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마그리트의 철학을 경험하다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글 입력 2020.05.2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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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에 다녀왔다. 안녕 인사동은 이번 연도 초에 있었던 미니언즈 특별전을 했을 때 처음 와봤는데 이로써 두 번째 방문이다. 전시를 관람하니 약 2시간이나 소요되었지만 그 정도로 걸릴지는 예상치 못했다.


보는 데 있어서 집중력도 높고 하나하나 관람하면서 즐겼기 때문인가,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고 여겨질 만큼 아주 만족스러웠던 전시였다. 물론 이번 전시가 실제 원화 전시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그리트의 생애나 시대적 상황을 통해 점차 발전해가는 마그리트를 볼 수 있어서 더욱 인상 깊은 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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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는 커다란 모자 모양의 포토존이 있다. 저번엔 미니언즈 거대 모형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게 모자 모양의 의자인지 모자 모양 조형물인지 잘 모르겠다. 전시를 보기 전에는 궁금증만 있었지만 보고 난 후에는 이 또한 데페이즈망의 한 종류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니 정말 기이해지는 기분이다.


 


어바웃 르네 마그리트 About René Magr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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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도입부에서는 작가와 작품 세계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과 연대기나 매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마그리트의 삶과 더불어서 작품 세계에 대한 소개를 만날 수 있다.

 



입체 미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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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는 1898년 11월 21일 벨기에에서 태어난다. 마그리트는 12살에 처음으로 회화 수업을 듣게 되면서 미술에 입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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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1928, 캔버스에 유채, 54x73.4cm



그러던 어느 날 오랜 기간 동안 우울증일 앓던 마그리트의 어머니는 1912년에 집 근처 강에 뛰어들어 사망하게 되고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자살로 그는 상실감을 경험하게 되지만 훗날 이 사건을 통해 <연인들>과 같은 여러 작품들에 연결되어 등장하며 승화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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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머니가 죽고 나서 3년 후에 브뤼셀 예술 아카데미에 진학하며 드로잉과 회화를 배우며 자연스레 현지 작가들과 친해졌고 그 당시에 유행하던 추상미술 운동인 미래주의와 입체주의(큐비즘)에 들어서게 된다.


특히나 이 시기의 작품을 보면 사물에 대한 시각이 다채롭고 기하학적 구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과거에 큐비즘 관련 전시를 가본 경험이 있어 그때 본 다양한 작품들이 생각이 나는 작품들이었다. 확실히 다양한 색상과 색의 대비가 개성이 넘쳐 보였다. 특히나 오르피즘 영향도 받아 보이는 작품도 눈에 보여서 확실히 당시 큐비즘의 영향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금세 흥미를 잃게 되었고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다다이즘의 대표 잡지사와 협업을 하면서 작업을 하게 되면서 다다이즘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다다이즘이라는 사조는 1924년 인류사나 세계사, 서양의 예술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아주 뼈아픈 고통 가운데 하나, 바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면서 등장한다. 전쟁은 4년간 지속되었고 시간이 흘러 1939년에 2차 세계대전까지 일어나게 되는데 두 번의 전쟁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되고 대량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허무감과 전쟁에 대한 증오를 낳게 되었다.


증오는 기존의 가치관에 부정을 하며 종교나 이성, 전통 모두가 무너지게 만들었으며 기존의 아름다움, 질서를 부수고 예술이 아닌, 파격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형태의 예술을 지향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예술이 가지고 있었던 허세, 권위, 부르주아 사상 등에 반하며 기술이 아닌 아이디어와 생각만으로 예술을 표현하면서 예술이 아닌 데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아무튼, 이런 다다이즘은 오래 지속되진 못하고 사라졌지만 이 영향을 받아 고스란히 초현실주의라는 사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초기 초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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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조 데 키리코 <사랑의 노래> 1914



마그리트는 어느 날 이탈리아 작가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의 <사랑의 노래> 복제화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 작품은 키리코의 작품 가운데서도 대표작으로 손꼽히는데 제목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일상 사물들로 이루어져 있어 예상치 못한 조합을 통해 현실을 그릿 듯 현실 속 풍경을 그린 게 아닌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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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보고 나서 마그리트에게 있어서 "그림은 어떻게 그릴 것인가?" 보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 가 더 중요한 고민임을 깨닫고 추상적 예술의 이론적 고민에서 벗어나와서 현실에서 보이는 일상생활 소품을 디테일하게 그리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즉 본격적인 초현실주의 화가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사물의 특성을 살려 그들의 존재를 강조하려고 했던 제 의도는 결국 제가 만든 추상적인 이미지들로 가려졌습니다.


