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책의 세계를 지키고 넓히는 곳 - ‘지식공동체 그믐’ 김새섬 대표

글 입력 2024.05.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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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포스터(moon).png

 

 

지식공동체 그믐

김새섬 대표

 

 

최근 문체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성인 종합독서율은 43%다. 쉽게 말해 1년간 성인 10명 중 6명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의미다.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출판계는 불황이라는 익숙한 전망 앞에서 김새섬 대표는 오랫동안 사랑해온 책의 세계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을 읽는 사람도,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는 세상은 얼마나 척박할까.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지식공동체 그믐’은 그렇게 사랑하는 세계를 지키고 싶다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믐의 독서모임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며, 모두 29일이면 끝난다. 물리적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친목의 부담도 적은 이 플랫폼은 그믐달처럼 잘 보이지 않던 독서가들을 한데 불러 모았다. 현재 그믐은 약 1만 500명의 회원과 함께 책의 세계를 지키고 또 넓혀 가는 중이다. 김새섬 대표가 그믐에서 추구하는 것은 ‘느슨한 연대’다. 그는 이 연대감이 가능한 한 오래 책 읽는 이들의 세계에 머물기를, 그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읽는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지난 5일, 김새섬 대표를 만나 그믐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았다.

 

 

 

느슨한 연대가 있는 독서가들의 아지트, 그믐


 

20240502_191721 (1).jpg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서모임 플랫폼, 지식공동체 그믐 대표 김새섬입니다. 15년간의 직장생활을 번아웃으로 그만두고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던 중 예전부터 좋아했던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다가, 재미있으면서 사회에 의미도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믐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독서모임 플랫폼이 아니라 ‘지식공동체’라는 표현이 귀에 들어옵니다.


책 읽는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중심으로 맥락 있는 대화를 나누면 그게 곧 지식과 지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인 다양한 의견들은 미래 독자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고 더 나아가 2020~30년대 한국인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믐은 일종의 지식공동체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4월 초 그믐은 회원 1만 명을 돌파했어요. 큰 홍보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회원가입을 하거나 플랫폼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면 보상을 주는 마케팅이 흔한데, 처음부터 그런 건 계획하지 않았어요. 책을 생전 안 읽던 사람이 커피 교환권 받는다고 갑자기 책을 읽지는 않잖아요. 왔다가도 금방 떠날 거예요. 대신 정말로 책을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진득하게 모으고 싶었습니다. 광범위한 마케팅을 하는 대신 그분들에게 필요한 플랫폼, 좋아할 만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그렇기에,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저희 사이트는 되게 지루할 수 있어요.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곳이 필요했다며 많이 아껴주시죠. 자연스레 회원들 대부분이 모임에 열심히 진지하게 임하고, 그런 특성이 또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듯해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다 회원분들이 열심히 입소문을 내주신 덕분입니다.

 

 

그믐 화면 캡처 (PC 버전).jpg

PC로 본 그믐 화면

 

 

그래서인지 그믐은 들여다볼수록 독특한 구석이 있어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모든 모임의 글을 열람할 수 있다는 것, 어떤 모임이든 29일이 지나면 끝난다는 게 눈에 띄어요. 이렇게 설계한 배경을 들어보고 싶어요.


회원가입이 글을 읽는 장벽이 되지 않기를 바랐어요. 잘 읽다가 회원가입 창이 뜨면 귀찮아서 읽기를 그만두는 사람도 많잖아요. 그렇게 가입을 유도해 회원 수가 늘어나기보다 사람들이 그믐에 올라와 있는 좋은 글을 계속 보고 널리 퍼뜨려 이 모임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9일이면 모임이 끝나는 건 실제 달의 주기가 29일이기도 하고, 지나친 친목을 지양하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29일이면 책 한 권을 다 읽고, 그 책에 관한 이야기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도 부담스럽고,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로 빠질 수도 있어요. 한 권을 다 읽은 후에는 또 다른 모임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가면 됩니다.

 

 

‘좋아요’가 없다는 것도 그믐의 큰 특징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인기 있는 의견이 곧 좋은 의견, 옳은 의견 취급받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그믐에서는 ‘좋아요’로 게시물의 우열이 결정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고 나름의 가치가 있어요. 그믐 이용자들은 ‘좋아요’ 개수 대신 내용 자체로 글을 판단하기를 바라요. 여기서는 어떤 의견을 읽고 난 후 정말 마음에 든다면 ‘좋아요’를 누르는 대신 답댓글을 달 수 있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의견을 한 번 더 정리해볼 수도 있죠. 


