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시작이 반이다! [사람]

글 입력 2021.01.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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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진지하게 시작한 한해 목표 세우기!


다른 사람의 목표를 보며 영향을 받는 게 많은 만큼 내 목표도 공개적으로 밝히면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투지도 불타오르고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책 스무 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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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표는 2020년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립하였다. 작년에 나는 책 열 권을 완독하였다. 사실 그래서 처음에는 열다섯 권을 목표로 삼았으나 생각해보니 거의 다 여름 이후로 읽은 책들이었다.

 

그렇기에 올해는 연초부터 꾸준히 책을 읽는다면 스무 권도 마냥 터무니없는 목표는 아니겠다 싶어서 무려 작년보다 권 수를 두 배나 늘렸다. 사실 벌써 읽음 예약(?)을 해둔 책이 스무 권이 넘어가서 이 리스트 내에서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게 잘 골라 읽으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작년에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것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다. 이는 SF 소설을 읽지 않았던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선사한 책이다. SF라는 장르의 매력을 맛본 만큼 올해도 꼭 해당 장르를 읽어보려 한다.

 

그 외에 죽음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알려준 『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와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또한 감명 깊게 읽었다.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하이데거 철학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책이다.

 

실제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는 했으나 하이데거 철학이 워낙 어렵기로 소문이 나 있다 보니 그럼에도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이데거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영화 서른 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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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를 정말 열심히 보긴 했으나 올해 영화관을 거의 가지 못해 평소보다 영화를 많이 보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정리하고 보니 스물다섯 편이라 좀 놀랐다. 사실 스물다섯 편이라고 해봐야 한 달에 두 번 본 꼴이라 그렇게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래서 올해는 서른 편 이상을 보기로 했다. 메모장에 보려고 적어둔 영화가 100편을 넘어가고 있기에 부지런히 보아야 한다. 이걸 핑계로 올해는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왓챠까지 섭렵할 것이다.

 

작년에 가장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는 김보라 감독의 <벌새>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이다. <벌새>는 얼마나 그 울림이 컸으면 보고난 후 당장 아트인사이트에 감상문을 썼었다.

 

<윤희에게>의 경우 영화를 본 뒤로 내내 오타루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다. 칙칙함이 가득 내려앉아 그저 빙글빙글 돌아가기만 했던 쳇바퀴 같은 윤희의 삶 속에서 오타루로의 여행은 설렘 그 자체였다. 더는 스스로에 부끄럽지 않기로 다짐한 윤희가 찬란히 빛나는 인생의 출발점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꼭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전시 열 건 관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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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 치하루, <내 몸 밖>

 

 

나는 필연적으로 꼭 전시를 보아야 하는 사람이다. 미술 관련 전공을 하는 나에게는 전시장 또한 수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금 부끄럽지만 나는 올해 여덟 건의 전시를 관람했다. 서울에 가면 볼 전시가 차고 넘치겠지 했던 내 기대가 코로나로 와장창 무너졌다.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은 맞지만 나는 유독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기에 올해 사실 집 앞 외에 어딘가를 간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사달이 난 듯하다.

 

올해는 상황이 진정되어 딱 열 건이라도 보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뇌리에 깊게 박힌 전시는 있었다. 바로 일본의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의 <영혼의 떨림>전. 이 전시를 통해 시오타 치하루라는 예술가를 알게 되었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사실 전시된 작품이 어딘가 기괴하고 무섭기도 하였기에 온전히 그 전시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꼭 다시 보고, 다시 기록해두고 싶다.

 

올해에는 꼭 좋은 전시를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챌린지 70% 이상 성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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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나 혼자 습관 트래커에 기록하는 챌린지들이 있다. 첫 번째는 예술경영 관련 글 하루에 한 건 이상 읽기, 두 번째는 스페인어 공부, 세 번째는 베이스 연습, 마지막은 책 읽기.

 

모임을 조직해서 사람들과 같이하는 일이면 약간의 강제성을 띄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아질 텐데 사실 혼자 하다 보니 바쁠 때는 모든 챌린지가 와르르 무너진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전부 최소 십 분에서 최대 한 시간을 할애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바빠서 못했다는 말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올해는 제발 빈둥댈 생각 말고 열심히 해서 이렇다 할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

 

이외에 자잘한 목표들은 파이널컷 프로(영상 편집 프로그램) 독학, (수업 시간에 읽는 것 외에) 다섯 편의 논문 읽기, 최소 한 곡 완성하기 등이 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내가 세운 목표들이 막 어렵지는 않다. 목표 삼은 숫자가 크지도 않고, 터무니없는 목표 또한 없다. 그런데 꾸준히 해나가지 않으면 절대 이룰 수 없을 목표들이다. 올해가 끝난 뒤에 값진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 욕심부리지 않고 세운 목표인 만큼 꼭 다 이뤄냈으면 좋겠다.

 

2021년 파이팅!

 

 

[유소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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