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Water : 박해빈展

글 입력 2014.09.28 19:1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14092501g.jpg


Open Water : 박해빈展


물속에서 잠수부가 바라본 풍경, 해저 바닥에 누워 저 멀리 수면 위를 올려본 장면, 어항 밖에서 물속을 들여다 본 정경, 두터운 안개 너머 흐릿하게 드러나는 비행기의 형상, 흩날리는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대기의 두께, 건조한 대기 위로 까슬까슬 피어나는 모래의 질감.

박해빈의 근작 회화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시각적 체험이다. 작가는 가시적인 외부세계에 대한 관찰자로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 관찰자가 없으면 물질세계의 어떠한 구분도 존재하지 않으며, 관찰자의 소멸은 세계의 소멸을 의미한다" (박해빈 작가노트, 2014)

대상과 주체, 세계와 자아,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에 입각하여 시각적 체험을 통해 사유하는 주체를 검증하는 것은 서구 근대철학의 대전제였다. 그 출발점은 중세적 가치에서 결별하고 지적 사유의 힘을 존재에 대한 입증으로 밀고 나갔던 근대철학의 아버지 르네 데카르트에서 찾을 수 잇다. 그는 인간의 오감 중 가장 고귀하고 포괄적인 감각을 '시각'이라고 명시했다. 시각은 인간의 삶을 수행하는 가장 고차원적인 감각이며 정신적인 사유를 가능케 하는 가장 우월하느 감각이라고 단언했던 것이다. 이런 시각적 인식체계는, 20세기 말 인간의 오만한 자기 확신과 자연을 지배와 소유의 대상으로 여기는 서구 문명의 폐해를 낳앗다는 비판이 제기된 지도 오래지만, 세상을 보는 방법 시각적 인식과 그것의 재현에 민감한 시각예술가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주장이다.




- 기간: 2014.9.25~2014.10.5

※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6시

- 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문의: www.cjartstudio.com +82-43-201-4056~8


2014092506g.jpg


2014092508g.jpg


2014092507g.jpg


2014092502g.jpg





[백혜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