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한울림 친구들은 행복했습니다! 한울림오르프연주단 제4회 정기연주회 '나는 행복해'

글 입력 2014.11.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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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찬바람이 말썽피우기 시작한 요즘,
마음 따~뜻해지는 친구들의 행복한 이야기!
한울림오르프연주단 제4회 정기연주회 ‘나는 행복해’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4시!
용인문화아트홀 3층 마루홀에서 한울림 친구들의 소중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울림오르프연주단 제4회 정기연주회가 ‘나는 행복해’ 란 주제로 진행되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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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홀에 들어가는 길목마다 조끼를 입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안녕하세요 한울림입니다~’ 로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어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공연장 앞은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이 와있었습니다. ‘과연 공연에 잘 집중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생기기 시작할 때였죠. 막상 공연을 시작하고 나니 관객석은 예상외로 매~우 차분했었어요. 가끔 소란스럽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공연을 보는데 크게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됐지요.

공연은 쉬는 시간 없이 약 2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집중을 하기엔 약간 길었던 공연시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갔습니다.



인트로가 매우 인상적인 공연이었어요. 여러 명의 배우들이 나오고, 한 배우 위로 차근차근 포개져 쌓이는 형상을 취했습니다. 나레이션으론 ‘그 정도 밖에 못해?’, ‘할 시간이 없다고? 할 생각이 없는거겠지!’ 등 꾸지람소리가 가득 찼고, 그럴때마다 한 명의 배우 위로 두명씩, 한명씩 포개졌습니다. 마치 일상에서 얻는 고통, 괴로움, 스트레스 등이 쌓여가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주제를 갖는 한 개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그 형상(?)이 다시 나와서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것들이 차츰 무대 뒤로 사라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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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크게 5개의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송정호 친구의 '나는 행복해', 서동진 친구의 '사계 중 겨울', 오자유 친구의 '선물', 지수영 친구의 '엄마의 노래', 이상훈 친구의 '예수 사랑하심은'.
노래를 만든 친구를 중심으로 다른 친구들이 같이 협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실로폰 소리가 매우 아름다웠고, 포크기타가 아닌 클래식기타(!)가 사용되었답니다.

송정호 친구의 ‘나는 행복해’ 는 ‘내년엔 무얼 할 수 있을까?’ 라며 노래에 맞춰 8명의 친구들이 하고자 하는 소중한 바람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어요. 밥을 좋아하는 송정호 친구부터, 노래를 하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농사를 짓겠다는 친구,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친구 등 친구들의 소망도 가지각색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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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진 친구의 ‘사계 중 겨울’ 엔 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 Largo 가 연주되고 서동진 친구가 생각하는 추운 겨울, 맛있는 겨울, 스케이트 타는 겨울을 오르프 선생님들께서 몸짓으로 표현해주셨어요! 오들~오들~ 추운 겨울, 군밤이 있는 맛있는 겨울, 슉~슉~ 스케이트 타는 겨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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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유 친구의 ‘선물’ 은 기념일이 아니어도 언제나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오자유 친구의 말을 인용한 노랫말이 관객들에게 전달되었답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겐 언제나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오자유 친구의 말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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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수영 친구의 ‘엄마의 노래’ 였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깊게 뇌리에 새겨진 무대였습니다. 엄마와 한~번도 싸운 적이 없었다는 지수영 친구! 지수영 친구의 일상에 스며든 엄마의 모습을 보며, 엄마 사랑한다는 가사를 들으며 관객석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물론 저도.. 눈물을 찔끔.. 그렇게 감동적인 노래는 생전 처음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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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이상훈 친구의 ‘예수 사랑하심은’ 이라는 곡이었어요. 노래를 하기 전에 이상훈 친구가 예수에 대한 쓴 시를 읊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종교에 전ㅡ혀 관심이 없는 저였기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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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친구들의 테마무대가 끝나고 모든 피로를 벗어던진 배우분과 함께 행복하다는 노랫말을 들으면서 모~든 공연이 마무리됐습니다! 와~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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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공연에서 진.짜 달갑지 않던 부분이 딱~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마지막에 있었던 더사랑문화센터장, 용인시장, 국회의원의 인사치레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단체들에게 후원하는 건 좋습니다. 좋은데 왜 굳이 이러한 자리에까지 그 소중한 옥체를 몸소 행차하시어 ‘~ 했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라며 자랑거리를 늘어놓으시는지요. 이 분들께서 무대에 올라오는 순간 한울림 친구들이 줬던 감동은 한순간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국회의원님께서는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야 객석에 자리하시더군요 ^^



올해로 벌써 4번째를 맞이한 한울림 친구들의 소중한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4회 한울림정기연주회 '나는 행복해'
일시: 2014. 11. 15 (토) 오후 4시
장소: 용인문화재단 마루홀(문화예술원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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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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