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빈센트와 테오의 이야기,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글 입력 2019.12.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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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교환학생을 떠났다. 네덜란드를 선택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뮤지엄(museum)'이다.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좋아하지만 한국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자주 다닐 수 없었다. 네덜란드에는 400개가 넘는 뮤지엄이 있고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들이 많다.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최대한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보고 싶었다.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반 고흐 뮤지엄'이다. 사실 예전에는 그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고, 아는 것도 없었다. 하지만 2016년 1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보고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고흐의 작품과 삶을 더 공부하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트램을 타고 반 고흐 뮤지엄으로 향하면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OST를 들었다. 한국에서도 듣던 OST인데 색다른 기분이었다. '반 고흐 뮤지엄'에는 고흐의 아름다운 그림들과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꼭 다시 보고 싶었다. 고흐와 테오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5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빈센트 반 고흐"는 2014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은 충분히 그럴만한 힘과 울림을 가졌다.그림을 사랑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그를 위한 동생 테오 반 고흐의 아주 특별한 선물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지 6개월 후, 동생 테오 반 고흐는 형을 위한 유작전을 열고자 한다. 아내 요한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빈센트를 위하여 유작전을 강행하는 테오는 빈센트와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그와의 기억을 더듬는다.그림을 그리기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 때문에 웃고 울었던 지난 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명을 그림에 걸기로 마음먹은 날에 이르기까지. 편지와 함께 같은 기억을 공유하며 시간을 여행하는 빈센트와 테오. 다른 시공간 속에 있지만 평생에 걸쳐 서로를 의지하고 믿었던 두 형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받았던 700여 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림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빈센트 반 고흐와 그런 형을 아끼고 사랑했던 테오 반 고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이 뮤지컬을 처음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넘버'였다. 지금껏 봐왔던 뮤지컬의 넘버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느꼈다. 뒤늦게 작곡가가 '선우정아'인 걸 알게 되었다. 엄청나게 신나는 넘버도, 웅장하고 화려한 넘버도 없지만 마음을 울리는 감성적인 넘버가 고흐의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넘버만큼이나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무대'이다. 앞쪽 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더라도 한번쯤은 2층에 앉아 전체적인 무대를 볼 필요가 있을 정도로, 영상과 조명을 훌륭하게 활용한다. 고흐의 명작들을 어떻게 무대로 가져왔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이 뮤지컬을 즐기는 하나의 재미다.이번 시즌 포스터가 참 마음에 든다. 노란색을 사랑했던 빈센트 반 고흐와 잘 어울린다. 이 공연을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얼마나 그대로일지, 얼마나 더 좋아졌을지, 또 나에게 어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빈센트 반 고흐- 그림에 인생을 건 한 남자의 이야기 -일자 : 2019.12.07 ~ 2020.03.01시간화, 수, 목, 금 8시토 3시, 7시일 2시, 6시월 공연 없음*12.07(토) 3시 공연 없음12.25(수) 2시, 6시 공연01.01(수) 2시, 6시 공연01.24(금) 2시, 6시 공연01.25(토) 2시, 6시 공연01.26(일) 2시, 6시 공연장소 : 예스24스테이지 1관티켓가격R석 55,000원S석 44,000원주최/기획에이치제이컬쳐 주식회사관람연령만 12세 이상공연시간110분[채호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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