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돈 되는 문화, 문화 되는 돈 다 이야기합니다 [문화 전반]

머니그라피 : 토스가 일상과 문화 속 돈 이야기를 하는 방법
글 입력 2024.05.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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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기대되는 엔터사는? 2024년 음악 트렌드 예측 (w. 이재용 회계사) | 머니 코드 우리끼리 한대음

 

 

"어느 엔터 회사가 제일 돈을 잘 벌까?"


케이팝을 듣다 보면 궁금해진다. 자본력이 느껴지는 화려한 퍼포먼스, 환호하는 관중, 그리고 굿즈 가격들을 통해 예술과 자본이 묶여있음을 여실히 느낀다.


우리는 왜 예술에 돈을 쓸까? 공연을 보면 기분이 좋으니까. 최애를 보고 싶으니까. 굿즈를 소장하고 싶으니까. 이것들은 다양한 예시일 뿐, 한 층위 위에서 이러한 개별 사례를 바라보면 우리는 ‘즐거운 경험’을 기대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예술은 대중에게 경험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산다. 예술성을 띄고 있는 재화를 소비한다 - 결국 예술 역시 경제의 영역을 떼어놓고 볼 수 없다. 이미 우리는 돈이라는 상징체계라는 기본 세팅 속에 살고 있는데 어찌 이를 제외하고 논의를 할 수 있을까.

 

 

 

문화의 소비를 말하다 : 머니그라피


 

[크기변환]머니그라피.jpg

 

 

당연한만큼, ‘돈 문제’는 어려울 필요가 없다. 오히려 흥미로워야 한다.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가 표방하는 바이다. “티켓값 내리면 영화관 관객 돌아올까?”, “시대, 장르 불문 명곡 월드컵 (feat. 김윤하 평론가)” 등의 문화생활을 사랑하는 이들이 머리 한편에 가지고 있었을 질문을 끄집어다. 그리고 팟캐스트 형식으로 둘러앉아 ‘흥미로운’ 경제 이야기를 이것저것, 구석구석 풀어내 준다. 

 

 

[최종화] 리액션 GOAT가 전문 지식을 만난다면? 시대, 장르 불문 명곡 월드컵 (feat. 김윤하 평론가) | 머니 코드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소비 문화 이면에 있는 경제학을 다루는 ‘B주류경제학’, 돈과 음악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음악-산업 인터뷰 콘텐츠 ‘머니 코드’ 등이 있다. 머니 코드(money chord)는 자주 쓰이는 코드 진행을 의미하는, 말 그대로 돈이 되는 코드라는 점에서 네이밍 센스가 더욱 돋보인다.



취향, 문화, 트렌드, 경제 

ORIGINAL CONTENT MEDIA BY TOSS

 


사실 머니그라피는 ‘금융을 쉽게’라는 미션을 가진 토스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머니그라피는 토스라는 콘텐츠의 출처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 그러나 머니그라피를 관심 있게 본 구독자들은 이 이스터에그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그저, 콘텐츠를 통해 일상과 맞닿은 금융 이야기를 쉽게 즐기다 보면 문득 드는 호기심에 어느 날 가벼운 서칭을 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것 또한 아주 ‘쉽게’. 


해당 콘텐츠는 당연할 수 있었던 것을 궁금하게 하고 다시 돌아보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 우리 안의 탐구력을 끌어올려 준다고나 할까. 이들이 던지는 디테일하고도 재밌는 질문에 당연히 이루어지던 예술과 문화의 소비에 ‘왜?’를 던지고, 나아가 이러한 콘텐츠를 만드는 토스에 대해서도 ‘왜?’를 유발하게 된다. 나의 재밌는 일상에서 알아줬으면 하는 의문점을 던지는 것. 그것이 머니그라피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벅스의 플레이리스트 공유 유튜브 채널인 essential;을 만든 유튜버 우키팝이 머니 코드의 호스트인 점도 토스가 해당 채널을 고심해서 만든 흔적 중 하나인 듯하다. (우키팝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전 벅스에서 근무하며 essential; 채널을 만들었다) 

 

 


문화를 사랑하는 당신이 이 채널을 봤으면 하는 이유


 

‘아트인사이트’의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아마도, 문화예술을 즐기고 또 꽤나 자주 향유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더욱 더 머니그라프의 콘텐츠들에 집중해보길 바란다. 앞서 이야기했듯, 문화예술에서 경제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피한, 되려 필수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티켓값? OTT? 위기의 영화관 산업에 희망을 거는 이유 | B주류경제학

 

 

해당 영상에서는 영화 소비자 개인에 해당하는 영역의 질문부터 시작해 티켓값 인상, 그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 OTT가 등장한 콘텐츠 사업계에서 ‘영화관’의 전망에 대한 논의로 확장한다. 


결론에 다다를 때쯤, 고정 패널인 이재용 회계사는 앞으로 영화관이 영화를 셀링하는 곳이 아닌, 공간을 통한 경험을 판매하는 ‘공간 비즈니스’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공간 유지를 위해 고정적 비용이 발생하는 영화관에 있어서는 결국 이들이 가진 자산인 ‘공간’의 소비를 더욱 촉진해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점부터 강조한다. 더불어 넓게 보아 콘텐츠에 있어서 이제 제작자들은 OTT라는 옵션이 생겼고, 더는 OTT와 영화관은 경쟁 상대로 같이 둘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 활용을 해야함을 말하며, 예시로 CGV의 경우 CJ 계열사 tvN의 히트작인 ‘지구오락실’ 등의 인기 콘텐츠를 영화관이라는 ‘공간’에서 선공개하는 등의 솔루션까지 제시해본다. 


해당 영상을 보며 크게 공감했다. 영화가 문화의 측면에서 생긴 변화를 예술이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영화관 사업이 살 길을 찾아야 CJ와 같은 사업운영체가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나서야 영화 제작/개발 분야에서도 현시점보다 나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이클처럼 예술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육성될 수 있느냐를 묻는 질문으로 향한다고 생각했다. 예술이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 치열하게 돈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가끔 이상주의적인 이야기로 소비는 속세의 것, 예술은 그와 동떨어진 어떤 고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두 분야 사이에 어떤 우월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둘 중 어느 한 쪽에 - 그것이 경제적 측면이든, 예술적 측면이든 - 종속되고 복종하게 된다면 발전은 멈추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머니그라피는 계속해서 유의미한 질문들을 던지고, 우리의 생각은 어느새 깊고 치열해진다. 

 

2주 전, '머니 코드'가 막을 내렸고 이어 5월 9일, 'B주류경제학'이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이들의 일상과 문화예술, 그리고 금융에 관한 더욱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호기심과 논의가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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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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