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세계로 떠나 봅시다 : 세도시 이야기

글 입력 2016.05.05 13:46

금호아트홀에서 "세도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음악 공연같은데 도시 이야기라니, 어떤 연관성이 있는걸까. 백년 전의 빈과 파리, 그리고 뉴욕. 이들 각각의 도시는 20세기 초 서양음악사에서 일어난 지각변동의 가운데에 있었다. 각각의 도시에서는 치열한 음악적 변화가 일어났으며 근대 서양음악사에서 의미를 가지는 주요한 작품들이 탄생했다. 이러한 20세기 초의 각 주요한 음악을 그 당시의 주요한 도시와 연관시켜 다루는 음악회가 바로 "세도시 이야기"인 것이다. 4월 28일에는 '빈', 오는 5월 12일에는 '파리'. 5월 18일에는 '뉴욕' 이라는 도시와 관련되는 20세기 초의 음악을 다룰 예정이다.

오늘 12일에 열리는 '듀오 유+킴'의 피아노 연주회에서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을 소개한다. 20세기 초의 파리에선 인상주의 음악이 탄생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이라도 알 고있을 드뷔시, 그리고 라벨, 프랑스 6인조와 러시아에서 망명한 작곡가들이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20세기의 음악사에 충격과 신선함을 선사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도 이 때에 발표되었다.

'듀오 유+킴'은 이러한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다룰 예정이다. 피아노 듀오 유+킴은 피아니스트 유재경과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윤지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비알리스톡 피아노 듀오 콩쿠르, 로마 쇼핑 국제 콩쿠르 우승 등 국제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듀엣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피아노 듀엣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포레의 대표 가곡 ‘꿈꾸고 난 뒤’를 한 대의 피아노가 단순한 음형으로 추진력을 부여하고, 다른 한대는 나른하고 몽환적인 선율로 꿈의 세계를 노래하도록 하여 포레가 의도한 초현실적인 감각을 더욱 더 돋보이게 표현 할 계획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발레 무대를 통해서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피아노 두 대의 연주는 흔하지 않다. 피아노 듀엣이기에 이들만이 연주할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기대된다.

Program

프랑시스 풀랑크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가면무도회’에 의한 카프리치오, FP155

Francis Poulenc Capriccio for 2 Pianos after ‘Le bal Masqué, FP 155

클로드 드뷔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흑과 백으로, L.134

Claude Debussy En Blanc et Noir for 2 Pianos, L.134

Avec Emportement

Lent - sombre

Scherzando

에마뉘엘 샤브리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랩소디

Emmanuel Chabrier España Rhapsody for 2 Pianos

모리스 라벨 라 발스(두 대의 피아노 연주)

Maurice Ravel La Valse (performed on 2 Pianos)

INTERMISSION

가브리엘 포레 ‘꿈꾸고 난 후’ (듀오 유앤킴 편곡)

Gabriel Faure ‘Après un Rêve’(arranged by Duo Yoo+Kim)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두 대의 피아노 연주, 작곡가 편곡)

Igor Stravinsky Le Sacre du Printemps(arranged for 2 Pianos by the Composer)

[최서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