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언더스터디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입력 2016.11.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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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풍등_언더스터디_포스터_최종.jpg
 

언더스터디
2016.11.04~2016.11.13


 기존에 봐왔던 연극들은 코미디, 현실풍자, 일상의 내용을 담은 장르물이였다면 이번 연극은 좀 더 연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라는 존재의 모습과 삶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처음에는 제목의 의미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연극을 보면서 '언더스터디'라는 단어가 연극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느껴졌다. '언더스터디'는 메인배우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신 투입되는 배우임을 어림짐작으로 유추했다. '언더스터디'의 의미를 알게 되니 연극 내용을 더욱 깊게 내다볼 수 있었다.

 정환 씨의 역할을 보니 '언더스터디'가 작중에서 의미하는 바를 찾아볼 수 있었다. 연극에 배우로서 서기 위해 무대 아래에서 연습하고 성장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본 연극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연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어구가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나는 이번 항구에서 내린다.' 짧지만 가장 강렬했다. 배우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의 삶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두 번째로는 '화가는 그림을 남기고 작가는 책을 남기며 배우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다만 순간순간 무대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을 뿐이다.' 어쩌면 관객들에게 더욱 의존하면서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화가도 작가도 아닌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지 않나 싶다. 같은 무대라도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그 어떤 것보다 고정적이지 않고,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모습 그대로 기억에 남을 뿐이다.


극단풍등_언더스터디_웹페이지(임시).jpg
 

[신희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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