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쓰다] 통영, 거제, 그리고 겨울바다#1

글 입력 2017.03.0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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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겨울 나무, 고즈넉한 언덕 위 벽화마을.
바다를 가득 메운 안개와 동동 떠있는 섬들과 생선 비린내.
그 곳의 풍경을 그려내기에는 48색 파레트에 짜여진 물감도 부족했다.
하지만 나는 고작 펜 몇자루를 들고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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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을 지키는 요새 중 하나였던 동피루,
그 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제 명소가 되어
갖가지 벽화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는 그런 곳이었다.
예쁜 동백꽃 지붕을 이고 사시는 할머니는
담배를 뻑뻑 피워대며 외지인들을 쏘아보다 창문을 닫고 들어가신다.

심리적이든, 물리적이든 간에
무언가를 바라보는 프레임이라는 것의 위력.
때로는 보지 못할 것을 보게 해주는 마음의 창이 될 수도 있고
봐야할 것을 보지 못하는 닫힌 창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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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작은 책방, 봄날의 책방-
책방이 주인의 취향을 반영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대형 체인의 편리함과는 사뭇 다른 세계의 이야기다.

한편 이 곳에서 파는 그림엽서와 노트과 마음에 들었다.
통영의 명소, 그리고 통영을 사랑한 작가들.
노트는 명소 그림을 한데 모아서 표지 장식을 했다.
실 제본이 튼튼하게 되어있어 한 권 사왔다.


물결의 여행드로잉 中


[권미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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