- 르네 마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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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주로  새,  손, 커튼, 빌보케 등이 처음으로 작품에 등장하면서 일상 사물들이 회화의 주요 소재가 되는데 이런 친숙한 사물을 예기치 않은 결합을 통해 상식을 깨고 일탈을 유도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이런 기법은 데페이즈망 이라고 부르는제  20세기 문화, 예술 영역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 가운데  특히나 길 잃은 기수라는 작품은 마그리트가 마침내 나의 길을 찾았다고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만족한 초현실주의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초현실주의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암흑기


 

암흑, 또는 동굴의 시대로 표현되는 이 시기에는 마그리트는 가장 많은 작품을 탄생시킨다. 실제로도 전 생애에 걸쳐 제작한 유화 작품의 약 1/4이 이 시기에 완성이 되었다.


무거운 분위기, 기이한 도형, 압도적 하늘, 한밤중의 격렬한 검은 파도 등 배경으로 삼았으며 검정, 갈색, 파랑, 어두운 초록 톤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린다. 대신 평범한 대상을 소재로 삼는데, 새, 손, 체스, 말, 나무, 종, 커튼, 중산모를 쓴 남자 등 이 있으며 눈을 통해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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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여정>



그 가운데서도 특히나 이 <원대한 여정>이라는 작품은 그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그림 가운데 하나이다. 처음으로 사물과 사물을 겹쳐 놓는 게 아닌 변화 또는 변형의 형태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에서는 여성의 신체, 그리고 도시 풍경을 혼합하여 변화시킨 것을 볼 수 있다.


한 사물이 다른 사물로 서서히 탈바꿈하면서 사물이 본래 지니고 있던 고유한 틀에서 벗어나 재해석 되기를 바라는 의도로 시도되었지만 이는 상식에 도전하며 끊임없는 시도를 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은 이런 혼합이나 변형의 기법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익숙했지만 당시에 이런 방식은 정말 획기적이었을 것이고 이런 방법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낸 그의 도전 정신에 감탄을 하게 된다.

 



파리에서



1927년 가을, 마그리트는 아내인 조르제트와 함게 파리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앙드레 브르통이 이끌던 초현실주의 그룹과 교류하게 된다.


초현실주의의 창시자인 "앙드레 브르통"은 1차 세계대전 시기의 한 신경 정신 병원에서 약학을 공부하며 군인들이 전쟁의 충격으로 신경증을(트라우마나 PTSD 등 다양한 정신적 질환) 앓게 되자 이러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간호병으로 복무하고 있었는데 브르통이 일하던 병원이 마침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사용하던 병원이었다.


정신분석학의 핵심 내용은 바로 무의식에서 나오는데 이 무의식을 꺼내는 자유연상기법을 활용해서 자동기술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여 브르통만의 작품을 만들어 냈고 이를 통해 초현실주의 개념을 정립하게 된다. 그 후 브르통은 초현실주의 그룹과 교류하였는데 그곳에는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같은 유명한 여러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있어 마그리트는 그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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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그들은 꿈, 무의식적 창작 행위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마그리트는 그들과는 다르게 의식적으로 개념을 파괴하는 회화, 문학을 선호하게 된다.


게다가 그는 파리의 페르 쉬르 마른에 있는 한 아파트로 입주한 후 일상 환경들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아파트 내부에서 영감을 얻은 100가지 작품을 제작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울, 양초, 사과, 레몬, 스펀지 같은 평범한 사물들을 불편하고 낯선 환경 속에 놓거나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의사소통 시스템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단어와 이미지> 시리즈를 탄생 시키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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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배반, 1929, 캔버스에 유채



마그리트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인 이미지의 배반이다. 파이프 그림 아래에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다. 이 작품 속 파이프는 이미지일 뿐이며 아무도 이것으로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현실과 묘사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차이를 강조하고 이미지는 현실이 아닌 환상이며 일종의 조작이기 때문에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단어와 이미지를 믿지 말라고 경고하는 작품이다.