‘좋아요’가 없으면 커뮤니티 분위기를 흐리는 회원을 막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좋아요’는 관심이고, 관심은 곧 돈이 되거든요. 그믐에서도 아주 드물게 분란 자체가 목적인 글을 봤는데, 관심을 받지 못하니 사라지더군요.

 

 

 

책으로만 할 수 있는 일



부산 크레타서점 그믐밤_20230918.jpg

서점 크레타에서 진행된 그믐의 오프라인 모임 '그믐밤'

 

 

대표님도 독서모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했기에 그믐을 만들 결심을 하셨을 텐데, 그 기억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책은 어릴 때부터 많이 읽었지만, 독서모임을 한 적은 없었어요. 그러다 직장 생활에 번아웃이 와서 독서모임에 참가해 봤죠. 첫 번째 모임 책이 제니퍼 이건의 『깡패단의 방문』이었어요. 끌리지 않는 책이었는데, 몇 장 읽다 보니 푹 빠져들더군요. 모임이 아니었다면 평생 관심을 안 뒀을 책이에요. 이렇게 놓치는 책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싶었죠. 정작 그 책을 추천한 분은 그 책이 취향에 맞지 않았다고 밝힌 지점도 재미있었어요. 독서모임이란 평소 안 보던 책의 재미를 알아가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라는 걸 그때 실감했어요.

 

 

지금까지 약 3년간 그믐을 운영하시며 중요했던 순간들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처음으로 저희 팀원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그믐의 시스템을 선보였던 베타테스트가 기억에 남아요. 베타테스트가 고등학생 대상으로 이루어져서 솔직히 걱정도 되었는데, 의외로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학생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누구나 자리와 환경이 마련된다면 거기에 맞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 그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베타테스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예 모르는 사람이 그믐에 모임을 개설했던 사건도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홍보도 하기 전이었는데 저희 팀원도 지인도 아닌 분이 어떻게 찾아왔는지는 지금도 몰라요. 수요조사도 없이 제가 원해서 만든 플랫폼이라 솔직히 사람들이 좋아해 줄지 걱정이 컸던 시절, 그믐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어요. 


최근에는 교보문고 구독 서비스 ‘샘(sam)’과 협업을 진행 중인데, 이것도 저로서는 큰 사건이에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큰 회사인데, 그믐이 편집자들이 주시하는 사이트라는 말씀과 함께 먼저 협업을 제안해 주셨어요. 감격스럽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믐을 운영하며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던 것도 분명 있었을 테죠.


저는 출판계에서 일한 적이 없었기에 그믐을 만들 때도 순전히 독자 입장에서 좋아할 만한 플랫폼을 상상했어요. 저와 같은 ‘책 팬’을 모으겠다는 마음이었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며 작가와 출판사분들도 이 플랫폼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게 감사하면서도 뜻밖이었습니다.


지금은 소수의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외하면 내 책을 읽은 사람들의 목소리 자체를 발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그믐에서는 책 한 권에 관해 적게는 몇십 개에서 많게는 몇백 개까지 의견이 올라와요. 허공에 글을 발표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작가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출판사도 마찬가지예요. 비용 없이 독서 모임을 열어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작은 출판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자 반응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니, 독서인구가 적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요즘은 손쉽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책을 읽을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기도 해요.


정보는 책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많은데, 저는 정보가 아니라 지식·지혜를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생각해요. 정보가 아주 작은 단위의 뉴스라면, 지식·지혜는 그 정보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서 그 자체로 하나의 긴 논리를 갖추고 맥락이 있는 덩어리예요. 예를 들어 어떤 동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몇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정보예요. 하지만 그 아파트에 사용된 건축자재, 관련 법령을 조사하며 1년간 전국의 아파트에 발생하는 화재를 분석하고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지식, 지혜가 됩니다. 


