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줄거리)]

햄릿 왕이 급서하자 왕비 거트루드는 곧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하고, 클로디어스가 왕이 된다. 햄릿 왕자는 장례식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지나치게 서둔 어머니의 재혼을 한탄하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클로디어스의 간계에 분노한다. 또한, 왕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은 햄릿은 마침 도시를 지나가는 카니발 행렬의 연극단원들을 만나게 되고, 스스로 여장을 하여 단원들과 함께 왕 앞에서 극중 왕비가 되어 국왕 살해를 주제로 왕과 왕비의 본심을 떠보는 연극을 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햄릿: 여자의 아들>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햄릿의 깨달음을 여성에 대한 타자로서의 시선에서부터 결국 스스로 여성적 세계관을 갖게 되는 과정으로 재창조하고자 한다. “to be(존재)와 not to be (비존재)”에 대한 본질론적 회의 속에서 아버지 법칙의 세계 속에 있던‘아버지의 말씀’이라는 로고스적인 세계관 안에 갇혀 있지만 점차 파토스적이고 무의식적 존재로 향하게 되면서, 남성적 입장(로고스적이고 가부장적 관점)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던 여성에 대한 시선을 타자가 아닌 주체로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이 극의 플롯이 될 것이다. 결국 “약한 자(frailty)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는 한탄에서 엿볼 수 있는 남성주의적 관점을 벗어나 여성을 “어머니와 창녀”라는 이분법적 시선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의 욕망”을 인정하고 자신 역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를 감각적인 이미지와 표현적 움직임, 그리고 영상을 활용하여 총체적으로 표현할 것이다.


[물결 극단 소개]

<극단 물결>은 공연 예술계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모인 창작 집단 입니다.
공연예술 각 분야의 고여 있지 않는 젊은 생각으로 창단된 <극단 물결>은 무대 위에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문학, 영상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총체적인 공연 예술을 지향하고, 가변적이고 상징적인 오브제를 사용하여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무대가 되길 원합니다.
또한 극단 물결만의 창의적인 공연으로 해외로부터 초청받아 호평 속에 공연을 마치고 왔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극단입니다.
 

*극단대표 송현옥 연출가-한국예술평론가 협회 올해 최우수 예술가상 연극부분 수상
*2인극 페스티벌 - 물동이전(관객인기상),5분간의 청혼(작품상) 수상
*2011년 연극’밑바닥에서’？모스크바 예르몰로바 극장,카자흐스탄 초청 공연
*5분간의 청혼 ？ 체코 브루노 페스티발,모스크바 루니 씨어터 초청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