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푸치니의 또다른 사랑이야기!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글 입력 2014.11.0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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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부터 24일까진 학교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중간고사를 무사히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바로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정통 오페라를 직접 보는 건 생전 처음 접해보는 기회였다. 평소 클래식기타 공연만 쫓아다녔던 필자(지난 22일 러셀경의 공연 취소는 아직도 슬프다).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진행됐던 오페라 갈라 쇼가 있었을 때도 ‘와 잘한다~’ 정도 까지였을 뿐.
이러한 지난 경험 때문인지, 오페라 관람 전날까지도 몇 대표적인 아리아와 줄거리 등에 대해 찾아보고 읽고 듣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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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ART insight 활동을 하면서 ‘예술의 전당 음악홀’ 은 집 앞 공연장이라 느낄 정도로 친숙했으나! 오페라 하우스는 처음 발을 딛는 곳이었다. 오페라 하우스 로비에 들어섰을 때, 간격마다 배치되어 있던 기둥 때문인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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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총 3막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막과 막 사이에 쉬는 시간이 적절히 배치되어있어 다행히 졸지 않고 무~사히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음악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해주었다. 무대와 관객석 사이 공간에서 연주가 진행되었는데, 지휘자님께서 얼굴을 쏙~ 내미실 적마다 왜 두더지 게임이 생각이 나던지.. 덕분에 웃음 참느라 혼났다. 하하.

무대를 가리고 있던 커튼이 올라갔을 때, 웅장한 무대연출이 두 눈을 휘어잡았다. 중국을 나타내고자 함에 빨간색이 무대의 주를 이룬 것 같아 보였다(그 덕택에 눈이 조금 아프긴 했다). 목만 대롱대롱 매달아놓은 무대장치는 공포감을 조성하였고, 무대 위 움직임 하나하나 모두 일사천리 진행됐다.

귀를 사로잡았던 소리는 크게 2가지가 있었다.
먼저 ‘류’ 를 연기한 손현경님을 꼽겠다. 답답한 곳을 뻥! 뚫어주시는 느낌을 품도록 해주었던 그 성량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리. 처음 갔던 공연에서 그런 엄청난 성량을 듣고 있노라니 절로 박수가 나왔다. 우와!!!!
다음은 ‘핑’, 팡‘, ’퐁‘ 의 익살스러운 극 전개였다. 중국관리 3인방이 만들어내는 재치있는 극 전개는 일전 ’지루하다‘ 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잊도록 해주었다. 셋이 모여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는 단연 최고였다!

오페라 관람 중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관객매너였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배우에 집중하기는 커녕 단 둘이 있는 것 마냥 두런두런 어찌나 귀에 거슬리던지. 그 분들께서 밖을 나가시며 하시는 말씀은 더욱 가관이었다. ‘학예회 온 거 같은데?’ 하하.
제 아무리 질 좋은 공연이라 한들 관객매너가 꽝인 관객이 보면 그 공연은 꽝인 공연일 수 밖에 없음을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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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투란도트’ 는 좋긴 하였으나 극이 끝나고 났을 때 허탈감이 없진 않았다.
줄거리를 충분히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극의 마지막 부분을 향해 다가갔을 땐, 억지로 무언가를 극 안에 끼워넣은 느낌이 강렬했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중-후반까지 극이 진행될수록 덩달아 몰입하면서 긴장감이 상승하다가 갑자기 맥이 탁- 풀려버리는 기분!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겠으나, 문학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린 결말이 ‘투란도트’ 에 적용됐으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켰을까?
조심스레 나만의 '투란도트' 를 생각해본다.

박민규기획총괄팀원-특태그.jpg
[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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