오늘날에는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단편적인 정보는 별로 가치가 없어요. 지금 같은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손쉽게 얻은 개별의 정보가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책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다고 해요. 읽지 않는 사회가 읽는 사회로 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독서는 굉장히 능동적인 활동이에요. 시간도 체력도 필요하기에 쉬면서 자발적으로 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환경이 중요합니다. 모든 활동에는 전염성이 있어요. 내 주변 모든 사람이 농구를 좋아해 경기를 챙겨 본다면,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보잖아요. 마찬가지로 책 읽는 사람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분위기, 책을 읽고 대화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그믐이 거기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그럼 대표님이 꿈꾸는 이상적인 ‘책 문화 생태계’는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책을 살 때 베스트셀러 목록이나 유명인의 추천 도서 목록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그보다 실제로 어떤 책을 읽은 누군가의 이야기에 주목하기를, 독자가 스스로 좋은 책을 발굴해내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향하는 게 아니라 아래서부터 위로 향하는 독서문화를 꿈꾸죠. 책을 중심으로 둔 여러 활동도 더 활발해지면 좋겠습니다. 도서관, 서점, 독자, 작가 출판사 등 각각 다른 목적을 가진 책과 관련된 주체들이 더 긴밀하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지속 가능한 그믐을 꿈꾸며


 

북티크 서점 그믐밤.jpg

서점 븍티크에서 진행된 그믐의 오프라인 모임 '그믐밤'

 

 

요즘 그믐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고민은 지속 가능성이에요.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수익모델도 만들고 싶고, 기존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 외에 책을 읽기로 새롭게 결심한 사람들도 모으고 싶어요. 방법은 계속 고민 중인데, 일단은 사랑받는 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래야 그다음도 생각할 수 있겠죠. 많은 실험을 해나갈 거고, 또 그만큼 많은 실패가 기다리고 있겠죠. 그래도 계속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계속하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15년간 하던 일을 그만두고 회사 밖에서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다 보면 불안할 때도 많을 텐데요.


잘될 거라는 생각보다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오히려 힘을 얻는 타입이에요. 의외로 죽음을 생각하는 게 많은 도움이 돼요.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이미 한 일보다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지 않았던 일을 더 후회할 것 같거든요. 언제든 삶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어요. 다 망했고, 결국엔 죽는다면 지금 못 할 건 하나도 없잖아요.

 

 

그믐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님이 예상하는 출판시장과 독서문화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합니다.


점점 책이 재화에서 서비스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사람들은 책 자체보다도 책을 읽는 경험을 중요시해요. 책을 안 읽는 사람조차 책을 읽는 게 좋은 거, 멋진 거라는 생각은 하잖아요. 쇼츠 20개 보면 자괴감이 들지만, 책 한 권을 읽으면 좀 재미가 없었더라도 뿌듯해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들죠. 오늘날의 책은 그런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매체예요.


저는 그러한 독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북클럽이 지금보다 훨씬 더 활성화될 거라고 봐요. 10년 전만 해도 북토크라는 개념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책을 내면 북토크를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듯이, 북클럽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출판사는 신간을 출간하며 그 책을 적극적으로 읽고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같이 홍보할 거예요. 사람들은 이제 알아서 책을 읽지 않아요. 같이 읽자고 서로 끌어주고 격려해야 해요.

 

 

최근 그믐에서의 새로운 시도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책을 중심으로 한 2차 콘텐츠 모임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근에는 ‘연뮤클럽’이 하나 생겼어요. 작년에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 읽기 모임을 했는데, 그때 참여자 중 한 분이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까지 같이 보면 좋겠다며 여신 거예요. 5월에 대학로에서 하는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함께 보고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렇게 남겨진 기록을 보고 다음번에 다른 사람이 해당 공연을 예매할 수도 있을 거예요. 좀 더 욕심을 내면 비평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평론가들의 비평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낸 아카이브가 되는 거죠. 그렇게 그믐이 확장되기를 꿈꿔봅니다.

 

 

이 인터뷰를 읽으며 새롭게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하는 사람도 있을 듯해요. 인터뷰를 마치며, 그런 분들을 위해 어떻게 독서를 시작하면 좋을지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변 도서관에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회원증을 만들면 다섯 권을 빌릴 수 있어요. 고민하지 말고 끌리는 책 아무거나 다섯 권을 빌립니다. 집에서 설렁설렁 읽다가 재미없으면 덮어둬요. 반납하고 또 새로운 다섯 권을 빌려와요. 서너 번 이러다 보면 한 권쯤은 재미있는 책을 발견할 거예요.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재밌었던 책을 보며 같은 작가의 책을 읽어보거나 비슷한 분야의 다른 책을 시도해보세요. 필독서를 읽을 필요도 없고, 한번 빌렸다고 끝까지 읽을 필요도 없어요. 자유롭게 자신만의 책 취향을 만들어 가며 읽는 재미를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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