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예르미타시박물관展 [전시]

글 입력 2018.01.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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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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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보았다. 넓고 크고, 산책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날씨가 춥지만 않다면 여유있게 걷고 싶은 곳이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꽤 있었고 가족 단위로도 많이 나와 있었다. 마실 나오듯 가볍게 나온 가족들이 있어 시민과 친숙한 박물관처럼 느껴졌다.

예르미타시 박물관-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주의, 로코코, 낭만주의, 인상주의와 그 이후 등으로 미술사 슌서대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편했다. 처음 들어가면 겨울 궁전의 전경이 환영해준다. 오래된 박물관이지만 2018년을 살고 있는 내가 봐도 여전히 세련되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민트색과 화려함의 극을 다루는 황금색이  이렇게나 조화롭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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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미타시박물관 겨울 궁전 내부(대사의 계단).jpg
 

동양 미술사는 잘 모르더라도 서양 미술사는 교양처럼 강요를 받아  흐름은 그릴 수 있다.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소설 읽듯 자연스럽게 넘어갈테니. 구상화는 너무 서술적인 면이 강해서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역사의 순간에서 큰 힘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이리라 생각하며 경의를 표한다. 그 시대에는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어떤 것을 표현하였는지, 어떻게 표현하였는지 등이다. 지금처럼 개성 강하게 각자만의 이야기'만'을 추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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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탄만 나오는 사실적인 스킬들. 사실적이지만 안개낀듯 뿌옇고 부드러운 느낌. 특히 인체 표현이 보들보들한 촉감이 상상되어서 좋았다. 특히 어떤 작품은 실제로 빛이 나는 듯하여 조각상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굳이 설명을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그림 특성상 서술적인 면이 강해서 어떤 스토리가 있나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다 비슷비슷해보이는 그림 양식일지라도 화가의 개인 견해와 취향이 들어가있어 조금씩 다른 모습을 찾는 것도 즐거웠다. 모든 중요 작품이 있지 않아도 한 박물관의 소장이라니 어마어마한 열정이라고 느꼈다. 프랑스 미술 덕후 예르미타시 박물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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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물관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여기 온 작품은 새발의 피라는 생각도 든다. 단지 '프랑스 미술' 분야만 들고왔으니 다른 장르의 작품은 또 얼마나 많은 걸까. 전시에 소개된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영상과 사진, 역사, 관련 글을 보며 화려한 그곳을 상상하기도 했다. 소개를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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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끝나면 나가기 전 여권에 스탬프를 찍듯 박물관 모양의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다. 박물관의 가로 모습과 겨울 궁전의 세로 모양, 그리고 러시아의 대표 인형인 마트로시카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귀여웠다. 잘못 찍어서 겹치게 찍게 되었지만 만족한다. 프랑스 미술이 가득한 겨울 궁전 전시. 박물관 덕에 일상 생활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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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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