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듀오 유+킴의 세 도시 이야기, '파리'

글 입력 2016.04.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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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다가오는 5월 12일 목요일 저녁에 듀오 유+킴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세 도시 이야기 시리즈 중 '파리'에 해당하는 이번 공연은 테마가 파리라는 것만으로 이미 이목을 끄는 것 같다. 음악과 예술, 낭만이 가득한 도시 파리를 테마로 한 음악회라니!

사실 클래식에서는 프랑스 음악계가 주류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좋다. 나는 프랑스 음악들을 좋아하니까. 더군다나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을 보니 더더욱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Program

프랑시스 풀랑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가면무도회’에 의한 카프리치오, FP155
Francis Poulenc Capriccio for 2 Pianos after ‘Le bal Masqué, FP 155

클로드 드뷔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흑과 백으로, L.134
Claude Debussy En Blanc et Noir for 2 Pianos, L.134
Avec Emportement
Lent - sombre
Scherzando

에마뉘엘 샤브리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랩소디
Emmanuel Chabrier España Rhapsody for 2 Pianos

​모리스 라벨 라 발스(두 대의 피아노 연주)
Maurice Ravel La Valse (performed on 2 Pianos)


INTERMISSION


가브리엘 포레 ‘꿈꾸고 난 후’ (듀오 유앤킴 편곡)
Gabriel Faure ‘Apres un Reve’(arranged by Duo Yoo+Kim)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두 대의 피아노 연주, 작곡가 편곡)
Igor Stravinsky Le Sacre du Printemps(arranged for 2 Pianos by the Composer)
Introduction
The Augurs of Spring
Ritual of Abduction
Spring Round Dances
Ritual of the Rival Tribes
Procession of the Sage
The Sage
Dance of the Earth
Introduction
Mystic Circles of the Young Girls
Glorification of the Chosen One
Evocation of the Ancestors
Ritual Actions of the Ancestors
Sacrificial Dance (the chosen one)




5명의 음악가들의 작품을 두루 다루는 유&킴 듀오의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 표만 보아도 든든하니 배가 부른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풀랑과 샤브리에의 음악은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공연 전까지 찾아 듣고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가야 할 것 같다. 반면에 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의 조합은 정말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계 미국인라서 프랑스인은 아니지만, 봄의 제전은 파리에서 초연되었고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반응이 있었던 곡이니 이번 세 도시 이야기 '파리'에서 연주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20세기 초의 파리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인상주의 음악이 탄생했다. 드뷔시와 라벨, 프랑스 6인조(Les Six)와 러시아에서 망명한 작곡가들이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같은 충격적이고도 신선한 작품들이 연이어 발표되며 20세기 음악의 본격적인 막을 열게 된다. 5월 12일 ‘파리’의 무대에 오를 듀오 유+킴은 스트라빈스키부터 드뷔시, 라벨, 풀랑, 포레, 샤브리에까지 20세기 프랑스 클래식 음악계를 화려하게 수 놓은 주옥 같은 작품들을 두 대의 피아노 연주로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정말 기대되는 것은 2부다. 어느 공연이든 2부에 메인이 들어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피아노 듀오 유+킴의 공연에서 2부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포레와 스트라빈스키 때문이다. 포레는 프랑스 음악가 중에서 내가 항상 즐겨 찾는 음악가다. 포레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성악곡을 처음으로 접한 게 바로 Apres un reve였는데, 이 작품을 피아노로 편곡한다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꿈꾸고 난 뒤의 그 몽롱하면서도 나른한 감각, 현실을 초월한 듯한 그 분위기를 두 대의 피아노로 어떻게 그려낼 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

게다가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된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하다. 여태 봄의 제전을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로만 듣던 것을 피아노로 들을 것을 생각하니 굉장히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봄의 제전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리듬과 선율을 가졌는지를 생각한다면 피아노로 그 매력이 어떻게 그려질지 자연스레 상상해보게 되는 것이다.



듀오 유+킴은 피아니스트 유재경과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윤지로 구성된 피아노 듀오다. 비알리스톡 피아노 듀오 콩쿠르, 로마 쇼팽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어온 이들이 5월 12일 목요일 저녁을 어떻게 풍성하게 꾸며줄 지 기다려진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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