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질랜드 여행 기록 - 하나. 계획 조언 [여행]

익숙한 듯 낯선 나라, 뉴질랜드를 여행하기 전 알아두어야 할 것들
글 입력 2024.05.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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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해 머무르고 있는 곳은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이다. 아기자기한 도심의 풍경과 가파른 언덕 위의 푸른 자연, 끊이지 않는 지역 행사들이 매력적인 멋진 소도시인 웰링턴은 모두가 칭송하는 ‘뉴질랜드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기에 충분하다. 나는 매일 걷는 곳도 매번 새롭게 아름다운 이 동네에 흠뻑 빠져서, 주말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행복을 채워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곳에 짧게 머무르는 이방인이기에, 이 낯선 나라의 양극단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주제를 대자연과 대도시로 정했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휴양도시 퀸스타운에서 시작해 밤하늘 보존 구역 테카포를 거쳐 끝으로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를 여행했다. 9일 정도의 짧은 남섬 관광이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들을 누비며 큰 보람과 만족을 느낀 시간이었다.

 

이 글을 시작으로 총 네 편의 짧은 글 안에 여행의 계획부터 각 도시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공간들, 그리고 내가 머무는 도시인 웰링턴의 매력까지 꽉꽉 담아 기록해 보려 한다. 부디 내 기록에 그 기쁨이 가득 담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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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가 타본 비행기 중 가장 작을 호키티카행 비행기

 

 

 

뉴질랜드를 홀로 여행하는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첫 번째 이야기인 계획은 다른 여행자들이 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써보려고 노력했다. 숙박과 이동, 기본적인 물가와 내가 예산을 어떻게 짰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본격적인 여행의 이야기는 다음 글부터 시작한다.


[이동] - 대자연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뉴질랜드의 특성상 캠핑카 여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래서인지 지역 간의 대중교통 연결이 약하다. 한국의 고속버스를 생각하면 큰 오산인 것이, Intercity 버스보통 하루에 한 번씩만 운용하는 탓에 여행 계획을 이동에 맞추어 짜야 하기 때문이다. 버스가 닿지 않는 지역도, 관광 노선이라며 어처구니없는 값을 받는 노선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짜는 게 좋다. 멀리 이동할수록 버스 시간이 이른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길.

 

양껏 둘러보고 싶은 욕심과 이른 버스 출발 시각 탓에 여행 내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평소엔 일찍 일어나는 법이 없게 야행성인 내 게으른 몸도 여행을 기대하며 신이 났는지 단 한 번도 늦잠을 잔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숙박] - 어떤 시기에 뉴질랜드를 여행하느냐에 따라 숙박 예약의 널널함이 달라지는데, 문제는 내가 아는 게 없는 탓에 비수기와 성수기의 감이 없었다는 거다. 막연한 불안감에 일단 숙소를 전부 잡아두고 시작했는데, 뒤돌아 생각해 보니 잘한 일이었다. 여행 중에는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어차피 당일 숙소 예약이 어려웠을 것 같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고 뚜벅이였던 나는 여행 내내 도시의 중심에 있는 저렴한 호스텔들을 이용했다. 많이들 이용하는 예약 사이트보다는 호스텔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통으로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는 걸 이번 기회에 배웠다.

 

Lylo(캡슐 호텔 형식의 호스텔 체인), YHA(Youth Hostels Association, 통일된 양식의 유스호스텔 체인) 등 다양한 체인과 각 지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재미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느라 호스텔에는 많이 가보지 못했다.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인 셈이다.

 

뉴질랜드를 여행할 뚜벅이 여행자라면 숙박과 이동은 꼭 미리 확인해야 한다.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운전 경험을 쌓지 않은 것이다. 여행 내내 ‘면허를 따서 뉴질랜드에 꼭 돌아와야지. 반드시 캠핑카를 빌려 캠핑카 여행을 떠날 것이다!’라는 다짐을 연발했지만, 지금의 나에겐 국제 운전 면허도 캠핑카를 빌릴 재간도 없다. 고로, 여타의 여행자들과 같이 안정적인 숙박과 이동을 단단히 확인해야 했다.

 

숙소와 이동 수단만 확실히 정해두어도 ‘낯선 나라에서 여행’에서 오는 불안을 많이 떨쳐낼 수 있는 것 같다. 즉흥적으로 움직인 날도, 계획을 짜두고 움직인 날도 어쨌거나 하루의 끝에 돌아가 잘 곳이 있다는 보장 덕에 모두 즐거웠다.

 

[예산] - 내 경우 뉴질랜드에서 쓰는 카드에 여행 중 쓸 돈을 미리 넣어두고 매일 잔액을 확인하며 그날의 소비를 계획했다. 중간중간 몰아서 가계부를 쓰기도 했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전반적인 물가에 관해 글을 쓸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후 언급되는 모든 달러는 뉴질랜드 달러(NZD, 2024년 5월 현재 1달러당 823~5원)이니 참고 바란다.

 

뉴질랜드는 기본적인 식료품비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살짝 낮은 대신 외식이 비싸다. 평균적인 질의 식당은 한 끼에 20~23달러, 푸드트럭은 한 끼에 18~21달러다. 한 끼에 16,000원 정도로 예산을 잡고 움직이면 편하다.

 

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호스텔을 이용했다. 호스텔의 가격도 지역마다 다른데, 내가 여행한 지역이 주요 관광지였으니만큼 가격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저렴한 호스텔은 55달러, 가장 비쌌던 호스텔은 79달러였다. 홀로 여행하는 뚜벅이 여행자라면 나와 비슷하게 예산을 짜면 좋겠다.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이동과 숙박을 확보할 것

- 이동은 Intercity, 버스 시간을 꼭 확인하기

- 숙박은 Lylo, YHA 등의 호스텔을 적극 권장함

- 한 끼에 16,000원, 1박에 55,000원 정도의 기본적 예산을 상정하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낯선 나라이니만큼 돌발상황에 처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반으로 줄이고 싶다면, 두 바가지의 땀을 한 바가지의 식은땀으로 막을 계획을 세우고 싶다면 요정도는 정해두고 시작하는 게 좋다.

 

 

[박주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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