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할 때 딱 요즘같은 시기가 우울해지기 좋은 때인것 같아요. 3월초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을 맞는 시기죠. 학생들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고, 직장인들은 구정연휴가 지나고 나서 다음 연휴까지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때구요. 그리고 또 날이 슬슬 풀리고 봄이 오기 시작하는 환절기구요. 신체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많은 새로운 변화가 있는 시기가 3월 초잖아요.그런데 이제 3월 중순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변화로 정신없던 것들에도 조금은 적응이되고 조금씩 딴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새로운 시작으로 인한 설렘과 그로 인한 부담과 고민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기가 우울함이 찾아오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런 우울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친구들도 될 수 있고 악기 연주도 될 수 있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음악을 듣는 방법을 이용하곤 해요.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싱숭생숭, 우울할 때 들으면 위로가 되는 음악을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밴드에 속하는 블루파프리카의 1집 긴긴밤 4번 트랙에 수록된 곡입니다.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여전히 꿈을 꾼다는 가사와 안아준다는 가사가 힘들 때 많은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이적의 5집 고독의 의미의 6번 트랙에 수록된 곡입니다. 덥다는 내용이 나와서 계절에 안맞는 것 같긴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우울할 때 듣는 노래잖아요!:) 노래의 리듬이나 가사가 우울할 때 조금 기분을 띄워줄 수 있는 느낌인 것 같아서 선택했답니다.

베란다 프로젝트 1집 Day Off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에요. 뭔가 하고 싶은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우울할 때 들으면 기운이 나는 곡이에요. 무조건적으로 날 응원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죠. 저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이 김동률씨의 콘서트에 가서였는데요, 그 뒤로도 우울할 때마다 종종 듣곤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