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고야, 계몽주의의 그늘에서'를 읽기 전 [도서]

모순된 세상을 탐색한 고야의 사상가적 면모를 담다
글 입력 2018.04.0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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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 프란시스코 고야(1823)


제일 처음 접했던 고야의 그림은 캔버스 한가운데 아이를 잡아먹는 어떤 괴물을 담은 그림이었다. 그림의 제목을 보고 나서야 그림 속 괴물이 아들을 잡아먹는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되었고 적잖이 놀랐다. 잠깐이었지만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어떤 인물이길래 가족 내의 식인이란 소재를 다룬걸까?라는 의문에 빠졌었다. 그 그림을 잊고 살던 도중 미술 교과서에서 또 다른 그림을 만났다. 총을 든 병사들 앞에 공포에 질린 얼굴로 서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아래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들. 참혹한 광경을 담은 이 그림의 화가 역시 고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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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고야의 그림을 보며 받은 느낌은 항상 ‘섬뜩함’이었다. 검정색이 주를 이루는 캔버스는 보는 이를 오싹하게 만들었고, 인물들의 눈은 초점을 잃고 허공을 떠도는 것 같았다. 그림 한 구석에서 빛이 나오더라도 그 빛은 따스함이나 희망보다는 으스스하고 기괴한 느낌에 한 몫을 더했다. 고야의 많은 작품 중 일부분만 보고 섣불리 내린 판단일 수 있겠지만 고야에 대한 첫인상은 섬뜩함과 기괴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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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고야는 계몽주의 시대의 인물이다. 자연이 빛을 다방면에 미치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인 계몽주의 시대에서 고야는 왜 어둠을 그렸는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고야, 계몽주의의 그늘에서>를 발견해 고야에 대한 궁금증을 좀 더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계몽주의 시대는 마냥 밝지만은 않았던 시대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폴레옹의 집권하에서 계속되는 군사대치, 크고 작은 폭력들은 계몽주의 사상가들을 혼란하게 했을 것 같다.


1. 고야, 사상가
2. 고야, 입문하다
3. 예술 이론
4. 병과 그 영향
5. 치료와 재발, 그리고 알바 공작부인
6. 가면, 캐리커처 그리고 마녀
7. ‘변덕들’의 해석
8.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으로
9. 나폴레옹의 침략
10. 전쟁의 참화들
11. 살인, 강간, 산적, 군인
12. 평화의 참화들
13. 희망을 갖다, 경계심을 품다
14. 두 가지 길
15. 두 번째 병, 검은 그림, 광기
16. 새로운 출발
17. 고야의 유산

참고 문헌
도판(컬러) 목록
그림(판화와 데생) 목록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책의 목차를 보면 고야의 생애와 더불어 고야의 사상, 그림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츠베탕 토도로프는 고야의 ‘사상가’적 면모에 중점적으로 조명해 다뤘다고 하니 책을 통해선 기존에 알려진 화가 고야가 아닌 사상가 고야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모순된 세상에서 빛과 어둠의 공존과 갈등을 그려낸 고야를 그 시대상과 역사적으로 해석한 책 <고야, 계몽주의의 그늘에서>를 어서 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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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 계몽주의의 그늘에서
- Goya A L'Ombre Des Lumieres -


지은이 : 츠베탕 토도로프

옮긴이 : 류재화

펴낸곳 : 아모르문디

분야
예술, 예술가, 예술 이론

규격
149*211*24 mm

쪽 수 : 328쪽

발행일
2017년 8월 30일

정가 : 16,000원

ISBN
978-89-92448-63-5 (03600)




문의
아모르문디
0505-306-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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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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