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음악]

백아, <테두리> (2018)
글 입력 2023.07.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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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뭐라고 표현할 것인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듣게 된 노래. 백아의 싱글 앨범 ‘테두리’에 수록된 곡 <테두리>를 가져왔다. 창작자 백아의 곡 해석에 나의 해석을 덧붙여 살펴본다.

 

 


 

 

내 오늘도 그댈 담을 말이 없는걸



 

내 오늘도 그댈 담을 말이 없는걸

뜸을 들이다 그댈 추억하오

늦은 밤 꺼내서 미안해

누구를 위한 그 사랑 노래를

 

 

해당 곡의 작사가 백아는 ‘자신에게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다’며 그 사람을 생각하며 위 가사를 작성했다고 한다. 그 사람을 아무 말이나 붙여 표현하기엔 나에겐 너무나도 멋있고 과분한 사람이기에 그 사람을 담을 말이 없다는 것으로 나는 해석해 보았다.

 

 

빛에 테두리를 그리고

주위를 맴도는 난

그 달이 될게요

 

 

"번질 정도로 환한 빛에 반쯤 눈을 뜨고 손가락을 돌리다 보면 달이 됩니다. 내가 밤의 어둠인지, 빛의 조각인지도 모르는 채 달을 닮으려 한 모든 시간들도 언젠가 멀리서 달의 한자락으로 반짝이기를 바라며 쓴 노래입니다."

 

 

앨범 소개를 살펴보면 위 가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들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든 닿길 바란 적 있지 않은가? <테두리>의 이 가사는 그런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없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멀리서라도 달처럼 반짝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나 비록 그대의 사랑이 될 순 없지만

감히 그대 없던 세상을 떠올리느니

사랑이 아니길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순간 이전의 내 삶보다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나날들을 보내지 않는가. 그런 사람이 없던 세상을 떠올리느니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길.

 

어쩌면 짝사랑을 끝낸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우리 모두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그 상대는 연인이 될 수도, 가족,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라 한다면 감히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곡의 가사처럼 말이다.

 

이 곡의 창작자 백아는 자신이 사랑했던 상대에 대해 단념하고 이 가사를 쓰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랑한 것이 맞는지 본인조차도 헷갈린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 곡을 들으며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맞는다는 확신을 하였다. 사랑하지 않은 상대에 대해 표현을 한다면 어떤 말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이 나에게 너무 벅찬 사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기에 어떤 말로도 그를 담아낼 수 없는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어떠한가.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상대를 당신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송채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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