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길 위에서 마주하는 피해자다움, 연극 '7번국도'

(04.17-04.28) 남산예술센터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 신작 <7번국도>
글 입력 2019.04.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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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_포스터_최종_190312.jpg
 


연극 '7번국도'


2019년 4월 17일(수)-4월 28일(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배해률 작 구자혜 연출




2019년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 신작 <7번국도>



매년 창의적인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하는 남산예술센터가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 개막을 알린다. 개막작은 <7번국도>(작 배해률/연출 구자혜)로 ‘여기는 당연히, 극장’과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오는 17일(수)부터 28일(일)까지 공연한다.


<7번국도>는 극작가 혹은 지망생의 미발표 창작 희곡을 투고하는 남산예술센터의 상시투고시스템인 <초고를 부탁해>(2017년)를 시작으로 이듬해 <서치라이트>(20198, 미완성의 희곡을 개발해가는 낭독공연)를 거쳐 제작된 작품이다. 더욱이 올해는 시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창작 공연으로 의미를 더한다.

 



연극, 동시대의 문제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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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를 관통하는 오늘의 이야기는 두 가지다. ‘삼성 백혈병 사건’과 ‘군 의문사’가 작픔의 소재로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피해자다움’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한다. 연극이 전달하는 바를 보기 이전, 시놉시스를 먼저 읽어보자.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강원도 속초, 7번국도 위. 동훈의 택시에 군복을 입은 주영이 오른다. 그는 얼마 전 공장에서 일하다 죽은 초등학교 동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 동창의 죽음을 두고, 주영은 안 좋은 소리만 늘어놓는다.


이 낯선 군인 아저씨의 말을 듣고 있는 동훈은 바로 그 죽은 초등학교 동창의 엄마다. 동훈은 오늘도 경기도 수원의 공장 앞 1인 시위를 위해 집을 나선다. 하지만 남편인 민재는 동훈을 막아서고, 시위에 함께했던 용선은 피켓을 내려놓는다.


주영이 동훈의 택시에 다시 오른다. 이 낯선 택시 기사님은 주영에게 말한다. 이제 시위 나가는 것을 그만뒀다고. 때가 됐나 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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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다. 하지만 각각의 인물이 마주하고 있는 죽음만큼은 사실에 가깝다. 작품은 기업과 군대가 한 개인을 어떻게 죽음에 몰아넣는지 가감 없이 표현한다. 동시에 사건의 무게를 축소하거나 증폭시키지도 않고, 삶을 마냥 아름답게 포장하지도 않았다. 오직 인물 사이의 갈등, 충돌, 변화를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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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인물이 마주하는 가해자는 너무나도 거대한 존재들이다. 소시민들의 삶에 언제라도 위협을 줄 수 있으며, 가해자에게는 바람이겠지만 피해자들에게는 폭풍으로 다가오곤 한다. 작품은 피해자를 개인에 한정 짓지 않는다. 피해 당사자를 비롯해 피해자의 가족, 피해 가족의 사이 등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관계의 층위를 다각도로 살핀다.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팽배한 ‘피해자다움’, 즉 가해자 혹은 제 3자들로 인해 인식되는 피해자의 모습은 무엇이며 그들이 이로 인하여 어떠한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7번국도> 위에서 만나는 두 개의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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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는 ‘삼성 백혈병 사건’과 ‘군 의문사’ 사건이 등장한다.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사건들로 관극 이전, 두 사건에 대해서 살펴보고 간다면 길 위를 묵묵히 걸어나가는 이들의 삶이 더욱 더 공감될 것이다.



1) 삼성 백혈병 사건


삼성 백혈병 논란은 2007년 3월 황유미(당시 22세) 씨의 죽음으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황 씨의 죽음 이후 2007년 11월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가 발족했다. 반올림은 황 씨 사망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전자·전기 계열에서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자궁경부암, 피부암 등을 호소하며 반올림에 신고한 피해자 수는 160명에 달하며 이 중 약 60명은 사망했다며 삼성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그간 백혈병은 직업병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삼성은 백혈병 발병과 반도체 공장 노동의 무관함을 입증하기 위해 2010년 7월 미국의 ‘인바이런’ 사에 용역을 맡겼는데, 인바이런은 2011년 7월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발암물질 노출 수준은 국제기준보다 낮고, 노동자의 발암물질 노출과 백혈병 발병의 상관관계는 찾지 못했다”라고 발표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성 백혈병 논란 (트렌드 지식사전, 2013. 8. 5., 김환표)


  

2) 군 의문사(관련 기사)


대통령 직속기구인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의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지난 14일부터 시행된 '군 사망사고 진실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됐다.


진상규명위는 1848년 11월 30일부터 발생한 군 의문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군 복무 중 사망했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의심의 여지가 있는 사건,사고가 조사 대상이다. 진정서 접수는 진상규명위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진상규명위 홈페이지가 마련되면 온라인을 통해서도 진정서를 접수할 수 있다. (이하 생략)


경향신문,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 출범...1948년부터 발생한 의문사 조사, 2018년 9월 28일자

 



모두를 위한 공연, 배리어프리 공연



<7번국도>는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위해 4.17.(수) 19:30 공연과 4.28.(일) 15:00 공연에는 배리어프리 공연을 제공한다. 해당 회차 공연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과 수어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된다. 또한,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은 모든 회차마다 가능하다.

 

통역 서비스 안내

① 문자통역: 무대 위 중앙에 자막 제공

② 수어통역: 무대 곳곳에 배치

③ 음성해설: FM 수신기 제공 (데스크에 신분증을 맡긴 후 이용)


좌석안내

① 청각장애인: 모든 좌석에서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 좌석 가능)

② 시각장애인: 배우의 호흡과 움직임 등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A/B/C구역 2열을 우선 제공합니다.

③ 지체장애인: B구역 10열(맨 뒷줄)에 휠체어석이 있습니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은 모든 회차 가능합니다.

단, 리프트 이동을 위해 전동 휠체어에서 일반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예매방법

① 청각장애인: 홈페이지 직접 예매 또는 문자예매

※문자예약 시 예약자의 성명, 관람회차, 관람인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② 시각장애인: 전화예매

③ 지체장애인: 전화예매

 

티켓가격: 정가 30,000원에서 50% 할인하여 15,000원/인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할인 가능, 복지카드 등 지참 필수


  




7번국도
- 남산예술센터 2019 시즌프로그램 -


일자 : 2019.04.17 ~ 04.28

시간
화, 수, 목, 금 19시 30분
토, 일 15시

장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서울특별시

주관
서울문화재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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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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