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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름날》 속 할머니의 보청기
그러나 탈락하는 것이 있다면 반대로 탈락하지 않고 잔류하는 무언가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승희가 할머니에게 보청기가 어디 갔는지 묻는 장면이 있다. 그러자 할머니는 ‘창고’라는 대답을 내놓는데 정작 창고에는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조차 모르겠는 낡은 낚싯대와 통발뿐 보청기는 없는 것 같다. 삼촌의 얘기를 들어보니 보청기는 창고가 아니라 옷장 서랍에 있을 거라고 하니 단지 할머니가 잘못 말한 건가 보다 싶은데 그때 내 머릿속에선 문득 이런 생
by 최정수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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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너진 무성영화, 바빌론(Babylon) [영화]
영화 <바빌론>은 이처럼 화려하고 찬란했던 할리우드 무성영화가 몰락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필자는 볼 영화를 선택할 때, 제목이 선택에 큰 역할을 한다. 영화 제목은 영화의 내용, 주제, 목적 등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제목 선정은 영화 제작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바빌론>을 관람하고자 한 이유도 바로 제목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역사 속 바빌론
by 양창민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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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 《흔적 없는 삶》 속 관계할 수 없음에 대하여
“벌집 속에서 날아오르는 벌들이 원하면 우리를 해칠 수 있는데도 그런 벌을 신뢰한다는 건” 말 그대로 정말 멋진 일이다. 두려움을 바로 마주하는 용기를 긍정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서두르거나 보채지 않는 이 영화의 속도가 영화의 제목과는 달리 내 마음에 작은 흔적을 남긴다.
거대한 공원 단지에서 길이 없는 숲 속을 헤치고 다니는 이들이 보인다. 언뜻 보기엔 모처럼 휴일을 즐기기 위해 캠핑을 온 사이좋은 부녀지간처럼 보이지만 이내 거대한 숲이 그들에게는 잠시 머무르는 장소가 아닌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국이 직면한 여러 난제들 중에서도 어느새 손에 꼽히는 사회 현상이 된 홈리스는 집이 없는 부랑자를 일컫는 말이다. 영
by 최정수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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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때 그곳에서 나눈, 지금 여기, 우리의 기억 [시각예술]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시, 급변하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다.
나의 기억은 이러한데, 너의 기억은 어떠한가? ‘첫사랑’, 기억에서 왜곡하고 또 부풀리는 대표 주제 아닐까 싶다. 박혜수는 구로 공단을 비롯해 공업 단지의 노동자 21명을 인터뷰 대상으로 삼아 각자의 첫사랑에 관한 아주 사적인 기억을 묻는다. 바빠서,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을 지내느라 그 사랑과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다들 슬픈 얼굴을 하
by 지소형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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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위기를 기회로, ‘빛의 화가’ 모네 [시각예술]
우리가 아는 '빛의 화가' 모네로 이르기까지
18세기는 증기기관차의 출현으로 인해 인간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시간의 개념이 달라지기 시작하던 때이다. 이 증기기관의 출현은 미술계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데, 바로 교외로 나가서 자연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즉 예술가들에게 있어 야외 작업에 부담을 덜어내게 해준 것이 바로 증기기관이다. 하지만 미술에 있어 큰 사건을 가져다 준
by 옥채은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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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순환하는 계절 속에서, 우리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요. [영화]
사계절과 리틀 포레스트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혜원은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
by 김하영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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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켜버린 두 가족 사이에서 실존적 성장은 피어 오른다.
거장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츠가 전하는 가족이란
1. 두 가족의 불편한 조우(遭遇) 두 일본 부부가 있다. 우선 노노미야 부부로 아내 미도리(오노 마치코 연)와 남편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 연)는 최고급 맨션에 산다.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 료타 가족은 세평(世評)으로는 완벽한 중산층 가족이다. 료타의 발화(發話)에서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부분을 추단(推斷)할 수 있다. 하이 앵글(high angle)
by 박빛나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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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한 번쯤 미치도록 화날 때가 있잖아" [영화]
처음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학교 수업 중 분석 과제를 통해서였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감상하니 과제의 대상으로서 영화가 아닌, 인상깊은 영화로서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이야기 자체는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라는 흔한 주제에서 시작되지만, 각 인물이 가지는 색깔이 정말 독특하고 강렬하며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던지는, 개성이 뚜렷한 영화라고 생
by 정충연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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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고 싶은 이들에게 소개하고픈 작품
김병종 작가의 '생명의 노래(Song of Life)'로 치유받는 메세지
“이 세상의 법칙은 딱 하나다. 죽음의 필연성과 삶의 일회성. 한 번 살고 누구나 다 죽는다.” 위 문구는 쿠바 태생의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가 언급한 세상의 법칙아다. 과연 그렇다. 모든 생명은 선택의 여지 없이 잉태되는 순간 삶을 시작한다. 인간 사회에서 발현되는 생존본능은 복잡하다. 견고한 상부구조에 종속되어 선악이 모호한 행위와 음모가 난립한
by 박빛나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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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의 저주
< 이분법의 저주 / <장애학의 도전> 김도현 저자/ 서평 >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 ‘자립’하기를 가장 바랬다.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을 넘어 부모로부터, 예전의 지긋한 인간관계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고 이전의 세계와 동떨어져 나만의 독립적인 세계를 재창조하리라.. 굳게 다짐하며 자립하기 위해애썼다. 나는 혼자로서 완벽하고 싶었다. 그렇게 된다면 누
by 김성현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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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축제 밖으로, 바빌론 (Babylon, 2022)
위플래쉬(Whiplash, 2014)와 라라랜드(La La Land, 2016)로 젊은 나이에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데미언 샤젤(Damien Chazelle)이 퍼스트맨(First Man, 2018) 이후 4년 만에 장편영화를 들고 왔다. 바로 영화에 관한 영화, 바빌론(Babylon, 2022) 이다. 바빌론은 192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by 김지민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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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 시점에서 장애인권, 장애학
서문 이 글들은 누구에게는 정보성의 띠거나 누구에게는 에세이 정도로 읽힐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무엇보다 나에게는 나이기를 다짐하기 위한 글들이다. 여건만 된다면 나는 내가 세상을 견지하는 태도가 어떤 상황에서든 한결같고 굳건하길바라고, 어느 순간부터 그렇지 않게 되더라도 이 글들이 내가 이전보다 더 유연한 관성력을 갖추는데 밑바탕이 되는 조각보가 되길
by 김성현 에디터 2023.02.19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