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세계에 던지는 불완전한 외침
어떤 노래가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공연제작사 섬으로간나비의 신작 뮤지컬 <펑크>가 개막했다.
뮤지컬 제작사는 SF장르인 '사이버펑크'와 1970년대 영미권 '펑크록'을 연결해 창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가까운 미래 AI가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시대, 완벽하지만 공허한 도시 ‘에덴’과 버려진 존재들이 살아가는 인공섬 ‘인페르노’를 무대로, 음악을 통해 인간성과 예술의 의미를 되묻는다. 4인의 인물이 결성한 펑크 밴드는 1970년 펑크밴드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누구나 할 수 있다’는 DIY 펑크 정신으로 저항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그려낸다.
뮤지컬 ‘펑크’는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프로젝트] 선정작으로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으로, 이번 개막과 함께 더욱 견고해진 무대를 보여준다.
작, 연출은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윤상원, 작곡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이정연이 맡았다. 펑크 록 특유의 에너지와 서사적 밀도를 결합해, 밴드 사운드와 감각적인 무대 언어로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펑크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글렌’ 역에는 ‘양지원’, ‘문시온’, ‘김준식’이 캐스팅됐다. 완벽한 시스템 속 공허를 자각하고 음악을 통해 변화를 선택하는 인물로, 세 배우는 각기 다른 에너지와 해석으로 글렌의 내적 각성과 혁명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클론 출신 프론트맨 ‘레오’ 역에는 ‘황민수’, ‘김서환’, ‘조훈’이 이름을 올렸다.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존재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레오의 성장 서사는 섬세한 감정선과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보인다.
현실적인 생존자이자 밴드의 중심을 단단히 받치는 베이시스트 ‘잭’ 역에는 ‘박종찬’, ‘김방언’, ‘황건우’가 참여한다. 냉혹한 세계 속에서 생존과 꿈 사이를 오가는 잭의 복합적인 내면을 각자의 색으로 풀어내며 이야기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맡는다.
글렌의 누나가 만든 AI이자 드러머 ‘리베르’ 역에는 ‘조은샘’, ‘조민기’가 캐스팅됐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존재로서 계산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리베르는, 작품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을 가장 밀도 높게 체현하는 인물이다. 특히 문시온, 조훈, 조은샘은 트라이아웃 공연에 참여한 바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섬으로간나비는 또한 뮤지컬 ‘펑크’가 서로 다른 결핍을 지닌 네 인물이 음악을 통해 인간성과 연대의 의미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밝혔다.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공허한 세계와 불완전하지만 진정성 있는 삶의 대비를 통해, 사라진 인간성과 인류의 연대에 대해 질문한다.
뮤지컬 ‘펑크’는 2026년 3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며, 예스24티켓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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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클론(복제인간) 2847, 레오는 매일 밤 같은 꿈을 꾼다. 하얀 날개의 천사가 손을 내밀고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다가 손가락이 하나씩 떼어지며 끝없이 추락한다.
2055년, AI 아르케가 통제하는 인간의 낙원 ‘에덴’과 버려진 클론들의 쓰레기장 ‘인페르노’로 세계가 나뉘었다. 레오는 에덴에 가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시험에서 탈락한다.
그때 이상한 소문이 들려온다. 에덴에서 스스로 인페르노로 내려온 인간이 있다고. 모두가 목숨 걸고 올라가려는 그곳을 버리고 쓰레기장으로 온 남자, 글렌. 그는 폐공장에서 홀로 기타를 치며 노래한다.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레오는 그 음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늘 뒤에서 레오를 지켜온 친구 클론2848 잭, 그리고 글렌과 함께 에덴에서 내려온 AI 리베르까지 인간과 클론과 AI 넷은 펑크 밴드를 결성한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그 음악으로 그들은 인페르노를 변화시키려 한다.
1년간의 연습 후, 밴드는 인페르노 전체를 깨우는 혁명적 공연을 펼친다. 하지만 이때, AI 아르케가 이들 눈 앞에 나타난다. 글렌과 레오, 잭과 리베르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마지막 선택에 직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