처음에 이 작품을 보았을 때, 이게 무슨 말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그의 의도를 깨닫게 되니 게슈탈트 붕괴 현상을 느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파이프를 그렸는데 왜 파이프가 아니지? 하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좀 더 시각을 달리 바라본다면 이건 파이프를 그린 그림일 뿐 진짜 파이프는 아닌 것을 꼬집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친화력



파리의 경제가 나빠지면서 마그리트와 거래 한 갤러리들의 사정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그는 다시 브뤼셀로 돌아오게 된다. 마그리트는 생계유지를 하기 위해 남동생과 함께 창립한 광고대행사, "스튜디오 동고"를 운영하면서 마그리트는 자신만의 예술 활동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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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상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개념으로 <친화력>을 발표하는데 외부적 요소와 상관없이 그 사물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질에서 해결책을 찾는다는 논리로 마그리트는 매 작품마다 우리가 당연시했던 사물들의 존재 이유를 강조하면서 사물들을 재조명한다.

 



햇빛 아래 초현실주의



제2차 세계대전은 마그리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40년대 초 침울한 사회적 분위기와 영향으로 전쟁, 슬픔, 우울한 분위기의 작품 스타일이 1943년에 급진적으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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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부드러운 채색 기법과 생생하고 현실적인 표현기법들을 모두 포기하고 인상파의 강한 스타일과 밝은 컬러 턴을 쓰기 시작했다. 침울하고 우울한 느낌의 그림은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이미지들로 대체되면서 이 시대를 햇빛 아래 초현실주의 또는 르누아르 시기라고 불렸다. 하지만 주위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마그리트는 결국 원래 회화 스타일로 돌아오지만 이 경험을 통해 이루 작업에서 보다 밝은 색상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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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회귀>이다. 1940년 5월 독일군 벨기에를 침입하자 마그리트는 부인 조르제트를 남겨두고 홀로 망명했고 이에 괴로워했던 그는 8월에 다시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부인가 재회한 이후 다시 찾은 평화에 대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대립되는 두 가지 개념의 만남으로 마그리트 그림만의 특수성으로 이후 자주 등장하게 된다. 실제로도 마그리트의 그림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시그니처? 같은 느낌이라서 많이 기억나는 작품이다.

 



바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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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마침내 마그리트는 파리의 포부르 갤러리를 통해 팔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었지만 마그리트는 마냥 달갑진 않았다. 파리에서 전시 출품을 거절당한 기억도 있어 마그리트는 자신의 주요 작품들을 전시 목록에서 빼고 대신 파리지앵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그들의 속물적인 내면을 조롱하는 3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오일, 과슈를 섞어 만든 작품들은 유머러스하며 심지어 천박하기도 했다. 이 시기를 바슈 시대로 부르는데 야수파의 야수의 단어를 패러디 한 것이다. 의도대로 관람객들은 충격적이고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마그리트의 친구나 당사자에게는 오히려 그게 큰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을 보면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마치 캐릭터를 보는 느낌이라 오히려 재치 있던 그림 가운데 하나라 생각한다.

 



마그리트의 헌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마그리트는 다시 예전의 회화 스타일로 돌아온다. 당시 뉴욕의 화상이었던 알렉산더 아이올라스를 통해 미국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그리트는 전보다 더 절실한 마음으로 작업에 전념하게 되었다.


특히 1950년 중반까지 자신의 조국, 벨기에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던 마그리트에게는 더욱 중요한 시기였다. 그렇게 성공적인 전시로 인지도가 오르면서 재정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든 마그리트는 생계유지를 위해 하던 광고 일을 모두 그만두고 오로지 미술 작업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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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0년간 그가 그린 그림들은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의 상황들을 뒤엎고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일상 사물이 돌로 변하거나 비현실적으로 커지고 다른 사물과 겹치며 중력에 반항하여 하늘을 떠도는 그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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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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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은 낮과 밤이 하나의 이미지 안에 대조적으로 나와있는데 그림 위쪽의 뭉게구름이 자욱한 맑은 낮의 하늘이며 아래는 밤의 어둠이 잠긴 집이 숲속에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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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음악과 함께 들어가 영상을 보다 보면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느낌이 든다.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Play René Magr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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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 바로 일반 회화 작품이나 영상 기반 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특수효과, AR 증강현실,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특히나 이 미스터리 룸에서는 마그리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금지된 재현> 과 <고정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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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그림을 합성해서 만든 것과 같은 장소에서 직접 거울의 특성을 이용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렇게 직접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하는 경험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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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AR 포토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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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렇게 직접 얼굴이나 몸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이미지로 만드는 AR 포토존까지 만들어져 자신이 직접 작품이 되어 그 모습을 담아 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기억에도 오래 남을 수 있는 요소들이라서 전시를 관람하는 데 있어 더 플러스 요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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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대형 포토존들까지 있어서 전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해 주어서 마음에 들었다.

