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청춘다방 [공연]

글 입력 2017.10.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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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복고 코믹극
<청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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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사람들의 괜찮은 연극이다. 아니, 괜찮다는 말로는 충분치 않을 아주 즐거운 연극이었다. 다들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끼도 장난 아니시고, 뻔한 스토리지만 안정감있는 능숙한 연극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보는 연극이 아닌 연출된 드라마인줄..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다! 연극 퀄리티 그뤠잇! 엄청 웃었다. 80년대 다방이어서 엄마, 아빠 세대가 보러 오시면 공감도 많이 되고 재밌었을 연극이다. 만족도 매우 높음.

물론, 그 옛날 감성을 다루어서 그런지 싫은 부분도 있었다. 첫사랑을 만나러갈지 고민하시는 할아버지는 너무나 화났다. 뻔한 스토리긴 하지만, 마냥 용서되고 하하호호 웃을 일은 아니다. 요즘 뜨거운 주제인 페미니즘, 남녀차별, 남성혐오 여성혐오가 생각이 났다. 우리에겐 젠더 감수성이 필요한데, 이 내용을 남여로 바꿨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극 전체를 성별을 바꾼다면? '나이듦'으로 인해 '비겁한 행위'가 '용서'되는 내용은 원치 않았다. 차라리 직접 찾아가지, 혹은 용서하지 말고 후회하지. 엄청 후회하고 나서, 스스로 일어나는 역할이었음 어떘을까 싶다.

'젠더'를 언급하는 부분이 좋았다. 성별을 젠더라고 표현하기에 와닿았다. 전혀 예상도 못한 부분. 약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성별이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정해진 내용의 전개이기에 숨겨온 비밀이라는 건 기껏해야 이혼녀이거나 술집에서 일했다 정도일테니까. 그래도 상대 남자가 도망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실같으면서도 위안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까. 

그 외의 다른 커플들도 좋았고 재미있는 인물들도 많았다. 다들 어쩜 귀여우신지. 엄청 웃고 가는 연극이었다. '청춘이니 사랑한다? NO! 사랑하니까 청춘이다' 우리 모두의 청춘, 사랑을 응원한다. 사랑만능주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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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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