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그림이라는 위로

글 입력 2024.04.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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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두려움을 지난

화가들이 건네는 100개의 명화


긴 하루를 사느라 애쓴 당신을 위한 예술의 시간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하루의 끝, 마음이 힘든 순간에는 한 점의 명화를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 그림 속 높고 시린 하늘과 짙푸른 숲, 해 질 녘 노을과 조용한 공원의 풍경이 마음의 안개를 걷어내고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다.

 

[그림이라는 위로]는 이탈리아 공인 문화해설사 윤성희 작가가 위안과 용기, 치유, 휴식의 네 가지 테마로 아름다운 걸작들을 추려 소개하는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낸 화가 19인에 대한 상세한 해설도 곁들여 힐링과 감동 그 이상의 교양까지도 선사한다.

 

미술관에서 직접 보는 것 같은 감흥을 주는 고화질의 도판을 감각적으로 배치했고, 고급스러운 아트지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그림이 주는 감동이 이토록 큰 것은, 그림 속에 화가의 가장 소중한 순간,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억들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 속에는 모네부터 라르손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화가들의 '인생 그림'들이 큐레이션되어 있다.

 

모지스가 86세에 그린 [창밖 후식밸리의 풍경]에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거치지 않아 거친 데생과 채색으로 표현했지만, 소박하고 행복했던 이웃과의 일상이 담겨 있다. 뭉크가 50세에 발표한 [태양]은 가족의 죽음, 우울과 불안으로 평생 힘들었던 그의 생애를 딛고 그려낸, 그의 작품 중 가장 밝고 힘찬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 더 이상 불안 때문에 웅크리고 있기보다 밖으로 걸어 나오기를 선택한 그의 용기를 읽을 수 있다.

 

인간관계로 인해 고통받았던 발로통은 여행을 다니며 자주 풍경화를 그렸다. 그래서인지 오렌지와 보랏빛이 은은하게 퍼지는 그의 일몰 풍경에는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정적과 신비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로랑생 역시 결혼과 이혼, 전쟁의 여파로 망명을 거듭하는 등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수시로 드리워졌지만, 어렵게 파리로 돌아온 뒤에는 특유의 우아하고 세련된 매력과 신비로움이 더해진 독특한 작품을 그리며 전쟁 후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했다.

 

이처럼 [그림이라는 위로]에는 어느 페이지를 무심코 펼쳐도 오래 눈길이 머무는 그림,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위안이 필요할 때, 용기와 치유가 간절할 때, 혼자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보는 순간만큼은 원하는 대로 쉬고, 영혼을 치유하며 그림이라는 위로를 마음껏 누려도 괜찮다. 이제는 지친 마음을 뒤로 하고, 나의 마음을 다독일 시간이다.

 

*


윤성희

 

이탈리아 미술품 복원사이자 공인 문화해설사. 미술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14년 동안 그림 복원과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로마 투시아 대학교 문화재 복원·보존기술학과, 피렌체 CER 복원 학교 회화복원과를 졸업하고 우르비노 국립 복원 대학원 석사 과정 입학 후 피렌체 국립 대학원 미술사학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피렌체의 복원 공방에서 회화 전문 복원사로 일했고, 바티칸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브레라 미술관 등에서 미술 전문 문화해설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이 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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