 

 


마그리트와 시네마 Magritte &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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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는 생전 20년 동안 영상 필름이나 사진 작업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회화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 시키게 된다. 이는 그가 직접 촬영하고 출연한 영상과 사진들로 그의 행보뿐만 아니라 초현실주의를 이해하는 굉장히 중요한 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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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은 각각 두 개이고 이 영상물을 보고 나면 마그리트의 사진 작품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인사이드 마그리트 Inside Magritte


 

몽환적이고 압도적인 메인 영상 룸에서 마그리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160여 점이며 약 40분 동안 진행한다. 초기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360도로 나와 환상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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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곳에 실제로 40분가량을 있어 보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 그리고 같이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40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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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울로 이루어진 공간, 미러룸과 특수 조명이 들어간 라이트룸이다. 특히나 이 라이트룸에 들어가면 이상하게도 모든 사물이 회색빛으로 보인다. 확실히 이러한 공간감을 활용해서 색과 빛 그리고 시각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Magritte’s Surrealism



앙드레 브르통을 중심으로 시작된 프랑스 초현실주의와 마그리트가 속했던 벨기에 초현실주의자들의 예술적 특성을 비교하여 설명하는 공간이다.


또한 마그리트가 깊이 고민했던 사물과 언어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과 그 외 대표적인 초현실주의자인 막스 에른스트, 호안 미로, 이브 탕기, 살바도르 달리, 메레 오펜하임에 대한 설명과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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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여러 특징과 또 다른 개성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서 마그리트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더 좋은 이야기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전시 후기



과거에도 그렇듯 예술은 시대적 상황이나 기술에 따라 조금씩 진화하고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예를 들어보자면 2009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당시 2D뿐이던 영화계에서 착시 효과와 3D 기술을 통해 영화를 만들어 박스오피스 영화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대박이 난 영화로,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1997년에 만들어 계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던 <타이타닉>을 이겼고 작년에 나온 <어벤저스 : 엔드게임> 전까지 10년 동안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영화로 엄청난 흥행 기록과 더불어 3D 기술로 인해 영상 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당시에는 신드롬이었다. 물론 3D 기술력은 그전에도 존재하였으나 여러 요인과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 <아바타> 영화 이후 기술이 대중화가 된 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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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3D 작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애니메이션이나 놀이기구, 영화, 게임 외에도 VR 같은 증강 현실 기술로까지 진화하게 되었고 이번 마그리트 특별전 전시회장에서까지 증강 현실을 이용한 어플을 즐길 수 있어 여러 곳에서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당시에 혁명적이었던 3D 기술은 현재 일상 곳곳에서 아주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접하고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는 시대와 기술의 발전이 결국 하나의 문화예술에 큰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필자는 나중에는 증강 현실로만 이루어진 예술 작품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몇백 년 후에는 증강 현실 아트가 미술 사조로서 등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10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특히나 이번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의 대표적인 사조로 알려진 초현실주의는 철학적이고 메시지를 주는 역할을 하였기에 신비하고도 아름다우면서 기이한 느낌이 들기도 하겠지만 현재의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하고 재미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이자 현실을 초월한 상상 속의 공간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활용되며, 포토샵 보정이나 애니메이션이 과 판타지 세계, 착시현상과도 비슷한 트릭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받아 이어나가고 있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초현실주의라는 예술이 현재 예술에게까지 크나큰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시대적 상황으로 탄생 한 다다이즘과 철학적 예술의 초현실주의 외에도 여러 사상에 영향을 받았던 마그리트. 혼란스럽고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자신만의 철학을 작품에 담아 마그리트 그림만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마그리트의 그림을 안본 사람이 없을 만큼 성공하였고 현재는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도 예술은 계속해서 시대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기술의 보급으로 인하여 예술의 스펙트럼은 점차 넓어져가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커져가는 환경 오염이나 이념 갈등, 공중 보건의 위협 등 우리는 아직도 마그리트와 같은 해결되지 못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시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런 시기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마그리트처럼 자신의 철학을 찾아보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 Inside Magritte -


일자 : 2020.04.29 ~ 2020.09.13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크로스미디어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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