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과 아트인사이트를 찾아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10월의 넷째 날 조금 늦게 찾아온 10월 공연정리입니다. 긴긴 연휴, 어떤 일상 속에서 살고 계신가요? 일상에 계신가요, 혹은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셨나요? 길고 긴 연휴 속에서 날씨 좋은 10월, 공연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면 정확히 찾아오셨습니다. 우.사.인이 추천하는 10월의 공연들과 마지막에 정리해드린 서울 지역, 지방 지역의 공연들까지 놓치지 마세요!

---

 스노우드롭은 직역하자면 '눈방울'입니다. "곧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올거야"라는 스노우드롭의 전설처럼, 스노우드롭은 꽃의 한 종류로 구근류중 개화가 가장 빠르며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피는 꽃입니다. '희망, 행복은 반드시 찾아온다'라는 꽃말을 딴 본 프로젝트는 메세지가 있는 사회적 기업과 롤링홀이 함께하는 콜라보 콘서트입니다.

 그 첫 시즌, 롤링홀은 파이어마커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FIRE MARKERS는 소방패션 전문 브랜드로 소방에서 나오는 다양한 흔적들로 제품을 만들고 제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방관들의 희생, 헌신 등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까지 폐소방호스를 이용하여 가방을 만들어 브랜드를 런칭했고, 소방을 주제로 한 패션쇼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수익 중 일부는 소방복지를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해당 공연은 2회 진행됩니다. 10월 9일에는 허니스트(HONEYST)와 더이스트라이트(THE EASTLIGHT)가 함께하며 10월 26일에는 참깨와솜사탕, 406호 프로젝트가 함께합니다. 사회적 기업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인디 음악도 함께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뭉뚱그리다, 머리 끝에 물기, 그리고 Toy의 6집 '나는 달' 보컬 및 작사로 알려진 이규호 아티스트의 단독공연 소식입니다. 1999년 1집, 그리고 오랜 시간 팬들을 애태운 뒤 2014년에 발매된 2집은 기존 팬들과 함께 새로운 팬들까지 끌어 모았습니다. (저는 뭉뚱그리다, 매일 지구 굴린다-를 좋아했습니다!) 또한 윤종신, 이소라 등 다수의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가을, 신곡과 함께 이규호 아티스트의 단독 공연이 열립니다. 해당 공연은 서울, 부산, 전주, 구미 총 4곳에서 진행되어 더 많은 분들이 이규호 아티스트의 음악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 공연은 9/21-24 진행으로 종료되었고 전주(21), 구미(22), 부산(14)공연이 남아 있습니다. 이규호 아티스트의 음악은 단순히 미성이라고만 표현하기는 아쉬운, 묘하고 독특한 목소리가 때론 잔잔한 피아노 선율 위에서, 때론 일렉트로니카 음표 위에서 함께 어우러집니다. 꼭 한 번 들어보셨으면 하는 아티스트,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공연입니다!

 우.사.인에서 매번 추천해 드리는 민트페이퍼의 공연입니다. 가을박하대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10주년을 넘어 11주년을 맞아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디 음악 페스티벌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은 가을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는 문문, 정준일, 데이브레이크, 브로콜리 너마저, 10CM, 스탠딩에그, 페퍼톤스를 포함하여 많은 아티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는 독특한 라인업이 눈에 띕니다. 창모, DEAN, 자이언티, 박재범과 같은 힙합 씬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포르테 디 콰트로도 잔디마당에서 함께합니다. 그리고.. 수지도 함께합니다! 네, MISS A의 그 수지요! 아마 역대급 인파가 몰리리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프로듀스 101에서 이름을 알리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길을 시작한 정세운과 같은 소속사 유승우가 함께 무대를 꾸밉니다.

 사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오랜 팬으로서 새로운 인디 아티스트들이 설 자리를 잃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올해 신한헬로루키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한 위아영을 비롯하여 많은 신인 아티스트들도 첫 무대를 꾸밉니다. (신인이 아니더라도, GMF에서는 첫 무대를 가집니다!) 1415, 윤딴딴, 문문, 스텔라장, 폴킴 등의 아티스들은 새로운 얼굴이라사 더 기대가 되네요!!

 맑은 하늘, 넓은 들판, 들려오는 기타소리보다 좋은 피크닉은 없습니다.(단호)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

 벌써 10월이고, 추석입니다. 한 해의 추수를 마무리하는 추석, 여러분의 한 해는 어떠셨나요? 사실 매 해 추석에는 '지금까지 뭘 한 거지'하는 회의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 해도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린 2017년에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아직 2017년은 3개월이나 남았고, 기억하지 못할 뿐 우리의 지난 9개월도 꽤 괜찮았을 거에요. 그리고 2017년이 끝나도 2018년으로 우리의 삶은 계속되니까요. 행복한 연휴 보내시고 부디 좋은 음악과 함께 명절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 받으실 수 있길 바라요. 그럼 오늘도 우사인과 함께 좋은 음악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