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미술사 강의 시간, 필자는 네덜란스 출신 프랑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 배웠다.

파리에서 인상파 화가로 활동한 고흐. 고흐는 우리에게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자회상'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 중 귀에 붕대를 감은 모습을 그린 자화상은 고흐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혔다. 대중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 날 우리는 영화를 통해 고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고흐를 좋아한다. 그리고 고흐의 작품에 열광한다. 하지만 그가 가진 과거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지 못 할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생전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했으나,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칭송받는 작가에 속한다.

일각에서는 반 고흐를 미치광이 화가로 칭한다. 하지만 광기의 예술가 비운의 천재 등 수 많은 수식어와 함께 그으 굴곡진 삶은 신화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폴 고갱과 반 고흐의 이야기

---

 

필자가 소개하는 해당 영화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요소이다. 폴 고갱과 반 고흐의 시작은 이렇다.

폴 고갱의 작품이 한 갤러리에 전시가 되었는데, 이를 반 고흐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더불어 고갱은 고흐의 동생 테오와도 거래를 하고 있던 지라 테오가 고갱의 작품을 구매해 자신의 사무실에 걸게된 게 고갱과 고흐의 시작이다.

하지만 이들의 끝은 비극이다. 고갱은 테오의 주선으로 아를에 있는 고흐의 노란 집을 방문했다. 둘은 서로에게 공감하고 교류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한 시간은 9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고갱은 어느 날 갑자기 고흐를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고흐의 집에서 나왔다.

고갱이 다른 사람에게 쓴 편지에 의하면 1888년 12월 23일 저녁, 고흐가 고갱에게 쏟나낸 비난이 그 계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흐는 이날의 충격으로 자신의 귀를 자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나를 기억해 줘"

---

 

고흐의 귀에 대한 또 다른 에피소드는 고흐가 잘라낸 자신의 귀를 여러 겹의 화장지와 신문지로 싸고 고갱과 고흐 둘 다 안면이 있는 여성으 집에 찾아가 "잘 보관하고 나를 기억해 줘"라고 하며 건낸 것이다.

고흐를 정신병자, 미치광이 화가로 칭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에피소드 때문이다. 이 사건이후 고흐는 아를(프랑스의 도시)의 정신병원으로 가게 되었고 고갱은 아를을 완전히 떠나게 되었다. 둘은 생선에는 다시 만난 적은 없지만 둘 사이 연락은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사건 이후로 고갱은 아를에서 멀지 않는 곳에 화실을 마련했다. 또 <자화상, 머리 모양의 물병>이라는 그림음 그렸는데 당시의 트라우마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 속에서 이들의 엇갈린 운명과 안타까운 관계에 대해 어떻게 그려 나갈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

 

고흐는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이다. 우연히 만나게된 폴 고갱이 그의 운명의 친구인줄 알았지만 그 마저도 자신을 떠나자 슬픔에 빠지고 만다. 고흐는 고갱이 떠난후 자연의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그림에 몰두한다.

고갱과 다툼 이후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게 되자 병세가 더욱 악화돼 자신을 남기기위한 자화장을 많이 남긴 것 역시 화가 '고흐'의 특징 중 하나다.

 

 

 

현재 해당 영화에 대해 전세계 매체가 '가장 완벽한 캐스팅'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연기 장인’ 윌렘 대포가 맡은 ‘빈센트 반 고흐’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뜨겁게 주목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그 안에서 고흐의 죽음에 대한 우리가 품고 있는 궁금증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스토리와 고흐에 대해 더 깊이있게 알고 싶다면 우리는 모두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를 감상해야 한다.

 

 

---

 

'고흐, 영원의 문에서' 메인 예고편

출연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루퍼트 프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