좋아하는 유니콘 모티브의 방. 핑크 컬러를 주조로 아기자기한 오브제로 가득 채워진 이곳은 걸어다는 매 순간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 벽면을 따라 키치하고 발랄한 일러스트가 이어지며, 끝에는 거대한 유니콘 캐릭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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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돌면 체험존이 나온다. 스크린을 마주한 작은 기계로 색칠놀이를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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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에게도 인기가 대단했다. 눈치보다가 슬쩍 앉아서 그루에게 빨간색 내복을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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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니메이션 전 시리즈를 다 본건 아니라 모르는 캐릭터들과 마주할 때도 있었는데, 기존에 알고 있는디 여부는 전시를 보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캐릭터를 만들게 된 배경과 히스토리, 캐릭터 성격과 디자인을 흥미롭게 설명해나가기 때문.

 

한 캐릭터를 만들기까지 스토리와의 적합성은 물론 유쾌한 시각 요소, 세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셉트 등을 굉장히 깊게 고려한다. 그래서인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특히 악당 브랫은 특유의 레트로 스타일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더 재밌었던 건 그 옆에 댄스 배틀을 하는 체험 공간이 있었던 것. 하고 나오면 우리의 어색한 몸동작을 눈으로 확인하며 능욕감과 웃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영상은 핸드폰으로 저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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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인터렉티브 시스템이 아주 풍부하게 구현되어 있었지만, 그중 단연 핵심이 되었던 것은 마지막 즈음에 자리한 초대형 바나나 볼 풀장. 탁 트인 공간에 벽면 곳곳을 미니언즈 모티브의 그래픽 디자인, 미니언즈 캐릭터 등으로 채워 다채로운 포토존을 제공할 뿐 아니라 넉넉한 사이즈의 풀장을 헤엄치며 뛰놀 수 있다.

 

나도 정말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워낙 아이들이 많았던 터라... 자그마한 아이들의 쾌적한 이용을 위해 거대한 나는 양보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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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게 진짜 많은 전시다. 곳곳을 둘러보면 할 거리가 넘친다.

 

바나나 풀장 주변에는 자신과 맞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스크린이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 바나나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건 귀염사 포인트. 난 케빈과 굉장히 닮았댄다. 남들을 잘 챙겨주는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는데, 맞는듯 아닌듯. 생긴건 좀 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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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마지막에서는 미니언즈 연대기를 볼 수 있다. 앞쪽에서는 스토리상 슈퍼배드를 중심으로 다뤘다면 뒷부분은 미니언즈 단독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 같았다.

 

미니언즈는 생각보다 아주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쪼꼬미들이 빙하 시대와 선사 시대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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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표를 지나 미니언즈의 대형 피규어가 이어진다. 시대마다 코스튬이 바뀌는게 정말 너무 사랑스럽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생기면 착장이 바뀔 때마다 다시금 덕질에 집중하는 것처럼, 내게는 미니언즈도 이야기마다 옷이 바뀌는게 덕심을 자극하는 포인트였다.

 

그리고 최고로 애정하는 밥. 킹 밥의 즉위식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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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면 각종 문구류부터 인형까지 라인업이 풍부한 캐릭터샵이 나타난다. 무엇을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난 당연하게도 귀염둥이 밥의 코스터를 하나 데려왔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아서 무엇이든 하나 지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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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귀엽다. 이 짧은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귀엽다는 말만 몇번 한 건진 모르겠다. 이 귀여움에, 귀엽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 전반적인 스토리를 읽어나가며 모험을 떠나는 느낌을 즐기면서도, 퍼즐, 댄스 등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직관적인 유희 거리를 제공하며,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닐기만 하더라도 이 사랑스러운 노랑이들, 이 행복의 결정체들을 바라보며 그 자체로 재밌게 놀 수 있는 전시.

 

매 순간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던, 리뷰를 쓰는 지금도 또 가고싶어지는 미니언즈 특별전이었다.

 

 

[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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